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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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창작

2000년 2월 - 북창선생 설경, 새천년 휘호

雅嵐 2022. 4. 10. 16:13

黔丹寺雪景

 

山徑無人鳥不回산길에는 사람도 없고 새도 날아오지 않는데

孤村暗淡冷雲堆외로운 마을은 어두워지고 차가운 구름이 덮었도다.

院僧踏破琉璃界절의 스님이 유리처럼 맑은 눈 위를 걸어가

江上敲冰汲水來강 위에서 얼음을 깨고 물을 길어 온다.

                                    *鄭?(조선조 명종 때의 시인 학자, 자는 士潔, 호는 北窓)

? [강희자전 837쪽 우상단에서 26번째 글자] 正字通同磏

거친 숫돌 렴() 1.거친 숫돌(연장을 갈아 날을 세우는 데 쓰는 돌) 2.모난 돌 3.애쓰다 4.고심(苦心)하여 구하다(--) 5.청렴하다 이체자 ?(동자)

或以此爲白光勳作。혹자는 이 시가 백광훈이 지은 것이라고도 한다.

 

一日讀盡萬卷書一日飮罷千鍾酒

高談伏羲以上事俗說生來不到口

하루에 만 권의 책들을 모두 읽고, 하루에 천 의 술을 마셔 다하였네.

고상한 말씀은 복희씨 이상의 일뿐이요속된 이야기는 평생에 입에 담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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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한 작품씩 서체별로 해둔다는 것은

곳간에 식량을 마련해두는 것과 같다.

이 공부는 아직 작품이 아니다.

그러나 정직한 공부다.

오래 지난 후 노트를 넘기다 문득 마음에 들어오는 날

참 창작을 발휘할 수 있는 씨앗이 된다.

 

2000년 기념 휘호대회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