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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월 - 왕유 수 장소부

雅嵐 2022. 7. 1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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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2)卷三五言律詩119 酬張少府

 

酬張少府(1)

王維

晩年有好靜

萬事不關心

自顧無長策(2)

空知返舊林(3)

松風吹解帶

山月照彈琴

君問窮通(4)

漁歌入浦深(5)

 

張少府에게 답하다

왕유

만년에 고요함을 좋아하여

만사에 마음 쓰지 않네

스스로 생각해도 훌륭한 계책 없고

옛 산림으로 돌아가는 것만 그저 알 뿐이지

솔바람이 불어오니 허리띠를 풀고

산달이 비추니 거문고를 탄다

그대가 나에게 궁통의 이치를 물어보는데

어부의 노랫소리 포구 깊이 사라지도다

 

역주

역주1 張少府 : 生平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少府縣尉의 별칭으로, 縣令을 보좌하는 벼슬아치이다. ‘張少甫로 되어 있는 도 있다.

역주2 長策 : 훌륭한 계책.

역주3 舊林 : 전에 살았던 山林, 輞川의 옛 집.

역주4 窮通 : 은 곤궁함, 곧 벼슬길에서 뜻을 얻지 못함을 말하고, 得意, 곧 벼슬길에서 顯達함을 뜻한다.

역주5 漁歌入浦深 : 여기에서 漁歌屈原漁父辭에 등장하는 어부의 노래, 창랑의 물이 맑으면 나의 갓끈을 씻을 만하고, 창랑의 물이 탁하면 나의 발을 씻을 만하다.[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 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고 했던 것을 가리킨다. ‘는 작은 강의 지류가 江海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역주6 麈尾를 휘두르며 : 麈尾는 고라니 꼬리의 털로 만든 먼지털이를 이르는데, 고승이 설법을 할 때 번뇌와 어리석음을 떨어내는 표지로 쓰였으며, 나라 때 淸談을 하는 사람들도 언제나 이것을 들고 청담을 나누었다. 이 때문에 揮麈는 곧 談論의 뜻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