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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4월 - 맹자 부앙불괴

雅嵐 2022. 8. 21. 09:21

孟子 盡心上군자삼락(君子三樂) :

맹자(孟子)가 이르기를 군자에게 세 가지 즐거움이 있으니, 천하에 왕 노릇하는 것은 여기에 꼽지 않는다. 부모님이 함께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요, 우러러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구푸려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요, 온 세상의 영재를 만나 교육시키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君子有三樂, 而王天下不與存焉. 父母俱存, 兄弟無故, 一樂也. 仰不愧於天, 俯不怍於人, 二樂也. 得天下英才而敎育之, 三樂也]” 한 데서 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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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원문 > 부사집 > 浮査集 卷六 > 雜著 >枕上斷編

性無不善而氣有淸濁稟其淸者爲才稟其濁者爲不才自非聰明睿智生知之聖則無以入乎道而復其性也故自三代以來設學置師敎之以學而使復其性則聖人任愛之意至矣盡矣而師道之設豈不大且遠哉

孟子曰君子有三樂而王天下不與存焉得天下英才而敎育之者爲一樂.” 則敎人之樂顧不大歟

人能克己內外無怍俯仰不愧而至於心廣體胖粹面盎背則其樂莫大焉信得天下之英才以己之所樂敎而養之則將與天下之人同樂吾之樂而後世亦將被吾澤而樂吾之樂矣天下之樂孰加此哉

 

()에는 불선(不善)이 없지만 기()에는 청탁(淸濁)이 있어서, 맑은 기운을 받은 사람은 인재가 되고 그 탁한 기운을 받은 사람은 인재가 못된다. 스스로 총명하고 밝아서 태어나면서부터 모든 것을 아는 성인이 아니라면 도의 경지에 들어 본성을 회복할 수가 없다. 그래서 삼대(三代) 이래로 학교를 설치하고 선생을 두어 학문을 가르쳐서 그 본성을 회복하게 한 것은 성인이 사랑하는 뜻을 극진히 한 것이니 사도(師道)를 베푼 것이 어찌 크고 원대하지 않겠는가?

맹자는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는데, 천하에 왕 노릇하는 것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지만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가르치는 것은 그중 하나의 즐거움이 된다.”라고 하였으니, 사람을 가르치는 즐거움이 진실로 크지 않은가?

사람이 자신의 사욕을 이길 수 있고 안팎으로 부끄러움이 없으며 굽어보나 우러러보나 부끄러움이 없어서 심광체반(心廣體胖)과 수면앙배(粹面盎背)의 경지에 이르면 그 즐거움이 이보다 큰 것이 없다. 진실로 천하의 영재를 얻어 자기의 즐거움으로 삼고 가르치고 기르면 장차 천하 사람들이 나의 즐거움을 함께 즐기고, 후세 역시 장차 나의 은택을 입어 나의 즐거움을 즐길 것이니, 천하의 즐거움에서 어떤 것을 여기에 더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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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앙불괴' 넉 자를 부탁받아 쓰긴 하였지만

내용을 음미해보면

결국 최고의 즐거움은 세번째로 꼽은  '교육'인 것 같다.

지금 다시 쓴다면

석문을 저렇게 쓰진 않았을 것 같다.

거금을 주고 회수해서 다시 쓰고 싶다.

 

* 心廣體胖 심광체반 : 마음이 너그럽고 몸은 관대함

* 粹(睟)面盎背 수면앙배 : 함치르하고 후덕한 면모가 뒷모습에도 넘쳐흐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