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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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버릴 수 없는 것들이 있어요(매미1화)-안서연

雅嵐 2022. 12. 1. 01:43

https://youtu.be/ImvXyIB3w08

버리고

정리하는 것에 지칠 즈음

 

한 가지를 

오랜 생각끝에

아주 오랜기간 걸쳐 버리기로 결정할 즈음

쉽게 

정리 못할 열 가지가

다시

내게 당도할 즈음

 

조카가 만든 유튜브가

배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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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포샘의

노란 프라스틱 과일상자에 잔뜩 담긴

벼루들이 생각난다.

그분의 경호실에 계실 때 구한 것부터...

비싸고 귀한것이라 승용차에 몇번을 따로 나르셨는데...

날은 추워지는데

강원도 산골 기념관에서

먼지가 쌓여가고 있진 않을까

 

서오릉길에서

교수님께서 내게 줄 벼루가 있다고 하셨다.

......

며칠 후 

단독에서 아파트로 대폭 짐을 줄여 이사하실때

없어진 것같다고

헛된 말씀하셨다고

몇번이나 미안해하시는 전화를 하셨다.

 

아직

서예교실

하나하나 두들겨 맑은소리 나던 네모벼루 20개

제부가 준 것

언니가 중국에서 사다준 것

미처 판매못한 나무뚜껑 벼루...

 

지하실에 내려가

그들과 마주할 용기가 나지 않아

정리가 멈췄다.

 

베이비붐세대 교수님들이 퇴직하면서

책이 문제라 한다.

학교도서관에서도 안받고 

공공도서관에서는 최근 몇년이내 출판된 대출가능서적만.

국립도서관에서는 이미 거의 디지털화되어 중복도서를 빼면

손을 꼽을 정도만 귀한 서적이다.

목록을 작성할 수 있는 사람,

꼽아 두고 관리할 수 있는 사람과 장소가 없단다.

중고서점은

그것을 볼만한 독서인구가 줄어들고

아이들과 학과가 줄어들며

전공서적도 나가지 않는다.

그나마도 소유하지 않으려 하니 현재 찬바람이다.

 

인문학책 서예책은 잘 만들지 않는다.

출판사는 수업용교재에 관심을 갖는다.

 

왜 모두

정리해두어야 할까...할 때

위 영상이 도착했다.

 

영원히...

정리할 수 없는 것들이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YSAzGe-Sr4M 

https://www.youtube.com/watch?v=cnKDs9a3j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