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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한재 신숙주의 외교관 - 독서신문에서

雅嵐 2022. 11. 13. 06:02

신숙주가 세종이나 세조의 명을 따라 일본과 여진족 외교를 한 것은  ‘신뢰에 기반한 교린’이라는 원칙에 따른 것이었다. 신숙주의 경우는 다른 외교 인물들과 달리 <해동제국기>를 집필하고, 거기에 자신의 외교철학을 서술한 점이 특이한데, 그는 일본이나 여진족을 대하는 외교의 요체로 ‘내수(內修)’를 들었다.

즉 오랑캐를 대하는 방도는 겉모양을 화려하게 꾸미는 데 있지 않고 안을 잘 정돈하는데 있고, 변방 방어에 있지 않고 조정(朝廷)을 잘 이끄는데 있으며, 군대를 튼튼히 하는데 있지 않고 기강을 잘 세우는데 있다[待夷狄之道 不在乎外樣 而在乎內修, 不在乎邊禦 而在乎朝廷 不在乎兵革 而在乎紀綱]”는 말이 그것이다.

군사력에 기반한 대외 정벌[外征]이 아니라 국가 기강을 다지고 조정을 잘 통솔하는 것에서 외교 능력이 생긴다는 이 말은 현대의 외교정책 이론과도 부합된다. 즉 뛰어난 외교관은 자국의 국력 요소들 중 사용 가능한 것을 잘 조화시키는 사람인데, 사용 가능한 국력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정부의 질(quality of government)”이다.

출처 : 독서신문(http://www.readersnews.com)

 

http://www.reader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6817 

 

[신숙주 바로 알기] (4) 일본을 알고 중국을 제어하고 미국에겐 이득 취하는 혜안을 가진 신숙주

“조선시대 500년 동안 가장 뛰어난 어학자” “세종·세조 연간에 우뚝 솟은 시인” “조선 전기 최고의 외교전문가” 등은 신숙주를 일컫는 말이다. 이 가운데 신숙주의 외교를 주목할 필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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