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58보를 걷는 동안
공공화장실은 용두공원 한 곳 뿐.
광장시장은 숨이 막히도록 사람이 많다.
토요일 이 시간 시내 나온지가 10년도 넘는 것 같다.
우리가 시국시위를 할 때도 묵묵히 학교를 지키시던 교수님은
80이 넘으신 지금도 걷기초대를 고마워하시며 묵묵히 걸으신다.
한 친구는 곧 시집을 출간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16년 이곳 출발점에서는
한글자모가 이리저리 붙여진 타일 앞에서
"너무너무 예쁘다"며 감탄사를 지르고
활짝 웃으며 그 앞에서 기념사진 찍던 외국인들을 볼 수 있었는데
그곳이 없어졌는지 보이지 않는다.
그때의 나처럼 한글자모의 아름다움을 미처 느끼지 못하고 사는 누군가가
벽을 의미없이 바꾸었는지도 모르겠다.
https://blog.naver.com/sji55622/222042009719
오간수(五澗水) 다리는 서울 청계천에 있던 다리이다.
예전에, 서울의 동대문과 수구문(水口門) 사이에 뚫린, 다섯 개의 구멍으로 흘러 내려가던 물.
- 그는 이대로 곧장 천변을 끼고 내려가서 오간수 개천 구멍으로 탈출하자는 생각이었다...다음사전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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