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책만 보는 주부

서예/자방고전

최현배 한글갈 떼빠나가리- 긴냇 권영환, 영도체

雅嵐 2023. 2. 9. 01:48

이제

최남선님과 최현배님의 글을 번역해야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분을 한글전용 학자로 생각하고 책을 잡으면 큰 오산이다.

자방고전풀이 책이 어렵다고 하는데

최현배님의 한글갈은 가끔 일반화되지 않은 순한글을 쓰셔서 더욱 어렵고

(한글갈은 한글론이겠지? - 한글학이다. 한글가르침의 준말인 듯하다.)

대부분의 내용이 한자로 되어 있으면서 더구나 고어이다.

그분의 말씀은 제대로 인쇄기술을 발휘하는데도 무척 어려웠을 것이라고 하셨었다.

외래어는 몇번을 고쳐 뇌어야 영어나 독일어로 옮길 수 있고

철자는 뭉개져서 가능한 철자를 이것저것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일어...사전에 입력해본다.

그래도 고친한글갈 로는 읽기 싫고 원본 그대로를 읽어보고싶다.

 

세로글씨이다.

 

그옛날 검색 수단도 없는데 

이렇게 많은 자료들을 인용해서 내놓은 그분의 책상앞 평생에

존경스러움을 넘어

남들과 다른 내 책상앞 평생을 보낼 사명과 자부심이 생긴다.

 

맛난 음식을 따라다니지 않아도 좋고 좋은 곳을 따라 여행하지 않아도 좋다.

夫天地者 萬物之逆旅 光陰者 百代之過客

경독재님의 그 글이 서글프긴 했지만

엄마의 "그까짓 아름다운 풍경 눈 껌벅 감으면 그만인것을..." 하시던 해외여행기를

기억한다.

차라리 어려운 어린 학생 장학금으로 키우는 것이

부부해외여행경비로 자랑스레 소모하는 것보다 의미있을 것이라고 하셨었다.

 

내 또래들의 삶과는 다른 삶.

이제는 자신이 있고 후대를 위한 사명이 있다.

서예학과에서

논문을 못쓰면 번역문이라도 하나 옳게 세상에 내놓는 것이 차라리 사명이라고 하셨었다.

최현배 한글갈, 정음문화사, 1940.

이 글을 읽는 것이 왜 이리 어려운지 모르겠다.

 

한글파일에 입력해두고 참고자료로 쓰려니

낡은 책을 복사해 둔 자료들이 활자가 뭉개지거나 떨어져 나가

어떤 날은 한 면도 진도를 못나간다.

떼빠나가리. 디귿이 붙어 비읍으로도 보였었다. 쌍비읍 앞 역시 활자가 없었다.

겨우 활자 확인하는데 일주일. 제대로 검색해 찾는데 한 달.

한글의 범자유래설에 들어있는 부분이다.

Dēvanagari 문자

畏吾兒(위구르Uighur 문자)

 

그러다 영도체 기사를 발견한다.

한글 중간에 빨랫줄이 생겼다.

 

문득 긴냇 권영환선생님의 

받침을 아래로 내리고 중간줄에 중심을 맞춘 한글이 생각났다.

흉내를 내어 작품을 따라해보았지만

거의 50장을 넘겨 써 보아도 그분처럼 중심잡기는 어려웠다.

더구나 선택한 시의 무게중심이 앞부분에 몰려 있어

마음에 들지 않으나

그나마

함민복님의 달과설중매 시가 좋아서 그냥 두고 보았었다.

 

블로그글을 대부분 삭제하고 보니

가장 불편한 사람은 나이다.

어른어른하는 내 자료들을 검색하는데 애먹는다. 없다.

 

https://v.daum.net/v/20230206030239357

 

영도 상징 글씨체 개발, 세계 디자인상 휩쓸어

영도구는 지난해 세계에 이름을 떨쳤다. 영도문화도시센터는 글씨를 디자인하는 유명한 업체 ‘산돌’ 등과 힘을 모아 ‘영도체’라는 글꼴을 개발했다. 6개월 연구·토론하고, 시범 프로젝트

v.daum.net

 

데바나가리문자

글자 위에 그어진 직선인 쉬로레까 탓에 글자가 마치 빨랫줄에 매달린 것처럼 생겨서 유머소재가 되기도 한다. 류시화의 <지구별 여행자>에서는 데바나가리 문자를 처음 만든 사람이 천쪼가리에다가 글자를 쓰고 빨랫줄에 걸어서 사람들을 가르쳤는데, 사람들이 그 빨랫줄까지 따라 그리는 바람에 이런 모양이 되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실제로 데바나가리의 전신인 브라흐미 문자는 빨랫줄(?)이 없다. - 위키백과

उएगचञठणतप

 

긴냇 권영환님의 글씨

내 글씨

나는 나그네

자연을 망가뜨리지 말자. 쓰레기를 남기지 말자.

 

무릇 하늘과 땅이라는 것은 만물이 잠시 쉬어가는 곳이요

(夫天地者 萬物之逆旅·부천지자 만물지역려)

순간 지나가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나그네라.

(光陰者 百代之過客·광음자 백대지과객)

 

https://v.daum.net/v/20220221001318004?f=o 

 

조해훈의 고전 속 이 문장 <147>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 읽으니 남동생들 생각나

무릇 하늘과 땅이라는 것은 만물이 잠시 쉬어가는 여관이요(夫天地者 萬物之逆旅·부천지자 만물지역려)/ 세월이라는 것은 영원한 과객이라.(光陰者 百代之過客·광음자 백대지과객)/ … 복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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