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아주 짙다.
어떤 화물차는 앞에서 푸~앙~ 흰 매연을 내뿜는 바람에 시야를 순간 완전히 가리기도 한다.
많은 것을 줄여야할 나이가 되어가고 줄여드려야 할 나이가 되셨다.
점점 힘이 든다.
꽃색이 아주 많이 바래서 바꾸는 뜻이 오히려 기쁘다.
현충원은 6시에 열어주고 꽃과 주과포 매점은 9시에 여는데,
모두들 30분 전에 출근해서 살 수 있게 해주셨다.
여기서 뵈는 분들은 모두 좋은 분들이다.
손과정 서보
옛것과 지금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원문】
(馳騖)(6)沿革, 物理常然, 貴能古不乖時, 今不同弊, 所謂文質彬彬, 然後君子.(7)
【해석】
추구해 온 과정은 사물의 이치가 항상 그러하듯,
옛것은 사리에 어긋나지 않는것, 지금것은 병폐에 동화되지 않을 수 있는 것을 귀히 여긴다.
이른바 문채와 질박함이 조화롭게 어울린 뒤에 비로소 군자의 풍도라 할 수 있다.
【주석】
(6) 馳騖(치무) : 질주하여 내달린다는 뜻이다. 『한서ㆍ사마상여전』에서 “동서남북으로 달리고 오간다.”라고 하였다.
班固, 『漢書ㆍ司馬相如傳』 : “東西南北, 馳騖往來.”
(7) 文質彬彬(문질빈빈), 然後君子(연후군자) : 『논어ㆍ옹야』에 나오는 말로 유가의 설법에 의하면 예악은 ‘문(文)’이고 인의는 ‘질(質)’이며, 이 두 가지를 배합하여야 비로소 군자라 칭할 수 있다고 한다. 여기에서는 질박한 것과 연미한 것을 용해하여 하나로 하여야 비로소 좋은 글씨가 된다는 뜻이다. 소식이 『동파제발ㆍ화자유논서』에서 “모양이 예쁘면 찡그리는 것도 용납될 것이요. 옥이 아름다우면 타원형인들 뭐가 거리낄까? 단정하고 장엄함에 유려함을 섞고, 강건함에 아리따움을 함유하네.”라고 한 것도 이러한 뜻이다.
蘇軾, 『東坡題跋ㆍ和子由論書』 : “貌姸容有顰, 璧美何妨橢. 端莊雜流麗, 剛健含婀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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