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못해 쓴다.
파초는 아니지만 파초같은 칸나를 주셨다.
문인화에서 파초를 그리는 것은
저 새로 올라오는 똘똘 말린 촉 때문이다.
똘똘 말린 새순의 촉이 마치 가부좌를 틀고 몸을 잔뜩 오그려 말은 채
도를 닦는 선비의 모습과 같기 때문이다.
한 번도 뵌 적 없는 정광 선생님께
문득 전화를 드렸다.
80넘은 내 논문도 '게재불가'를 내리는 녀석들인데 뭐.... 그러신다.
논문이 민원이고 내용증명이 되다니....깩!!! 은 해보자.
-------------------
해석은 내 경험치이다.
성인이 남긴 문장은 한 문장이고 해석은 열 개가 가능하다.
열 十개의 입 口이 합하여 -> 옛 古 글자가 된다 하였나?
내 사유가 그정도면 그 해석은 내게 최고의 해석이다.
내 공부 경험치가 상승하면 해석은 더욱 사유가 깊어지고 유연해지며 뜻에 가까와지다가 이해가 되다가 드디어는 기존 학자들의 해석도 뛰어넘는 어떤 뜻이 발견이 된다. 거시한자학. 그리고 나서 전고를 다시 되짚어 보면... 우와아~~~ 내가 맞다.
한 문장을 한글문서에 입력하고 한자 변환을 하며 네이버한자사전과 중국어사전을 불러내어 열 가지 뜻을 모두 대입해본다.
세종대왕이 위대하심은 '음'이다.
음이 같은 한자는 같은 뜻으로 치환하여 아주 많이 쓰였다.
같은 뜻이라도 중복되어 나오면 다른 한자를 가져다 변화를 주었다. 예술!!!
더 중요한 이름자가 나타나면 살짝 피해 다른 한자를 쓰기도 했다.
해석이 안되면 시대의 주요 인물을 알아야 하고 바뀐 글자를 유추해야 한다.
어느 한문 공부방은 시대별로 피하는 글자의 목록을 만들어 나누기도 한다마는 그것은 책과 공부 속에 발견해야 한다. 비약할 수 있고 판본대조로 얻을 수 있는 깊은 공부에 게으를 수 있다. 경서는 傳이기에 문장이 다르고 글자가 다르고...
서보는 손과정의 글씨를 임서한 누군가의 글씨라고 한다.
점찍은 부분은 중복된 부분이고
중간 어디쯤은 한 면이 뚝 떨어져 나가 보충해 넣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쓰다 만 등석여 전서와 예서 북위 해서는 7월이 지나야할 것 같다.
잃은 도끼나 얻은 도끼나....
찾아쓴 붓이 털이 뭉터기로 빠져나간다.
한가운데가 텅 빈 채로 3개월을 썼다.
눈에 띄는대로 문인화붓을 집어들었다.
이것도 다 빠진 붓인가보다. 속털이 비었다.
【원문】
(猶逸少之不及)鍾張. 意者以爲評得其綱紀, 而未詳其始卒也.
且元常專工於隸書(1), 百(英尤(2)精於草體.)
【해석】
종요ㆍ장지에 이르지 못함과 같다.”라고 하였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 대강만 얻은 평이 되어서, 아직 시말을 상세하게 한 것은 아니다.
또한 원상(종요)는 오로지 예서(즉 해서)에 뛰어났고, 백영(장지)는 초서에 정미하였다.
*이제 적어야 한다. 왕희지-일소, 왕헌지-자경, 종요-원상, 장지-백영
【주석】
(1) 隸書(예서) : 여기에서는 해서를 가리키는 것으로 파책이 분명히 드러나는 한나라 에서가 아니다. 진나라에서 당나라에 이르면서 한예를 팔분서라 하고, 해서를 예서ㆍ금예라 불렀다. 『진서․왕희지전』에서 “왕희지는 예서(즉 해서)를 잘 써서 고금의 으뜸이 되었다.”라고 하였다. 『당육전』에서는 오체에 대해 “첫째, 고문으로 폐하여 쓰지 않는다. 둘째, 대전으로 오직 석경에만 기재할 뿐이다. 셋째, 소전으로 즉 새인ㆍ깃발ㆍ갈에 사용한다. 넷째, 팔분서로 석경과 비갈에 사용한다. 다섯째, 예서로 전적과 표주를 올리고, 공문과 사문의 주소를 다는 데 사용한다.”라고 하였다. 당나라에서 통용되었던 문자는 해서로 전적ㆍ표주ㆍ공문ㆍ사문의 상소와 주소를 다는 데 사용하였던 문자를 예서라 불렀다. 이는 예서와 해서를 혼동하였다는 뚜렷한 증거이다. 구양수는 『집고록발미』에서 팔분서가 곧 한나라의 예서라는 것을 긍정하자 이후 사람들이 비로소 해서를 예서라 부르는 습관이 고쳐졌다. 따라서 당나라 서론에 팔분서라 한 것은 예서이고, 예서라 한 것은 모두 해서로 보는 것이 옳다.
'서예 > 법첩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등석여 전서 천자문 7, 8 - 군자와 소인 (0) | 2024.06.08 |
---|---|
손과정 서보 9, 등석여 전서 천자문 5 , 6 (0) | 2024.06.06 |
손과정 서보 7 - 포도나무 적고 빼어나다 (0) | 2024.05.25 |
손과정 서보 6 - 옛과 지금 (0) | 2024.05.24 |
손과정 서보 5 (0) | 2024.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