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리는
그물을 끌어당기는 중심줄이라고 배웠다.
그렇게 그물을 당기는 중인데
대문을 열고보니 내가 또 콩쥐가 되어야할 것 같다.
계단에 앉아 다듬고 까다가 모기밥이 되어 들어왔다.
밤 9시가 되었다.
내가 나를 사랑해서
드러눕기로 한다.
여름 무더위는 그렇게
마늘 한박스 까서 찧고 저장하고> 멸치 다듬고 저장하고> 포도따서 저장하고> 화선지 정리하고 > 고춧잎과 끝물고추 다듬고 고구마줄기 한 박스 까고 삶고 저장하고...고구마는 없고.....
보내고 10월이 되었다. 음력으로도 낼모레면 9월이 된다.
엄마가 고춧잎은 다른것보다 조금 더 삶으라고 하셨다. 데치면 씁쓸해서 맛이 없단다.
조금 싱겁게 무쳐야 고추장 넣고 비빈다. 배불리 먹으면 잠이 온다.
난 이렇게 이런 거 다 하며 글씨도 쓰고 논문도 쓴다.
새벽시간 내 시간
커피가 너무 뜨겁다.
냉장된 크림빵을 커피 위에 얹었더니
빵도 굳은 크림도 노골노골해졌다.
한자세대 공부 많이하신 어르신들께
오늘 또
감사하다.
한 달 보름만에
경독재선생님 글이 올라왔다.
냉동실을 열었다가 잘게 썰어 얼려둔 조선대파를 보며 다 먹지 않으려고 노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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