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책가자보꾸의 마루에 미끄러지는 파다다닥 발톱소리가 들리는 듯하다.엄마에게산책가자 할 줄을 몰랐었다.엄마가 비비크림을 바르고 옷을 챙겨입고 신발 골라신고 현관앞에 서서산책가자고 하는 우리를 기다리고 계실줄을 몰랐었다.강아지는 설레는 줄 알면서엄마가 설렐 줄은 왜 몰랐을까. 그 말의 톤이 있다.산책가자. 식후 15~30분 산책가자 글씨는 계속 무겁고 뚱뚱하다.어쩌겠나지금의 내가 그런걸....이젠 절대로 글씨를 버리지 말아야 할 일.혼자서 그 언제까지뇌의 힘과 팔의 힘을 유지해주는참 좋은 동행이다.작품집은 버려도글씨는 버리지 말 일이다. 오랜만에 먹기계를 가동하니타이머가 고장났다. 코드를 꼽으면 바로 가동.게다가 먹집게를 장착한 후 누름틀을 누르지 않아서헛돌고 있었다. 나중 발견 누르긴 했지만 먹물은 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