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책만 보는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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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보45 - 산책가자

산책가자보꾸의 마루에 미끄러지는 파다다닥 발톱소리가 들리는 듯하다.엄마에게산책가자 할 줄을 몰랐었다.엄마가 비비크림을 바르고 옷을 챙겨입고 신발 골라신고 현관앞에 서서산책가자고 하는 우리를 기다리고 계실줄을 몰랐었다.강아지는 설레는 줄 알면서엄마가 설렐 줄은 왜 몰랐을까. 그 말의 톤이 있다.산책가자. 식후 15~30분 산책가자 글씨는 계속 무겁고 뚱뚱하다.어쩌겠나지금의 내가 그런걸....이젠 절대로 글씨를 버리지 말아야 할 일.혼자서 그 언제까지뇌의 힘과 팔의 힘을 유지해주는참 좋은 동행이다.작품집은 버려도글씨는 버리지 말 일이다. 오랜만에 먹기계를 가동하니타이머가 고장났다. 코드를 꼽으면 바로 가동.게다가 먹집게를 장착한 후 누름틀을 누르지 않아서헛돌고 있었다. 나중 발견 누르긴 했지만 먹물은 흐리다..

정우상 선생 - 어언간 於焉間

어문생활 통권 204호 2014년 11월 8면 그래도 혹시... 하고논문을 투고만 하고 있는데어디 이력서 넣었나? 교수할건가? 점수가 필요한가?책을 내라고 하셨다.지체하다가는 빼앗기게 생겼다고 하신다. 그래서책이 만들어지고43년만에 찾아뵈었다.이 다방에서는 오미자할아버지라 불리운다.다방이라고 하셨는데 '카페 다'니 다방이 맞는듯하다.농협 하나로의 채소로 만든 배식 백반 8,000을 사주셔서 먹고(고급 중식을 사시려는 것을 내가 그리 가자고 했다.강황보리밥에 고니콩나물찜 닭볶음 얼갈이나물 아삭이고추 두부김치국김치와 깍두기 양배추샐러드. 김치가 아주 맛있었다.평소 추억의 음식으로 즐기는 곳이라고 하셨다.)다시 다방으로 가서 커피, 반경 30m도 이동하지 않고귀한 시간 오래 말씀만 들었다. 올해로 96세라고 ..

서예/자방고전 2025.06.04

포도 많이 열었나요?

올해도 포도 많이 열었나요? 그 소리를 들으면순을 치러 올라가야 한다.포도 잎에 가려 꽃알갱이 송이가 보이지 않는 까닭이다.순을 따자 마자"올해도 많이 열었네" 하며 지나간다.2주 전 쯤 포도순을 딸 때는 조금 적었는데이번엔 순도 두 개 중 하나를 따주고 길게 뻗어가는 줄기를 열린 포도꽃 다음 마디 잎 하나를 더 남기고잘라준다.지나간 잎이라도혹시 햇빛 영양을 공급하게 될까여서 이다.노동집약산업이다.순 칠 시간을 내지 못할 때를 대비해서인지를 하면 바로 순을 친다. 알량한 상추와 부추거기에작년에 받아둔 고추씨를 세 개씩 여러 화분에 심었건만한 화분에 고추싹 같은 것이 그 화분만 세 주가 올라온다.상추잎이 비리비리 얇아서 비가 오면 녹을 것 같다.10년도 더 전 쯤에 받아 묵혀둔 조카의 오줌을 100배쯤 희..

우리/일기 2025.06.01

자방고전 납본 - 제갈공명

세종은 왜 용비어천가를 짓게 되었을까언문을 창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언문으로 용비어천가를 지어본 까닭은??? 해가 쨍쨍한데 우산을 들고 나갔다.해가 아직 쨍쨍한데 국립중앙도서관 현관에서 우산비닐을 뜯어 가방에 넣었다.퇴근무렵 배차시간이 길어지고 밀릴 것 같아누에다리에서 서초행복길로 들어섰다.방배역까지 기억을 더듬어 산길 산책길을 잘 걸어왔는데방배역에서 갑자기 걷기가 싫어져 버스를 탔다.버스 타자마자이 쨍쨍한 하늘 땡볕에 우박인지 비인지 탁구공만한 빗방울이버스 유리창에 부딪치자 아스팔트에 떨어진다.짧은 버스 몇 정거장 뿐 버스에서 내려잠시 우산을 썼다가 돌돌 말아 국립중앙도서관 비닐에 넣는다.핫하-- 나는 제갈공명인가. 일을 거꾸로 했다.책을 만들고 나서 검판을 했다.검판본... 참 아름답다. 벽지로 할..

서예/자방고전 2025.05.29

서보44 - 달걀 따로 깨는 습관

지난 명절에컵에 깨서 바가지에 모으고 한 개씩 깨서 모으고... 내가 왜 그랬는지는 모른다. 습관이었나보다.썩은 달걀이 3개 정도 나왔다.15개 쯤 깨 담았는데 아찔했다. 15개를 모두 버릴 뻔.다시 사러 가는 것이 더 일머리일 뻔. 달걀 표면에 약간의 때?가 보인다. 곰팡이같기도...이번엔 흔들어 본다. 흔들린다. 그 모양과 냄새가 무서워 안깨고 버리기로 한다. 달걀 유목민.마트에서 사서 와보면 대란이 초란 수준이고도매상에서 샀더니 판마다 세 개 쯤은 파란이 섞였는데마트나 동네 슈퍼나 무인달걀 판매대나 판란은썩거나 쪼거나 살짝 금가거나 등등의 달걀이 꼭 세개씩은 있다.판 30개의 위치 중 발견이 잘되는 곳에 양심적으로 섞여있다.냉장고에 저장하다 뒤섞이고 요행으로 발견되면 먼저 깬다. 컵에 하나씩 따로 ..

서예/법첩임서 2025.05.23

국립대전현충원

디카를 잃어버려서사진이 없다. 내 시간을 할애받아새벽부터 여행처럼 나선 길보라색 흰색 무궁화가 색이 바랬다.보라색 무궁화와빨간 카네이션을 놓고 왔다. 디카를 잃어버렸다.캐논s95 손바닥에 들어가는 휴대용 디지털 카메라특징 배터리입구 여닫는 사방 5mm 고무팩 반이 떨어졌다. 서예사진 현충원 묘비.... 동학사 현판과 이끼돌담.... 카메라를 찾았다.덕분에 잘못 계산된 향값도 환불받았다.

우리/일기 2025.05.22

서보 43 - 냉장고 털기

이해할 수 없는 사과 가격개당 5천원에서 7천원이던 사과가격이 500원으로 갑자기 내려왔다.마트는 아직 개당 5천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현금가 OO청과에는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개당 천원이더니 한달 전부터 2개 천원이다.경북지역 산불때문에 사과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추측성 기사가 연일 보도되기도 하였다.어디에 갇혀 있다가 쏟아져 나오는 것일까. 이제지난해 농산물을 모두 마감할 시간이다.대파는 다지거나 저며서 냉동하고, 새로 나온다해도 당분간 맛이 없기 때문.무는 북어국 소고기무국 멸치무조림...하고도 남는 것은 김밥무절임.배추는 버섯 전골 하고 겉절이하고 물김치 작은통하고 마감.양배추는 다른 반찬에 밀리는 사이 폭삭해버리고 말았다.표고버섯을 얇게 저며 햇볕에 말려 둔다. 벌레들이 좋아하니 보관을 잘..

서예/법첩임서 2025.05.18

여학생모임 - 추측과 독서

2만 6천보를 넘게 뛰어다닌 오늘은포슬한 이불을 덮는 순간이 너무 행복했다.천둥과 번개와 요란한 비. 어두워진 밤에머리를 누이고 등을 대고 두 발을 펼치고 마음을 놓이며 편히 누울집과 얼굴에 닿는 포슬한 이불이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미루어 짐작함. 제목이나 도입부 얼마를 읽다가 "그럴 것이다"로 전지전능 판단을 하고 때로는 그것으로 본인의 가치관과 접목하여 토론하기도 한다. 총칭적 사고.몇 가지만 보고 드라마와 책의 통속적 주제에 불과하다고도 한다.또 하나의 특징은사회 현상에 전혀 관심을 갖지 않고 언론 기사를 읽지도 않는데 비판은 한다.마음에 들지 않는 쪽은 제목도 낱말도 내용도 알고싶지 않다.받아들여볼 공간도 없다. 진위를 따지려 하지 않으니 그 생각의 무의미함이 이해도 간..

자방고전 책 출간 - 세종 탄신일

5월 14일 납본한 책과 교체하고 왔다. 책소개 『자방고전 풀이』, 『세종의 언문 연구』에 이은세 번 째 책이다.한문 그대로 노출된 전문 연구 서적이다. 목 차 자방고전 공부 앞에서 11언문 방고전과 대전 육서도의 관련성 연구 머 리 말 25 古篆 서체와 龍飛의 전거 탐구 41 象形而字倣古篆의 해석 1. 육서와 언문의 상형 지사 분별론 652. 形으로 象한 字는 古篆에 倣한다 713. 聲으로 因한 音은 七調에 叶한다 83 六書本義圖考와 諺文 창제와의 관련성 1. 「이모통자지도」에서의 ‘日’과 ‘ㆍ’의 역할 1012. 「이자해모지도」로부터의 창의 1093. 「육의상관도」로부터 발음 모양 상형 창제 1174. 「해성류가도」와 열세 개의 언문 번뉴 131 마 무 리 141 참고문헌 / 영문초록 149 부 ..

서예/자방고전 2025.05.15

서보42 - 오늘 칠해야 하는 이유

밤 사이내 글이 뒤죽박죽 섞여 있는 것은 무언 일이고?다시 수정함. 서보 글은 내 감성에 따를 것인지 법도를 찾을 것인지에 관한 글로 보인다.------------------------------- 며칠 비가 왔다.담벼락에 골고루 수분이 촉촉해서 칠 흡착이 잘된다.그릇에 남은 페인트와 솔에 물을 조금 더 타 헹구어서벽면 칠 위에 다시 골고루 발라주었다.오늘은 담벼락에 글씨를 새기는 것처럼 칠했다.너무 되직하면 들일어난다. 예전에 대문 칠할 때 시너를 적게 섞은 곳은 벌써 들떴는데나중에 페인트가 모자라 남은 시너를 잔뜩 부어 앞칠과 섞어 편 곳은아직 쨍쨍하다.칠 중간중간 발산이 되는 만큼 종종 물을 섞어 쓴다. 내 글씨에는집안일이 있고 고뇌가 있고..... 아무래도지붕 공사를 해야겠다. 연한 잔가지 끝에 ..

서예/법첩임서 2025.05.12

서보 결 - 달걀의 모든 것

괜한 휴일에그래도 혹시 영업을 하려나 하여자꾸 빈 사무실에 전화벨소리를 채워 넣는다.원고는 이제 너무 만져 물렀다.아무것도 할 수 없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7일이 지나간다. 동네 공영주차장이 텅텅비었다.거기도나갈데 없는 개근 그지네... 누가 그런다. 연휴 7일간 아무 진행을 못하고 있다.이제 영업하는 날이 시작되면또 7일 정도일이 마구 밀려서 진행이 잘 안될 것이다.대체휴일 하루 이틀 때문에불경기 자발적 낀휴일과 겹쳐한 달을 각오해야 한다. 그래놓고 지들 정치는 초각에 낮밤 쉴 틈없이 돌아간다.그들은 그러거나 말거나.내수경기 살리기는~ 모두 비행기를 탔구먼.가게마다 거리마다 더 텅 비었구만.그게 돈 몇푼 쥐어준다고 해결될 일인가.제도를 변용한 현대판 선거 떡값이다.(난 또 역시 투덜이다) 그나저나 7일간..

우리/일기 2025.05.07

서보 결 - 산과 들 스텔렌보스

연휴시작 전 밤 10시에 받은두 장의 원고1주일이 지나고 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붓을 물에 담갔지만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빌려온 책은 모두 너무 빨리 읽어서 굶주린다. 며칠간첫 화면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텔렌보스 사진이 뜬다.다른 때와 다르게오래 보며 생각에 잠긴다. 내가 수도사대(현 세종대) 사생대회에서큰 상을 받았던 그림과 구도가 비슷하다.'산과 들'이 주제였었다.크레용으로 산만 그렸다가산을 멀리 보내고반을 넘게 밝은 색을 덧칠해서 들을 만들었었는데과도한 큰 상을 받았었다. 지난 주에는 외가 혼사가 있어서엄마를 모시고 갔었다.작고 낮은 나무 책상에서 두꺼운 전문 의서를 보던 삼촌이그때 그림 무척 잘그렸었는데... 지금은?그때 난 그 삼촌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강소천의 아동문학독본 해바라..

우리/일기 2025.04.30

이반...의 하루 - 친구를 읽기 위해

읽혀지지 않아 반납했던 책을 다시 빌렸다.나의 눈부신 친구. 읽다가 다시 앞으로 간다. 다시 읽다가 앞으로...읽다가 자꾸 못한 일들 속으로 빠져나갔다가 눈으로 겉읽고 만다.덮었다가 처음부터 다시 읽는다.이제야 단어 하나까지 그 친구들의 일상과 마음까지조금씩 들어온다. 읽힌다. 좋다.네 권이 이어져 있다는데 모두 읽으려 한다. 훈민정음에서소설로 오기까지 오래 걸렸다. 난 여전히 투덜이이다.도림천은 관악산까지 연결해놓고 아직도 공사중이다.이젠 서원동 근처에서부터 막혀 윗 도로로 올라간다.오늘은 그나마도 신림역 인근에 멈추었다. 보라매공원은 5월 언저리부터 정원박람회가 있다.젊은 친구들은 설명을 열심히 듣고 꽃을 심고손에 종이를 든 조끼 입은 젊은 친구들은 서서 보고 지도한다.연세가 드신 분들은 중장비를 쓰..

여행삼아 연산 들길 - 평화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일하면 더 좋은 일그래서 일을 만들어 나선다.여행이라고 생각하고 일정을 짜면 된다. 황금빛 아침해를 가득받은63빌딩과 엘지와 현대 빨간 건물그 새벽빛은내 눈과 마음이 아니고서는담을 수가 없다. 연녹색 잎이 아른아른 가득하다이즈음 잊을 수 없는 새순같은 너희들 언제부터인가 시간이 촉박하지 않게 되었다.터널을 피하기 위해 무궁화를 타고그러다 시간에 실패하는 경험이 생기면새마을까지 타기로 한다.무궁화는 가끔 오래 앉아있기 힘들기도 하지만기차는 잠시 일어나 통로와 연결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어좋다. 서대전가는 길평화로움이다.이젠 아무래도 좋은 단계가 되었다.맘을 편히 먹기로 한다.걷고 버스타고 걷고 걷고....이모님은 방학때 뵈었으니 다음에...시간이 모자란다. 다시 출발. 처음 여름 휴가..

우리/일기 2025.04.24

경춘선 숲길 월계역에서 별내역까지

끄트머리길에서 만난 천둥 천둥 또 천둥에 태릉 골프장 인근에 솟아 있는 많은 수의 첨탑과 나무들을 자꾸 올려보았다.소나기에 머리부터 발등 양말까지 홈빡 젖었다.방수되는 신발은 이제 단 한 켤레도 없는 것 같다.. 미루나무 잣나무 바른생활이다예나 지금이나 나는 철길 위를 걷지는 않는다.모두들 경춘선과 태릉의 스무살 추억에 아련해지나보다.너른 잔디밭 크레이사격장에서 하늘을 나는 접시를 깨보고공기총사격도 하지는 않았었나보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걸어서 가려 했던 곳을 버스를 서둘러 탔다가 어긋났다.올 때도 '화랑대역공원' 정류장과 '화랑대역' 정류장 이름 때문에소란을 떨었다.인원이 많으면 의견이 많아 어디서든 소란스럽기마련이다.그래도경춘선 열차로 문학반이 나섰을 때는열차안에서 소란을 떨고 쿵짝 게임을 해도다른..

우리/함께걷기 2025.04.20

서보41 - 이제 뭘 하지? 학고재명

피었다 몰래지는 고운 마음을... 자귀이야 알랴마난 동네 통장이 바뀌어인사차 들어오시라 했다.두 분이 같이 다니신다. 경이 건이가 생각나는 분이시다.학고재명을 한 자 한 자 읽어보신다. 처음이다. 내 글씨를 읽으려 하고 읽으시는 분.다 읽으신 듯하다. 못읽으신 것은 한자체와 서예 옛 자가 다르기 때문.내 글씨 살림도 이거 뭐여 이거 뭐여?를 계속 하신다.화선지와 책을 뒤집어쓰고 있는 부엌방을 보시라고 했다.보이는 사람에게는 복잡하지 않은 질서가 보이실게다. https://inkbook-1.tistory.com/12861809 다음 블로그 종료 2 - 주희 학고재 명블로그 기록은 나를 위한 학문인가 남을 위한 학문인가 꼭 그것만이 옳은 것인가 相古先民 (상고선민) 옛 선민들을 살펴보면 學以爲己 (학이위기)..

서예/법첩임서 2025.04.19

가까이는 몸에서 취하고... 수는 이치를 벗어나지 않으며...

기쁘고 떳떳하게... 두봉 주교님이 가셨다.https://inkbook-1.tistory.com/12861714 기쁘고 떳떳하게. 하. 하. 하. - 두봉 주교, 유퀴즈프랑스에서 한국으로 떠나온 먼 아들에게 아버지는 70년 동안 매주 편지를 쓰셨다. 2주에 한 번 꼭 답장을 썼다. 마지막 편지 그분도 90 넘게 홀로 계시며 그 편지를 쓰셨다. 어둡고 흔들리는 외로inkbook-1.tistory.comhttps://biz.chosun.com/topics/kjs_interstellar/2025/04/12/ZZSEQQHOWNFJPHGHW4NDAYPHJ4/?utm_source=chosun.com&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chosun-main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앞날 분명하..

서예/자방고전 2025.04.11

서보 40 - 빨리 날이 샜으면 좋겠다.

빛이 필요하고 통화가 필요한데하루는너무 늦게 시작한다. 빛은 자연 채광이 가장 좋다고 했는데이모양이 되어 버렸다.다시는 다시 없다. 모든 것이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https://blog.naver.com/kuamdukbo/223821463495 이제 태평성대를 끝내자트럼프의 모든 국가에 대한 일괄 관세 부과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티비 뉴스나 신문을 봐...blog.naver.comhttps://blog.naver.com/kuamdukbo/223820810097- '연 월 일 '의 간지 계산법 난정서(蘭亭序)의 계절을 맞아 만년필로 쓰다 (1) 연월일의 간지계산법오늘이 음력 3월 6일이니 '모춘지초(暮春之初)'라 난정서(蘭亭序)의 계절이다. 한번 써 봐야 할 ...blog.naver.co..

서예/법첩임서 2025.04.04

서보 39 - 덮어쓰기

난 지금 무엇을 덮어쓰고 있는가. 집중하기 위해 전화를 내려놓은 줄 알았는데전화를 엉겁결에 받았다.분노를 경계하라 했는데내가 내 높아진 목소리가 늦게까지 마음에 걸렸다.그래서 그날은 그만하기로 하고TV로 머리를 식히고자 했으나 그것도 그냥차라리 눈감고 계획을 선별하는 것이 낫겠다 싶었다. 새벽부터 파일을 불러내많은 중복된 말을 없애고 아름다운 말을 채웠다.복잡한 면 표시도 새파일로 재정비했다.밤늦게까지 마무리하고 머릿속을 조합하기로 했다.저장.날짜를 바꾸어 분명 처음 저장인데덮어쓰겠단다. 판단보다 손이 더 빠르다. 다음 새벽인쇄하다가 깨달았다.3월 파일로 덮어써버렸다.두번째다.첫번째는 잘되었다는 오만함에 덮어써서 찾을 수 없고그 복잡한 별도 작성 목록 면 파일을 불러와보니모두 어긋나 있다.그것으로 대체한..

서예/법첩임서 2025.04.03

서보38 - 총체적 난국

대파 가격으로 시작했었는데... 진도대파김치 버무린 것을 받았다.고민하다가...양지머리고기와 버섯, 토란대 삶은 것을 들기름과 볶다가.대파김치를 세로로 짜개어몽땅 넣었다.숙주 넣고, 달걀도 훌훌 풀어 넣었다. 육개장이 달다. 늦은 대파트럭 불안해하면서 샀다.역시나 그날 모두 다듬어 단도리해야 할 것을 파셨다.또 대파는 비싸질 것이다. 청매도 피고초파일도 다가오고 있고돌틈에서 민들레도 나고 있는데 총체적 난국에 갇혔다. 아주~ 오랜만에 서보 썼던 것을 꺼내보니문장이 겹쳤다.마지막 문장은 아직 이해가 가지 않는다. 【원문】雖其目擊道存(5), 尚或心迷義(6)舛. 莫不強名為體, 共習分區. 豈知情動形言(7), 取會風騷(8)之意, 陽舒陰慘(9), 本乎 /  【해석】비록 보기만 하여도 도가 존재함을 알더라도 오히려 ..

서예/법첩임서 2025.03.27

폰트 글꼴 저작권과 한글 판본체

한국저작권위원회에서참고로, 한국저작권위원회(www.copyright.or.kr)에서는 글꼴 파일에 대한 기본 정보와 이용 사례 등의 내용을 담은 ‘글꼴 파일 저작권 바로 알기’ 책자를 제작하여 배포하고 있으며, 기관 누리집(홈페이지) 공유마당(www.gongu.cop yright.or.kr)을 통해 일정한 조건 하에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안심글꼴파일’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공유마당 -> 폰트한국 출판인회의에서 전자책 등 발간에 유익한 서체 제공 https://gongu.copyright.or.kr/gongu/main/main.do 공유마당공유마당gongu.copyright.or.krhttps://www.kopus.org/biz-electronic-font2/ Ko..

to - 글자판 변경 후. 새

'새'라고 쓰려다 영어자판 변경을 안해서to로 시작했는데한참을 생각했다.참 그리운 서두다. 뺨이 하얗고 깃이 빛나는 회색... 이 친구는 누구인가.음식물 발효 화분을 엎었더니 이 새가 친구도 부른다.어찌나 예민한지 창문 안의 안쪽 문을 살짝 여는데도 도망간다. 고양이들도 새끼를 낳아서 이소를 하고도림천 오리들은 모두 부화 중인가보다.다른 새들의 천국이다.고고해 보이는 저 흰 새는 물고기를 참 잘도 잡아 문다.그 옆의 작은 흰 새는 머리 뒷꼭지에 긴 깃이 내려와 있다.나는 아직 너의 이름을 부르지 못한다. 곧 오리 아가들의 행렬이 시작될 것 같다.

우리/일기 2025.03.13

서보 37 - 조르바 친구

점점 감당하기 힘들어서 만날 때 용기가 필요해졌다. 새벽 5시 대일학원에 가서 강의 두 개 듣고 출근하고그앞에서 전자 크레이사격하고 눈물이 철철나게 속독도 배웠다.대학로에서 2천원짜리 칼국수 먹고 5천원짜리 럼주가 들어간 커피나 사이폰커피를 마셨다.태릉사격장에서 공기총사격도 하고...아침부터 만나낮에 진토닉으로 정신을 잃은 친구를덕수궁 잔디밭에 뉘어놓고매점으로 뛰어가 마실거랑 빵이랑 사서(엄마 표현에 따르면) 죽은말 지키듯황혼이 질 때까지 깰 때까지 지키고 앉아일요일이 그렇게 가기도 했다. 등산가고 연극보는 친구는다른 친구였다. 사람이 살아있다는 것사람이 사람이라는 것피천득 수필 청자연적 연잎 꼬투리가 살짝 파격. 그리스인조르바, 박상은, 문예춘추사, 2024. 새 번역의 문장이 아름답고곳곳의 문장들에서..

서예/법첩임서 2025.03.09

달걀삶기 - 눈이 왔다

내일 아침 삶는 달걀은오늘 저녁 냉장고에서 꺼내 물에 담가둔다.뚜껑 덮고 타이머 11분노른자가 흐를 정도면 흰자도 너무 무르다.흘리지 않을 반숙 11분후끓은 물을 버리고 찬물에 담그고물이 뜨거워지면 다시 물을 갈아둔다.터지는 달걀은유통기한이 많이 지나면(물에 뜬다) 그렇고, 왕란은 커지느라 껍질에 들어갈 영양이 줄어 그렇고,한 판에 한두개 끼워놓는 파란을 골라내지 않아 그렇다.초란처럼 작을수록 좋고 비싸면 좋고 삶기에는 그렇다. 둥근곳과 뾰족한 곳이 있다.둥근곳에는 공기층이 있다. 거기를 위로 가게 하여 삶으면중간에 굴리지 않아도 노른자가 가운데 있다. 화분을 내놓고화분들을 둘둘 감았던 보온재들에 물을 뿌려 닦아 말려두고겨울을 난 이파리와 잡풀 이끼들을 정리하고눈이 온대도 그냥 봄비를 맞으라고 했다.영하..

우리/일기 2025.03.04

서보36

【원문】豈惟(2)會古通今, 亦乃情深調合. 致(3)使摹榻日廣, 研習歲滋, 先後著名, 多從散落, 歷代孤紹, 非其效歟. 試言其由, 略陳數意, 止如樂毅論(1), 黃庭經,(2) 東方朔畫讚,(3) 太師(4)箴,(5) 蘭亭集序,(6) 告誓文,(7) 斯並(8)代俗所傳, 真行(9)絕致者也. 寫樂毅則 ~ 【해석】어찌 유독 옛것을 모아서 지금을 통찰하며, 또한 깊은 정감을 합하는데 조율하겠는가? 임모와 탑본으로 날로 넓히기에 이르러 연습한 세월은 불어난다. 앞뒤로 유명한 이가 대부분 흩어지고 없어졌다. 역대로 홀로 이었으니, 그 효험이 아니겠는가? 시험 삼아 그 연유를 말하고, 대략 몇 가지 뜻을 진술하겠다. 악의론> 황정경> 동방삭화찬> 태사잠> 난정집서> 고서문>과 같은 것들에 그치나 이는 함께 대대로 세속에서 전해지고..

서예/법첩임서 2025.03.01

서보 35 - 먹을 갈면

먹을 갈면 먹이 줄어들면서 좁아진 먹들을 모아붙여다시 먹깍두기를 만드는 재미에글씨가 쓰고싶어진다. 글씨를 펴면앞에 옆에 바닥 먼지가 보인다.걸레질을 하고 싶다. 그래서 오늘도화선지를 펴놓은 채로빨래와 청소로 반나절이 간다. Freedom is what allows people like you to do whatever you want, liberty is what protects rest of us from people like you.자유란 당신과 같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고, 자유란 우리 나머지를 당신과 같은 사람들로부터 보호해주는 것입니다.-제로 데이 中 구글 번역 - 【원문】轉謂鉤鐶盤紆之類是也, 用謂點畫向背之類是也.方復會其數法, 歸於一途, 編列眾工, 錯綜羣妙, 舉..

서예/법첩임서 2025.02.23

용비어천가

소설어디 즈음을 읽다가빈정이 상했다. 안읽기로 한다. 일생에 한 번은 헌법을 읽었다.허무하다. 더 막막해졌다.사람이 하는 일이라 인간관계이기를 포기한 뒤에그래 우리 법대로 해보자!!!를 절감한다. 용비어천가를오래오래 읽기로 했다.세종대왕은 내가 10년간 공부한 것보다.이제야 발견되는 것들이그 큰 그림을 조금이나마 읽게 되어 오히려죄송스럽다.엄청난 기획으로언문과 용비어천가를 만들었다. 내가 나에게 놀라다.15년전 광개토대왕비 논문에서 언급을 했다. 아주 얕게.그 끈을 잇게 되어 감사하다.

서보 34 - 가지 끝이 붉으면...

가지 끝이 붉어지면 봄이 오는겨...엄마가 나뭇가지를 보면서 말씀하신다.그러고보니 가지끝 20센티쯤이 모두 붉다. 새들도 많이 찾아 온다. 글씨나 쓰고...글씨도 쓰고...였으면 좋겠는데음의 기운이 오르며 양으로 가는 입춘도 지나고두 강한 효가 서로 깨물려 서합하는 대보름도 지났건만하나의 양의 기운은 언제나 완성될지 모르겠다. 글씨나 쓰려니'행동하는 양심'이 자꾸 꿈틀대며 부끄럽게 한다.이렇게 속수무책인 때가 있었을까.가게마다 노란 임대가 너풀거리고 을씨년스럽게 비고그곳에서 노력하던 젊은 친구들은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는데아파트도 하나둘 빈 집은 늘어나고지으려고 부수기만 해둔 땅들은 여기저기 ~나 하고 있는 더 큰 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날마다 무엇을 보고 있는지 모르겠다. 오래 전에도 그랬었다.뒤에 ..

서예/법첩임서 2025.02.12

서보 33 - 눈 위에 조적서 수서 효

눈 위에서개가꽃을 그리며뛰오           - 윤동주, 개 ----- 넣을 것 없어걱정이던호주머니는 겨울만 되면주먹 두 개 갑북갑북           - 윤동주, 호주머니 ----------- 태초에는건곤을 나란히 놓거나 서로 교차하거나 음양으로 구분하거나 하여하늘과 땅과 바람과 물과 불과....효의 모음으로 괘가 되어 문자의 역할을 하였다.그것이 64가지의 결합문자로 더 늘어났지만 부족하였다. 눈 위에새발자욱(鳥跡書)과 짐승발자욱(獸書)이 다르다. 새와 짐승으로 구별할 수 있고, 그 새는 또 참새인지 까치인지, 그 짐승은 고양이인지 노루인지...서로 겹친 발작욱으로 구별할 수 있는데서 사물의 특징을 잡아 문자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그래서 文의 고문자는 효(爻) 안에 짐승발자국 그림이 있다.부류를 열..

서예/법첩임서 202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