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假令薄解(2)草 / 書, 粗(3)傳隸法, 則好溺偏固, 自閡(4)通規. 詎知心手會歸, 若同源而異派, 轉用(5)之術, 猶共樹而分條 / 者乎.
【해석】
설령 초서를 얄팍하게 이해하고 예서 필법을 대략 전하더라도 개인의 애호에 의해 편견과 완고함에 빠져 저절로 법도에 상통하는 길이 막히게 된다. 어찌 마음과 손이, 근원은 같으면서 다른 물갈래처럼 귀결이 되어 만나고, 전용의 기술이 같은 나무에서 가지가 나뉘는 것과 같다는 것을 알겠는가?
【주석】
(3) 묵적본ㆍ이현사ㆍ호남본에는 ‘粗’, 사고본에는 ‘麤’라 하였으나 여기에서는 전자를 따른다.
(4) 묵적본ㆍ이현사ㆍ호남본에는 ‘閡’, 사고본에는 ‘闕’이라 하고 아래에 ‘改作閡’라 하였으나 여기에서는 전자를 따른다.
(5) 轉用(전용) : 손과정은 본문 제4편에서 집사전용(執使轉用)에 대해 설명하였다. 그는 여기에서 ‘전용(轉用)에 대해 “전(轉)은 갈고리와 고리로 에워싸고 구부리는 유형이 이것이다. 용(用)은 점과 필획이 향하거나 등짐이 이것이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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