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고문
오창석 임 석고문
오창석 서령인사기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 상대방이 어떻든, 어떤 사람을 만나든,
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석고문을 임서하다가 이 페이지를 만나면 '물 수'와 '고기 어'의
변하는 모습에 참으로 감탄이 절로 나온다.
'못 견'자 처럼 옆 글자가 뻗뻗하면 '물 수'자도 뻗뻗하고, '못 연'자가
있는대로 몸을 뒤틀어 휘돌아 가면 자신도 역시 한껏 뒤틀어진다.
그러면서도 발은 상대방을 향해 뻗어 있다.
'고기 어' 역시 길어졌다 납작해졌다 넓혔다 해가며 그 복잡한 글자가
서로 조율을 한다.
*10여년간을 구양순체와 왕희지 글씨만 공부하다가, 이 책을 몇달
배웠을까? 다양한 서체가 출품되는 서예전시회에 갔다가, 마치
소경이 눈을 뜬 것처럼 많은 글씨들이 익숙하게 다가왔다.
낯선 글자들이 많아 어렵게만 느껴졌던 전서를 불과 3개월이면
그래도 일별할 수 있었던 것을......
* 글자 발생 순서에서도 우선시 되지만 전서는 중봉을 주로 사용해야
하는데, 석고문은 거의 같은 굵기에다 곡선이 많이 사용되며
글자 형태의 짜임새와 질서가 처음 글씨공부를 시작하기에 배울 점이 많다.
*추정하기에 오창석은 41세경 부터 84세 사망하기까지 석고문 임서에
몰두하였는데 안타까운 것은 원본이 아닌 완원의 모각본을 임서하여서
원본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을 많은 부분 표현할 수 없었고, 간혹 오류도
있다.
*일본의 이현사에서 출판한 '석고문, 태산각석' 합본 중 한 페이지를
이곳에 스캔해서 올렸다. 내용은 2000년도쯤 폐간된 월간서법예술의
97년도 심은 전정우, 고암 정병례 선생님의 글을 참고하였다.
*석고문 임서와 법첩 아래에 있는 이미지는
오창석의 서령인사기 임서와 운림당 서령인사기 책자를 올림.
http://blog.daum.net/djgreen21c/3545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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