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습용 먹을 구입한다. 기초 획 긋기를 할 때는 먹물 소모가 많으므로 연습용 먹물(2천원 내외)도 무방하다. 물을 5~10%정도 첨가하면 부드럽게 쓸 수 있다. 기초 획 1달이 지나면 반드시 먹을 갈아 사용하도록 한다. 카본의 질은 비슷하지만 먹물농도의 감을 익히는 것은 오랜 시일이 걸리므로 처음부터 함께 공부가 되어야 한다.
2) 매우 단단한 것은 아교의 함량이 많고 갈기 힘들어 서예입문에 장애가 되기 쉽다. 특히 중국산 연습 먹은 매우 단단하므로 잘 알아보고 구입한다.
3) 너무 싼 먹은 조금만 갈아도 젤 상태로 되어, 썼을 경우 먹과 물이 분리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획이 미끄러지므로 9천원 내외의 것을 사용한다.
4) 먹 상표의 명성에 따라 구입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재료는 채종유, 대두유, 동유 등 식물의 씨에서 얻은 기름 등으로 만든 유연묵과, 솟가지나 송진, 잡송 등을 태워 만드는 송연묵 등이 있으나 현재 대부분의 먹은 200여 년 전부터 카본을 사용하고, 먹향은 제조과정 중에 넣는 것이므로 특별한 먹은 오히려 짐이 되기 쉽다.
5) 일본에서 대를 이어 만든다는 먹 장인의 유연묵(유채기름을 태운 것 함유)이나 순송연(송진을 태운 것 함유)은 손가락만 한 것이 10만 원 이상 주어야 한다. 선물을 받아서 특별히 작품 선물할 때나 부채 선물할 때 아주 가끔 사용할 뿐이다. 일본은 똑같은 재료를 수입해서도, 대물림 되는 특수 정제과정을 거쳐 고메 먹물이라는 고급먹물을 만든다고 한다.
6) 중국의 고급 먹은 제대로 주문해도, 납품 시 함량을 종종 속여서 질이 자주 떨어지고 먹색이 제대로 나지 않으므로 반드시 한 개씩 사용해보고 좋을 때 추가 구입하도록 한다. 중국의 유연묵은 3~4만 원 정도인데 가격에 비하면 질이 좋은 편이다.
7) 작품이나 출품을 할 때는 2~3만 원 정도의 것을 쓰도록 하고, 먹 제품 마다 색이 다르게 나타나므로, 살 때마다 다른 먹을 구입하면 자신에게 알맞은 먹색(자색빛, 푸른빛, 회색빛...)을 찾아갈 수 있다.
8) 작품용 먹은 갈고 난 후 물기를 제거하고, 랩으로 싸서 보관하도록 한다. 수분이 증발되어 건조해지면 갈라지고 부서지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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