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책만 보는 주부

서예/서예 걸음마

예서의 기본 을영비와 장천비

雅嵐 2007. 2. 23. 20:19

*위 두 이미지는 을영비 임서(본인)와 을영비 법첩,

  아래 두 이미지는 장천비 임서(본인)와 장천비 법첩입니다.

 두개씩 편집할 줄을 몰라 파이로 했는데 네개짜리밖에 없네요.

 

*을영비는 94년에, 장천비는 97년에 완임하였는데

 지난 주에 다른 회원이 장천비를 '이현사' 교재로 임서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회원 글씨를 보고는 장천비가 아닌 줄 알았다

 교재에 따라서 느낌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을 보고

 다음에는 다른 출판사 것으로 한 번 써 보고 싶다.

 

*을영비의 특색(이희열, 미협초대작가, 서법예술 게재 글 중 일부)

 

  팔분 예서법의 正宗으로 결구가 튼튼하고 크다. 언뜻 보며는 평범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붓을 들고 써 보면, 波法이라도 힘이 뭉친 것으로 소박한 느낌을 넣어 잘 당겨 매어두고

 있으며. '孔宙'와 같이 화려한 곳이 없다.

 

  또 '一'자와 같은 가로획의 필법도 충실한 힘이 넘친다. '大'자 같은 것은 왼쪽 날개는

 말단까지 힘이 있고, 그 힘을 그대로 오른쪽 날개에 옮겨서 좌우의 균형감을 잃지 않아

 아름다움을 발휘하고 있다

 

  八分隸라 하는 좌우에 여는 파법의 아름다운 서법이 생긴 것은 前漢에 속하지만,

 팔분예로써 쓰여진 비각의 유품은 시상하게도 항제. 용제의 40 ~ 50년 사이의 것이다.

 

  이러한 것은 一碑一面의 모습을 가지고 모두 당당한 것 뿐이므로 반세기 동안에

 하나의 서체미를 다루었다고 하는 시대는 중국 서예사상 空前의 일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그 시대의 번영을 裏書하는 것일 수도 있고, 또 팔분이라는 새로운 서체가 정말로

 순화되어 풍열하고 격조있는 서, 그러면서도 개성의 풍부함을 나타냈다고 하는 것도 진귀하다

 

*方形古拙한 장천비(소석 심현삼,동덕여대 미대교수, 서법예술 게재 글 중 일부 요약)

 

   내가 좋아하는 장천비는 야성미가 넘치는 서풍과 단순화된 자형, 특히 안정된 구도나

  원시적인 점획이 묵직한 가운데서도 웅장함이 있음에 압도되곤한다

 

   장천비는 후한말인 중평 3년(186)에 산동성 곡성현 백성들이 장천의 德政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이다.

  특수한 결구의 문자, 비상식적인 가차자, 오자 등이 많기 때문에 고염무는 모각이 아니겠는가도

  하였지만 지금은 산동 동평의 주학에 보호되어 있다.

 

   서협송과 함께 육조 해서의 근원을 이룬다고 할 만하며, 예서 입문에 최적이라 하여 배우는

  사람이 많다.

 

   이 비는 한비 중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여 고졸파의 대표작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비를 열애한 하소기의 임본과 오양지의 임서가 전해지고 있다

 

   장맹룡비와 용문조상기 등을 즐겨 배워왔던 필자는 해서의 내부를 보다 강인한 것으로 채우기 위해

  예서를 응용하기도 했다. 즉, 일점일획이 방형 안에 차곡차곡 채워지는 듯한 매력을 느껴서 인지

  그 중에서도 장천비와 같은 야성적인 감각이 더 한 층 나의 글씨를 대담하고 고졸한 분위기로 몰아

  붙이는 감을 느낀다.

 

   더욱이 한비에 나타나는 조형적인 문자의 구성, 청결한 점획의 서법 등에는 언제나 마음이 끌리며

  그중에서도 이 장천비는 조전비가 가지고 있는 유연한 자태와 지성의 번득임을 보이고 있는 것에

  비하여 소박성을 잃지 않은 점. 획, 꽉 짜여진 방형의 구성, 무표정한 듯한 원시적인 풍모에 한층

  살아 꿈틀거리는 생명감을 느끼게 한다.

 

 

 


 

'서예 > 서예 걸음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선지와 붓글씨 쓰기  (0) 2007.07.26
벼루와 먹물만들기  (0) 2007.07.23
먹과 먹물  (0) 2007.07.17
붓 고르기  (0) 2007.07.13
교재 1번 석고문 그리고 서령인사기  (0) 2007.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