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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 고르기

雅嵐 2007. 7. 13. 14:41

  

 

   

   1) 인조모가 많이 섞이지 않았고, 탄력이 없는 유연한 붓으로 한다.1개월 정도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먹물이 스며들어 탄력이 적당히 생기게 되므로, 처음부터 지나치게 탄력이 센 붓을 선택하면 풍부한 획을 구사할 수 없고 획이 미끄러지게 된다.

    2) 붓 털 부분의 지름은 18~19mm가 적당하다.

    3) 호의 길이는 9~10cm로 선택한다.

    4) 2007년 현재 인사동에서 3만 5천 원~ 4만 원 정도면 위에 해당한 것을 살 수 있다. 싸게 산다고 그 이하로 깎아 사면 질이 떨어지는 붓이 걸릴 수 있다. 중국관광이 많아지면서 붓을 사오는 경우가 많은데, 관광객 상대로 몇 만개씩 대량으로 만들다보니, 털을 처음부터 끝까지 짧은 시간에 약품으로 가공하게 되고 끝부분의 털까지 쓰게 되므로 유분이 부족하고 잘 끊어지며 쓰다보면 가운데 부분이 점점 부풀어 1년도 채 쓰기 어렵다. 현재 국산은 1차 오염제거처리를 한 중국 털을 수입해 국내에서 가공을 거치므로 반드시 국산을 쓰도록 한다. 국모와 중국모를 비교해보면 유분이 빠져나가면서 함께 탈색까지 되어버려 중국모가 유난히 하얗다. 그에 비해 국모는 약간 노르스름한 편이다. 털 끝부분에 유분이 모아져서 맑은 부분의 범위가 넓을수록 좋다

    5) 처음 붓을 사면 물에 10분 정도 담가, 풀기를 제거하고, 풀도록 하는데 무리해서 풀지는 말아야 한다.

    6) 벼루나 물통에서 먹물이나 물기를 뺄 때는 호가 가장 뚱뚱한 부분에 힘을 주어 빼도록 하고 끝부분은 자연스럽게 하여 붓 끝에 물기가 번쩍이지 않을 정도로 뺀다. 쓰는 것이 주가 되어야 하므로 벼루나 물통에 오래 머물지 않도록 한다. 특히 글씨를 쓰다가 먹물 묻히는 데 오래 걸리게 되면 글씨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하는 데 방해가 된다.

    7) 붓에 함유된 먹물이 아까워 가끔 비닐에 싸거나 냉장 보관하는 경우가 있는데, 먹물의 성분이 부패되면서 붓털을 부패시켜 털이 낱낱이 부서져 떨어지는 수가 있으므로, 반드시 맑은 물통에 두 번 헹구어 호를 밑으로 가게 하여 걸어 놓도록 한다.

    8) 붓털 부분의 봉이 빠지면 순간접착제를 사용해 붙이면 되지만, 털 전체가 처음 사용할 때부터 매번 두 갈래로 명확히 갈라지는 상태가 계속되면, 필방에 사후관리를 부탁드린다.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사용 중에 갈라지는 것은 운필의 문제인 경우가 많으므로 붓의 면을 골고루 운용하도록 하며, 또한 잘 빨아서 며칠 동안 말린 후 붓끝이 펼쳐지도록 한 후에 다시 물을 묻혀 사용하도록 한다. 항상 평소에도 사용 전에는 마른 붓을 물통에 먼저 담갔다가 먹을 묻혀야 잘 갈라지지 않고 운필도 잘 된다.

    9) 붓을 너무 지나치게 깨끗하게 자주 빨게 되면 털의 유분이 적어져 끝이 잘 모아지지 않고, 먹물을 오래 함유하지 못하여 번짐과 갈필이 급격히 이루어지는 현상이 일어나므로 지나친 깔끔은 금물. 가끔가다 붓털과 붓대 사이 2cm 정도 되는 부분의 붓털을 두 손가락으로 가볍게 돌려가며 눌러 깊숙이 낀 먹찌꺼기를 제거해 주도록 한다.

   10) 세필을 더 준비하고자 할 때는, 12mm(中)와 8mm(小)를 준비한다. 중붓은 1/4축소하여 정리할 때나 한글을 쓸 때 사용하고, 소붓은 사방 2cm내외의 작은 글씨나 부채 글씨, 연하장 글씨에 사용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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