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 객관 야좌(永興客館夜座)
조위(曺偉 1454년-1503본관은 昌寧. 자는 太虛, 호는 梅溪)
맑은 밤 텅 빈 누각에 앉으니 / 淸夜坐虛閣
가을 소리가 나무 사이에 든다 / 秋聲在樹間
물에는 선명한 산그림자 내리 비추고 / 水明山影落
달이 오르니 이슬 꽃이 둥글어지다 / 月上露華漙(단)
괴이한 새가 깊은 골짜기에 울고 / 怪(恠)鳥啼深壑
잠긴 고기가 의주에서 지내는구나 / 潛魚過別灣
이런 때에 세속티끌 잡념 고요하여 / 此時塵慮靜
그윽한 그 흥취를 붓 끝에 모아본다 / 幽興集毫端
*댓구를 가져다 활용하였음.
潛魚躍淸波, 好鳥鳴高枝 잠어약청파, 호조명고지
잠겨 있는 고기가 푸른 물결에 뛰어오르고, 아름다운 새가 높은 가지에서 지저귐.
高山에 있을 아름다운 새 대신에 잘 모르는 새가 深壑심학, 곧 유곡에 있음.
*別灣 별만
성절사로 명나라에 다녀오던 중 무오사화로 인하여 의주(義州, 별만)에 오랫동안 유배된 작자가 스스로를 푸른 물결에 뛰어오를 잠어임을 나타냄.
조선시대, 중국·만주·몽고 등의 사신을 맞이하기 위하여 의주에 파견하던 통역관을 별만상이라 하였다.
* 성종 때 최초의 사가독서를 명받아 독서당기를 지었다.
마음껏 책읽으라고 나라에서 공식적인 휴가를 주었다.
매계선생이 지은 독서당기 내용은,
집 지을 생각을 하면 몇백년동안 동량재를 생각하여 키우고
멀리 가려 하면 좋은 말을 받아 잘 먹이고 안장과 고삐를 정돈해야 한다.
~ 책을 읽었는데도 사람이 그대로라면 뭐하러 책을 읽는가?
*'둥글 단' 조심!!! 서예자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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