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 7. 24 가도 심은자불우 - 선문
松下問童子 송하문동자 言師採藥去 언사채약거 只在此山中 지재차산중 雲深不知處 운심부지처 소나무 밑에 있는 동자에게 물으니 말하기를 스승은 약초캐러 가셨노라고 다만 이 산중에 계시는데 구름이 짙어 계신 곳을 알 수 없습니다. - 賈島, 尋隱者不遇, 한묵보감 335쪽 창작 카테고리에 올라 있는 글귀들은 대부분 서예작품으로는 흔한 글귀이다. 문장의 수준이 높기도 하지만 여러 서체로 서예를 창작하기에 좌우상하 중복되는 글자와 중복되는 획(파책, 날, 적...)이 적고 획수가 허한 글자와 밀한 글자가 고루 배치되어 있다. 실제 문장이 좋은 것을 고르면 가로획이 떡시루처럼 중첩된 것이 어지럽게 결합하거나 날과 책이 손을 맞잡은 듯이 부딪치거나 위아래로 연속되어 연필로 그려보는 과정에서 버려지기 일쑤이다. 그래도 누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