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책만 보는 주부

서예/창작 69

2001년 8월 - 이규보 선생 사평강범주

고전번역서 > 동문선 제9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사평강(漢江)에 배를 띄우고[沙平江泛舟] [DCI]ITKC_BT_1365A_0120_010_0540_2002_001_XML DCI복사 URL복사 이규보(李奎報) 먼 강에 하늘이 나직이 붙었는데 / 江遠天低襯 배가 가니 언덕이 따라 움직이네 / 舟行岸趁移 엷은 구름은 흰 비단처럼 비껴 있고 / 薄雲橫似素 성긴 비가 실마냥 흩어져 내리네 / 疏雨散如絲 여울이 험하니 물도 빠르게 흐를시고 / 灘險水流疾 봉이 하도 많으니 산이 끝나기 더디네 / 峯多山盡遲 흥얼거리다 문득 고개를 돌리는 그때는 / 沈吟費回首 내 고향 바라보는 때외다 / 正是望鄕時 ⓒ 한국고전번역원 | 양주동 (역) | 1968 - 고전번역원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해제(解題) -김동욱(金..

서예/창작 2022.06.12

2001년 7월 - 매월당 만의

2001년 7월 한국문집총간 > 梅月堂詩集卷之九 > 詩○遊關西錄 晚意 萬壑千峯外。孤雲獨鳥還。 此年居是寺。來歲向何山。 風息松窓靜。香銷禪室閑。 此生吾已斷。棲迹水雲間。 첩첩 골짜기와 봉우리 저 너머에 외로운 구름과 새가 돌아오누나 올해는 이 절에서 지낸다지만 이듬해에는 어느 산을 향해서 갈거나 바람 자니 솔 그림자도 창에 고요하고 향은 스러져 선실도 한가한데 이 生은 이미 내 몫이 아니니 물 흐르는 곳 구름 따라 흘러가리라 김시습(金時習)1435년(세종 17)~1493년(성종 24) 자 : 열경(悅卿), 호 : 매월당(梅月堂), 동봉(東峯), 청한자(淸寒子) 본관 : 강릉(江陵), 법명 : 설잠(雪岑), 시호 : 청간(淸簡) 남효온(南孝溫)ㆍ안응세(安應世)ㆍ홍유손(洪裕孫) 등과 교유 --------------..

서예/창작 2022.06.05

2001년 5월 13일 - 송익필 산중

산중에서〔山中〕 홀로 천 봉 마주하여 하루 종일 자다 보니 / 獨對千峯盡日眠 저녁 남기 비에 섞여 주렴 앞에 내리누나 / 夕嵐和雨下簾前 귓가에는 들리는 말 없거늘 어찌 일찌감치 씻으랴 / 耳邊無語何曾洗 청록이 와서 놀며 맑은 샘물 마시누나 / 靑鹿來遊飮碧泉 구봉(龜峯) 송익필(宋翼弼, 1534~1599) : 본관은 여산(礪山), 자는 운장(雲長), 호는 구봉(龜峯), 시호는 문경(文敬)이다. 할아버지는 직장(直長) 송린(宋璘)이고, 아버지는 판관(判官) 송사련(宋祀連)이며, 어머니는 연일 정씨(延日鄭氏)이다. http://db.itkc.or.kr/inLink?DCI=ITKC_BT_0197A_0010_060_0420_2021_001_XML ----------- 고전번역서 > 구봉집 제1권 / 칠언 절구 1..

서예/창작 2022.05.29

2001년 3월 26일 - 왕안석 즉사

即事 왕안석(王安石, 宋 1021~1086) 徑暖(亂)草如積。山晴花更繁。 縱橫一川水。高下數家村。 靜憩鷄鳴午。荒尋犬吠昏。 歸來向人說。疑是武陵源。 어지러이 초목이 덤불같은 곳을 지나니 산은 맑게 개고 꽃은 더 무성하다 구불구불 개울물 하나 높고 낮은 집 몇 채 마을 조용히 쉬노라니 닭 우는 소리 한낮을 알리네 정처없이 헤매다 개 짖는 소리 날도 저물어 돌아와 사람들에게 ‘이 어쩌면 무릉도원이 아니었나’ 한다. 한국문집총간> 楓皐集(풍고집)卷之六 > 詩 >山晴, 김조순(金祖淳, 호 楓皐 1765~1832) *풍고집에는 暖->亂으로 되어 있다. 아마도 저자가 다르고, 본문이 달라 작품을 남기지 않았는지... 아니면 아직도 지하 작업실 화선지 더미 속에 있는지... 많은 작품이 없다. ------------ 우연..

서예/창작 2022.05.22

2000년 5월 - 3~ 도은 선생 신청

5월의 휘호대회 명제 연습 3 고전번역서 > 도은집 제3권 / 시(詩) 맑게 갠 날〔新晴〕 [DCI]ITKC_BT_0034A_0050_010_0820_2011_001_XML DCI복사 URL복사 陶隱 李崇仁 맑게 갠 날 하도 좋아 초정에 올라 기댔더니 / 爲愛新晴倚草亭 살구꽃은 봉오리 맺고 버들가지는 푸릇푸릇 / 杏花初結柳條靑 시는 정녕 무심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법 / 詩成政在無心處 옛날 책 뒤지며 구차히 영감을 구해서야 / 枉向塵編苦乞靈 ⓒ 한국고전번역원 | 이상현 (역) | 2008

서예/창작 2022.05.15

2000년 5월- 2 ~ 포은선생 석정전다

5월의 휘호대회 명제 연습 2 고전번역서 > 포은집 제2권 / 시(詩) 돌솥에 차를 달이다〔石鼎煎茶〕 [DCI]ITKC_BT_0025A_0040_010_1140_2019_001_XML DCI복사 URL복사 국은을 갚는 데 공효 없는 늙은 서생이 / 報國無效老書生 차 마심이 버릇되어 세상사에 관심 없네 / 喫茶成癖無世情 눈보라 치는 밤 그윽한 집에 홀로 누워서 / 幽齋獨卧風雪夜 돌솥 가 솔바람 소리를 사랑스레 듣노라 / 愛聽石鼎松風聲 ⓒ 한국고전번역원 | 박대현 (역) | 2018

서예/창작 2022.05.09

2000년 5월- 1~ - 고봉선생 만흥

5월의 휘호대회 모든 명제를 작품 연습한다. 고전번역서 > 고봉전서 > 고봉집 제1권 > [시(詩)] > 만흥〔漫興〕 [DCI]ITKC_BT_0185B_0030_010_0060_2008_001_XML DCI복사 URL복사 고향 산에 봄비 내린 뒤라 / 故山春雨後 꽃 피고 고사리도 돋아나누나 / 花發蕨芽肥 부질없이 꽃을 찾아 떠나갔다가 / 謾欲尋芳去 달빛에 시 읊고 돌아오련다 / 應須詠月歸 송료는 동이 가득 익어 가고 / 松醪滿盎嫩 돌나물은 뿌리 내려 향기롭네 / 石菜着根馡 취해 눕자 바람이 귓가에 나니 / 醉臥風生耳 도연히 세상일을 잊어버리노라 / 陶然忘世機 또〔又〕 문밖에 밤새도록 비 내리더니 / 閉門終夜雨 들판에 푸른 물결 넘실거리네 / 野水綠生漪 흙이 불어 밭이 잘 갈리기 시작하고 / 土潤耕初利 바..

서예/창작 2022.05.01

2000년 5월 14일 - 화담선생 자사

저자 성명 서경덕(徐敬德) 1489년(성종 20)~1546년(명종 1) 자 가구(可久), 호 복재(復齋), 화담(花潭), 본관 당성(唐城), 시호 문강(文康) 한국문집총간 > 花潭先生文集卷之二 / 雜著 /朴頤正字詞 幷序 a024_316a [DCI]ITKC_MO_0124A_0040_030_0120_2003_A024_XML DCI복사 URL복사 朴氏民獻。初字元夫。請改於余。余曰。元者。天德之首而衆善之總也。非初學所宜自居。不若改之以頤正則有用力自勉之義。況沿其所訓。必充所期之數而後已。則亦不失爲元夫矣。余故撰字詞以示之。而幷及改之之意云。 天地之正。稟全者人。其正伊何。曰義與仁。仁義之源。a024_316b至善至眞。如水未波。如鏡未塵。情一用事。或失其正。其始也幾差。其究也狂聖。彼狂罔念。蠢與物競。惟聖克念。德與天倂。聖狂之分。一蹴怠敬。子旣知有事..

서예/창작 2022.04.24

2000년 3월 29일 - 원매 소하시

消夏詩 浮瓜沉李傍淸池 부과침리방청지 香隔重簾散每遲 향격중렴산매지 何處凉多何處坐 하처량다하처좌 四時筆硯逐風移 사시필연축풍이 맑은 물에 참외와 복숭아를 담그니 향기는 창 발 건너로 스며든다 어딘가 시원한 자리 있으면 그 자리에 앉고 四季로 筆硯을 바람따라 옮긴다 *袁枚 원매(袁枚, 1716년~1797년)는 淸 중기 문인. 자는 子才, 호는 簡齋, 隨園. https://blog.daum.net/inkbook/12860515

서예/창작 2022.04.18

2000년 2월 - 북창선생 설경, 새천년 휘호

黔丹寺雪景 山徑無人鳥不回。산길에는 사람도 없고 새도 날아오지 않는데 孤村暗淡冷雲堆。외로운 마을은 어두워지고 차가운 구름이 덮었도다. 院僧踏破琉璃界。절의 스님이 유리처럼 맑은 눈 위를 걸어가 江上敲冰汲水來。강 위에서 얼음을 깨고 물을 길어 온다. *鄭?(조선조 명종 때의 시인 학자, 자는 士潔, 호는 北窓) ? [강희자전 837쪽 우상단에서 26번째 글자] 【正字通】同磏。 磏 거친 숫돌 렴(염) 1.거친 숫돌(연장을 갈아 날을 세우는 데 쓰는 돌) 2.모난 돌 3.애쓰다 4.고심(苦心)하여 구하다(求--) 5.청렴하다 이체자 ?(동자) 或以此爲白光勳作。혹자는 이 시가 백광훈이 지은 것이라고도 한다. 一日讀盡萬卷書。一日飮罷千鍾酒。 高談伏羲以上事。俗說生來不到口。 “하루에 만 권의 책들을 모두 읽고, 하루에 천..

서예/창작 2022.04.10

2000년 1월 26일 - 손곡선생 산사

흰 구름 속에 절이 있네 / 寺在白雲中 스님은 흰구름을 쓸지 않네 / 白雲僧不掃 손이 오자 그제사 문을 여니 / 客來門始開 골짜기엔 온통 송화만 흐드러졌구나 / 萬壑松花老 - 이달, 산사 - 정시는 삼국 시대 위(魏)의 소릉 여공(邵陵厲公)의 연호. 당시에 죽림칠현(竹林七賢)으로 불리는 혜강(嵇康)ㆍ완적(阮籍)ㆍ산도(山濤)ㆍ상수(向秀)ㆍ유령(劉伶)ㆍ완함(阮咸)ㆍ왕융(王戎) 등이 노ㆍ장(老莊)의 사상에 심취하여, 표일(飄逸)하고 청원(淸遠)한 시풍(詩風)을 일으켰는데, 이를 정시체(正始體)라고 한다. ---------------- 이 시와 관련된 두 언어를 다시 검색했다. 검색어 : 정시체, 쓴다 빗자루 손곡선생 시 일부분을 고전번역원에 검색했을 때 '정시체'라 하였고,'쓴다 빗자루'는 무척 오래 전 깊이..

서예/창작 2022.04.03

1999년 12월 - 박은 선생 차이택지운 제2수

고전번역서 > 읍취헌유고 제2권 / 오언절구(五言絶句) 읍취헌(挹翠軒)은 조선 중기의 시인이며 학자인 박은(朴誾, 1479~1504)의 호이다. 박은은 본관이 고령(高靈), 자(字)는 중열(仲說), 호는 읍취헌이다. 15세 때 이미 문장에 능하였으며, 1495년(연산군1)에 진사가 되고, 이듬해 18세로 문과에 급제하였다. 승문원에 발탁되었다가 홍문관의 정자(正字)와 수찬(修撰)을 역임하고, 경연관으로 5년간 있으면서 유자광(柳子光)과 성준(成俊) 등의 죄상을 연산군에게 고했다가 그들의 모함으로 투옥된 후 파직당했다. 이때부터 산수를 주유하면서 시와 술로써 소일하고 독서에 열중하여 많은 책을 읽었다. 1504년에 다시 지제교(知製敎)에 임명되었으나 같은 해 갑자사화(甲子士禍)로 동래(東萊)에 유배되었다가..

서예/창작 2022.03.26

1999년 11월 - 구봉선생 남계모범

고전번역서 > 구봉집 제1권 / 오언 절구 39수 (五言絶句 三十九首) 남계에서 저물녘에 배를 띄우다 2수〔南溪暮泛 二首〕 방초 자란 물가에다 배를 대고는 / 一棹依芳渚 천 봉우리 이는 구름 바라다보네 / 千峯看白雲 고개 돌려 술을 가져오라는 곳엔 / 回頭喚酒處 꽃 이파리 분분하게 떨어지누나 / 花雨落紛紛 꽃에 빠져 돌아갈 길 이미 늦었고 / 迷花歸島晩 달 보려고 여울 더디 내려오누나 / 待月下灘遲 취해 졸며 낚싯줄을 드리우거니 / 醉睡猶垂釣 배는 옮겨 가나 꿈은 안 옮겨 가네 / 舟移夢不移 [주-D001] 남계(南溪)에서 …… 띄우다 : 남계는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에 있는 시내이다. 초간본에는 이 시의 첫째 수에 대해서 “시사가 걸핏하면 바뀌는 것을 탄식한 것이다.[歎時事易影]”라고 평하였으며, 둘째..

서예/창작 2022.03.18

1999년 9월 29일 - 이색 부벽루

이 시의 내용과 지은이가 좋아서 2001년 신사년에도 다시 창작을 해 보았다. 노트에 자전 면표시와 손글씨가 남아있어서 후에 언제든 뒤적이며 고쳐서 재창작을 할 수 있었다. 부벽루(浮碧樓) 이색(李穡) 어제 영명사를 지나다가 / 昨過永明寺 잠깐 부벽루에 올랐어라 / 暫登浮碧樓 성은 비었는데 달은 한 조각이요 / 城空月一片 돌은 늙었는데 구름은 천추로다 / 石老雲千秋 기린마는 가서 돌아오지 않고 / 麟馬去不返 천손이 어느 곳에 노니는고 / 天孫何處遊 길게 휘파람 불고 바람 부는 언덕에 서니 / 長嘯倚風磴 산은 푸르고 강은 저대로 흐르더라 / 山青江自流 ⓒ 한국고전번역원 | 양주동 (역) | 1968 이색(李穡, 1328~1396) : 자는 영숙(穎叔), 호는 목은(牧隱)이라서 목로(牧老)라고도 한다. 원(..

서예/창작 2022.03.06

1999년 8월 25일 - 석 충휘 청학동

翠嶽懸精舍 취악현정사 山河一望通 산하일망통 捲簾秋色裏 권렴추색리 欹枕夕陽中 기침석양중 露竹生閒地 노죽생한지 風泉吼遠空 풍천후원공 尋眞雖涉海 심진수섭해 卽此是仙宮 즉차시선궁 푸른 산턱에 절이 매달려 있으니 한눈에 산하가 환하게 들어온다 저물어 가는 가을에 발을 걷어 올리고 석양의 햇빛 아래 베개를 베고 누웠다 대나무는 이곳저곳에 돋아나고 폭포소리는 먼 곳까지 진동한다 바다를 건너 절경을 찾았으나 이곳이 곧 선경이 아닌가 - 釋冲徽, 靑鶴洞 ------- 생각하기에 釋은 스님께 붙는 칭호인데 어제 碩學 이어령선생님이 떠나신 기사가 올랐다. https://www.chosun.com/culture-life/culture_general/2022/02/26/FHTPQVYWKRCIBGJZAYH4BUCWFI/ ‘우리 ..

서예/창작 2022.02.27

1999년 6월 - 도은 이숭인 실제(촌거)

> 고전번역서 > 도은집 > 도은집 제3권 > 시 실제〔失題〕 [DCI]ITKC_BT_0034A_0050_010_0190_2011_001_XML DCI복사 URL복사 마을마다 나무 위에 수북이 쌓인 눈 / 雪壓村村樹 가지마다 모두 때 아닌 꽃을 피웠어라 / 技技總作花 산촌의 아이들이 다투어 전하기를 / 山童爭報道 술 사서 마실 만큼 좋은 경치라나 / 嘉景酒堪賖 단풍잎은 시골 오솔길을 밝혀주고 / 赤葉明村逕 맑은 샘물은 돌 뿌리를 씻어주고 / 淸泉漱石根 땅이 외져서 거마 소리 드문 곳 / 地偏車馬少 산기운 혼자서 황혼을 맞는다오 / 山氣自黃昏 고요한 숲속에 새소리도 끊어지고 / 林靜鳥聲盡 텅 빈 못 위에 하늘 그림자 한가로워 / 潭空天影閑 불현듯 도 정절이 생각나기에 / 因思陶靖節 울 아래에서 남산을 바라..

서예/창작 2022.02.20

1999년 5월 - 태재선생 시, 설후

한국문집총간 > 태재집 > 泰齋先生文集卷之二 > 詩○七言絶句 >二百四十四首/雪後 臘雪孤村積未消。(납설고촌적미소) 柴門誰肯爲相敲。(시문수긍위상고) 夜來忽有淸香動。(야래홀유청향동) 知放寒梅第幾梢。(지방한매제기초) -설후(雪後, 늦눈과 함께), 유방선(柳方善) 지난해 쌓인 눈 녹지 않은 외딴 마을에 그 누구라서 사립문을 두드릴까 마는 밤이 오고야 홀연 맑은 향기 풍겨오니 매화 꽃 어느 가지 꽃망울 터뜨린 걸 알겠네 --------- 아무래도 어딘가에 연습 작품 한 보따리가 아직도 있나보다. 명제로 받은 작품을 모두 써보았을텐데 지금까지 정리한 뭉치 외에 어딘가 또 있나보다. 또한번 호되게 정리를 해보고 못찾으면 지금 이 시점에 다시 써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이 시 역시 휘호대회 명제 중 하나였다. 臘 '랍'의..

서예/창작 2022.02.13

1999년 4월 - 정몽주 정 양지휘

고전번역서 > 포은집 > 포은집 제1권 > 시 > 한국고전번역원 최종정보 포은집 제1권 자헌대부(資憲大夫) 지중추부사 겸 동지경연춘추관사 홍문관제학 오위도총부도총관(知中樞府事兼同知經筵春秋館事弘文館提學五衛都摠府都摠管) 신(臣) 유성룡(柳成龍)이 하교를 받들어 교정(校正)하다. / 시(詩) 양 지휘사에게 올리다〔呈楊指揮〕 이름은 준(俊)이고, 하남비호위(河南飛虎衛)이다. [DCI]ITKC_BT_0025A_0030_010_0720_2019_001_XML DCI복사 URL복사 날쌔고 용맹한 데다 책략도 넉넉하니 / 精悍饒奇略 공과 같은 재주는 옛날에도 드물었네 / 公才古亦稀 연산에서 일찍이 적진을 무너뜨렸고 / 燕山曾陷陣 노수에서 멀리까지 위엄을 펼쳤었지 / 瀘水遠宣威 부귀는 금대 위에 엉겨 있고 / 富貴凝金帶..

서예/창작 2022.02.06

1999년 4월 1일 - 이황, 칠월기망 구우신청 등 자하봉 작 이 수

七月旣望 久雨新晴 登紫霞峯作 二首 (7월 기망, 오랜 비가 개어 자하봉에 올라 두 수 짓다.) 野曠天高積雨晴。야광천고적우청 碧山環帶翠濤聲。벽산환대취도성 故知山水無涯興。고지산수무애흥 莫使無端世累攖。막사무단세누영。 넓은 들 높은 하늘에 오래 내리던 비 개니 푸른 산이 둘러싸고 큰 물 소리 청아하다. 자연의 가이 없는 흥취를 아는 까닭에 함부로 세상에서 더럽히고 얽히게 하지 말게나. 綠野新秋色。滄江乍霽天。녹야신추색。창강사제천 高峯霞外迥。蕭寺壁中懸。고봉하외형。소사벽중현 歷歷汾川樹。依依牧谷烟。역력분천수。의의목곡연 偶來成獨樂。莫遣俗人傳。우래성독락。막견속인전 푸른 들판은 초가을 빛이요 창강은 어느새 하늘이 개이네 고봉은 노을 너머 멀고 쓸쓸히도 절은 절벽에 매달려 있네 분천 나무숲 역력하게 성글고 목곡의 안개 의연히..

서예/창작 2022.01.30

1999년 3월 - 이율곡 등하간서

1999년 3월 3일 何處人閒有廣居 하처인한유광거 百年身世是蘧廬 백년신세시거려 初回海外遊山夢 초회해외유산몽 一盞靑燈照古書 일잔청등조고서 어느 곳에 있는 사람이 한가하여 어진 마음이 있는가 백년이라는 내 세상 이 잠시 머무는 곳 신선의 나라에서 이제 막 돌아와 봉래산에서 노니니 등잔 하나 푸른 등에 옛 책을 비추인다. --李栗谷 先生, 燈下看書

서예/창작 2022.01.23

1999년 1월 이율곡 범국

1999년 1월 爲愛霜中菊 金英摘滿觴 위애상중국 금영적만상 淸香添酒味 秀色潤詩腸 청향첨주미 수색윤시장 元亮尋常採 靈均造次嘗 원량심상채 영균조차상 何如情話處 詩酒兩逢場 하여정화처 시주양봉장 서리 속의 국화를 사랑하게 되니 금꽃 따서 잔에 가득 채웠네 맑은 향기는 술맛을 더해주고 빼어난 빛은 시심을 풍요롭게 하네 원량(도연명)은 예사롭게 따고 영균(굴원)은 급하게도 맛보네 어찌 성정을 말하는 곳이 시와 술 둘이 만나는 곳과 같으라. -栗谷 李珥, 泛菊

서예/창작 2022.01.15

1998년 3월 소동파 혜숭춘강만경

1998년 3월 竹外桃花三兩枝 죽외도화삼양지 春江水暖鴨先知 춘강수난압선지 蔞蒿滿地蘆芽短 누호만지로아단 正是河豚欲上時 정시하돈욕상시 죽림 밖 도화꽃 피기 시작하니, 춘강은 따스해지고 물오리가 먼저 봄을 알아차린다. 흰쑥 갈대 새싹들이 돋아 들을 메우니, 때는 바야흐로 복이 강을 오를 시절이다. 蘇東坡, 惠崇春江晩景(화승혜숭의 ‘춘강만경’의 그림을 보고 작시 --------- 이 시기에는 집안에 일이 많았었나보다. 이후 연말까지 창작이 없고 붓글씨로 완성한 작품도 찾을 수 없다. 정리하다 보면 어느 화선지 뭉치 속에서 또 나올지도...

서예/창작 2022.01.09

1998년 2월 도연명 귀전원거(귀원전거)

1998년 2월 9일 어떤 곳에는 귀원전거라 되어 있고 또 어떤 곳에는 귀전원거라 되어 있다. 種豆南山下 草盛豆苗稀 종두남산하 초성두묘희 侵晨理荒穢 帶月荷鋤歸 침신이황예 대월하서귀 道狹草木長 夕露沾我衣 도협초목장 석로점아의 衣沾不足惜 但使願無違 의점부족석 단사원무위 콩을 남산 밑에 심으니 잡초가 무성하여 두묘가 드물도다 새벽 일찍 황예(무성한 잡초)를 다스리고 달빛을 받으며 호미 메고 돌아오네. 길은 좁은데 초목은 자라, 저녁 이슬이 나의 옷을 적신다. 옷이 젖는 것이야 탓할 바 아니지만, 다만 농사가 틀림없기를 원할 뿐이다. 陶淵明, 歸田園居 --------- 작품에 쓸 문장을 고를 때는 내용이 내 마음에 들어야 하고 내용과 내가 쓰고자 하는 서체의 흥취가 맞아야 하며 영자팔법에 든 기초획이 고루 들어..

서예/창작 2022.01.02

1997년 12월 도연명 음주

1997년 12월 結廬在人境 而無車馬喧 결려재인경 이무차마훤 問君何能爾 心遠地自偏 문군하능이 심원지자편 採菊東籬下 悠然見南山 채국동리하 유연견남산 山氣日夕佳 飛鳥相與還 산기일석가 비조상여환 此中有眞意 欲辨已忘言 차중유진의 욕변이망언 * 도연명, 음주 * 초가를 지어 인적을 경계하니 더욱 마차의 소음도 없이 조용하다. 자문하여 꾸짖으니 어째서일까? 그것은 자기의 심경이 속사에서 멀어져가고 있기 때문에 여기 이 장소까지 자연적으로 도피된 것이겠지요. 국화를 동쪽 울타리에서 꺾고 무심코 남산을 바라보니 저녁 산의 운기가 근사하다. 새들은 제집 찾아 돌아가고 나의 현 생활 속에 진의는 있지만 변명할 기분이 되어버린다. https://blog.naver.com/pnuybcho/222561066550 025. 음주..

서예/창작 2021.12.25

1997년 9월 29일 이이 화석정

화석정 林亭秋已晩 騷客意無窮 임정추이만 소객의무궁 遠水連天碧 霜楓向日紅 원수연천벽 상풍향일홍 山吐孤輪月 江含萬里風 산토고륜월 강함만리풍 塞鴻何處去 聲斷暮雲中 한홍하처거 성단모운중 - 이이, 화석정, 율곡전서 - 수풀 속 정자에 가을이 이미 늦으니 시인의 시상이 끝이 없도다. 먼데로 뻐쳐 흐르는 물은 하늘에 연하여 푸르고 서리 맞은 단풍은 햇빛을 향하여 더욱 붉도다. 산은 외롭게 생긴 둥근 달을 토해 냈고 강은 만리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머금었도다 변방에서 날아온 기러기는 어느 곳으로 가는가 소리가 저물어가는 구름 가운데 끊어지더라. 석문송을 배운 후 그 필의로 한 번 더 창작

서예/창작 2021.12.19

1997년 7월 28일 노자 운이

老子 運夷章 노자 운이장(평범하게 처신하는 것)에 나오는 글 持而盈之不如其已 揣而銳之不可長保 金玉滿堂莫之能守 富貴而驕自遺其咎 功遂身退 天之道 [지이영지불여기이 췌이예지불가장보 금옥만당막지능수 부귀이교자유기구 공수신퇴 천지도] : 자기가 유지하는 것이 가득차는 것은 그렇게 되지 않게 하는 것만은 못하다. 단련시켜 예리하게 된 것은 오래도록 보전될 수가 없는 것이다. 황금과 구슬이 집안에 가득차면 그것을 완전히 지킬 수는 없는 것이다. 부귀함으로써 교만하다 보면 스스로 그로 인한 허물을 입게 될 것이다. 공을 이룩한 다음에는 자신의 몸을 물러나게 하는 것이 하늘의 도에 알맞은 행동이다. ------------ 싱가폴에서 오신 기술자 분이 이 글귀를 부탁하셨었다. 내용이 좋아서 장법을 이리저리 바꾸어가며 정희..

서예/창작 2021.12.12

1997년 6월 30일 정지상 대동강

1997년 6월 30일 雨歇長堤草色多 우헐장제초색다 送君南浦動悲歌 송군남포동비가 大同江水何時盡 대동강수하시진 別淚年年添綠波 별루년년첨록파 비가 갠 긴 언덕에 풀이 무성한데 그대를 남포에 보내니 슬픈 노래가 절로 난다. 대동강 물이 어느 때나 다 없어질 것인가 이별하는 눈물이 해마다 후른 물결에 보내어 주니라 -大同江, 鄭知常 ‘鄭司諫集’ -

서예/창작 2021.12.05

1997년 4월 28일 맹호연 춘효 - 해서 병폐

1997년 4월 28일 春眠不覺曉 춘면불각효 處處聞啼鳥 처처문제조 夜來風雨聲 야래풍우성 花落知多少 화락지다소 봄 졸음에 날이 새는 것을 깨닫지 못하였더니 곳곳에서 새우는 소리가 들리도다 간밤의 비바람 소리에 꽃떨어진 것이 짐작컨대 많을 것 같도다. - 唐詩選, ‘春曉’, 孟浩然 ------------- 이 시기의 해서 작품은 편획이 나타나고 있고 횡획을 지나치게 올리고 있다. 장맹룡비를 잘못 해석하며 임서했던 시기의 창작같다. 구성궁예천명을 오래 배운 후에 장맹룡비를 접하여 끝내 제대로 필의를 나타내지 못했었다. 실은, 구성궁예천명도 가로획보다 세로획이 넓은 것으로 기억하였으나 40년 만에 다시 임서해보니 그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새로운 아름다움이 눈에 뜨인다. 그리고 뼈대를 나타내기가 무..

서예/창작 2021.11.28

1996년 겨울 도연명 잡시 중

人生無根蔕 인생무근체 飄如陌上塵 표여맥상진 分散遂風轉 분산수풍전 此己非常身 차기비상신 落地爲兄弟 낙지위형제 何必骨肉親 하필골육친 得歡當作樂 득환당작락 斗酒聚比鄰 두주취비린 盛年不重來 성년부중래 一日難再晨 일일난재신 及時堂勉勵 급시당면려 歲月不待人 세월부대인 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어 길 위에 먼지처럼 날아다니는 것 흩어져 바람따라 굴러다니니 이것은 이미 무상한 몸이라 땅 위에 태어나면 모두가 형제이니 어찌 반드시 골육만을 따지랴 기쁜 일이 생기면 마땅히 즐겨야만 하는 것이니 한 말의 술이라도 받아놓고 이웃을 모은다 한창때는 다시 오지 않고 하루에 새벽이 두 번 있기는 어려운 것 때를 놓치지 말고 마땅히 힘써야만 하는 것이니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 陶淵明, 雜詩 표구하여 외국으로 나간 작품

서예/창작 2021.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