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책만 보는 주부

전체 글 530

오후 2시~5시 34도 북한산자락길 - 백세주와 떡국

홍제역 1번 출구 아래 내부 (뒤돌아보면)다이소앞  3시 - 마을버스12로 롤러코스터 같은 길 오름 - 팔각정정류장 하차 - 홍은동 북한산자락길 입구 - 잘 놓여진 데크길로만 중간중간 정자그늘과 의자 쉬엄쉬엄 약 2시간 내외 걷기- 옥천암 - 포방터 - 마을버스 11 - 홍제역 코로나 시기에 80세 생신을 지낸 선생님과 데크길을 걷는다.마을버스를 타지 않았으면 땡볕 급경사와 계단길을 올라야 했을 것 같다.매주 친구들과 걸으셔서, 이번주만 모임을 쉬어서 괜찮다고 하신다.다 내려올 무렵 만오천보가 나왔다고 하신다.이 길을 기획한 이가 화장실 4개도 확인했다고 한다.숲 그늘로만 걷게되어 34도에 땡볕은 피하였지만 지상에 가까와질수록 해는 쨍쨍해지고 무더위 체험.옥천암은 너무 많이 생긴 임시 지형지물로 간신히 ..

우리/함께걷기 2024.08.04

신격호 샤롯데 문학상

신격호... 휠체어에 의지해서 언론에 보여진 그 분이 폭 빠지셨었다는'샤롯데'를 생각하면...그리고 다시 그분을 또 보면젊은 날이란... 아름다운 날이란....다른 분들의 모습 뒤에서도 그분들의 아름다웠던 젊은 날 폭 빠져 지냈을 샤롯데를 떠올려보곤 한다.  "붓글씨 쓰실 때가당신의 花樣年華였나 봅니다."여학생모임 하루 전날 일이 있어서 참석을 못하겠다는 분의...​____________ 문학상 소개 _____________________​​​접수마감 2024년 8월 30일 오후 6시 ​​ ​​ 주 최 롯데장학재단​ 응모자격 대한민국 국적의 만 19세 이상​ 주 제 자유​ 응모기간 2024년 8월 30일자 우편소인까지 유효​ 접수방법 대상 지원 작품(우편접수), 최우수상 작품(이메일접수) ​ 심사..

손과정 서보 15 - 여묵을 버리다

잘 빨아서 매달아 놓은 붓이 아직도 축축하다.냄새가 날 것이다.어제 쓰다 남은 먹물 가장자리가 끈적이듯 굳어붙는다.먹물 끝은 물을 계속 타가며 붓의 먹물이 함께 다할때까지 쓰고 또 써보기도 한다.그러나... 이번주는 버리기로 한다.글씨쓰는 엄마들은 그런다.먹물 남은 것 버리는 것이 국 버리는 것보다 더 아깝다고. 미리하는 공부는 해석에 집중을 해보니글씨가 그려진다.針 자 마지막 획 끄트머리에 이슬이 맺는 것처럼....舞의 옛 자는 양손에 방울을 흔들고 있는 것 같고...한자의 소리가 같으면 뜻을 공유하기도 한다. 난새 난이 방울 란의 뜻도 있다.필의를 중심으로 생각을 한다. 1. 바늘을 매달아 끝에 이슬이 맺히도록 하는 다름?2. 번개가 달리고 돌이 떨어지는 기이함?3. 기러기가 날고 짐승이 놀라는 자태..

서예/법첩임서 2024.08.02

2024 우수학술도서 목록

https://www.nas.go.kr/page/59725ab6-21c4-11ec-8e17-001e6746f4e8?searchGubun=N&page=1&reqst_dt=&book_lclas_cd_old=&book_lclas_cd=&search_type=&search_text= 2021이전 우수학술도서 목록 --> --> --> 우수학술도서 목록 --> --> --> 저자 명단 --> --> 검색목록 저장 --> 인문학/동양사 등용문: 중국의 과" data-og-host="www.nas.go.kr" data-og-source-url="https://www.nas.go.kr/page/59725ab6-21c4-11ec-8e17-001e6746f4e8?searchGubun=N&page=1&reqst_dt=&bo..

손과정 서보 14

【원문】是知逸少之比鍾張, 則專博斯別, 子敬之不及逸少, 無或(2)疑焉.2-1余志學之年(1), 留心翰墨(2), 味鍾張之餘烈(3), 挹(4)羲獻之前規, 極慮 【해석】이것으로 볼 때, 왕희지는 종요 장지에 비해 한결같은 깊이의 차이가 있고, 왕헌지가 왕희지에 미치지 못함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음을 알 수 있다.2-1나는 15살에 서예에 마음을 두어,. 종요 장지가 남긴 걸작을 음미하였고, 왕희지 왕헌지의 예전 법식을 끌어쓰기에 온갖 궁리를 다하였으며~【주석】(2) 묵적본ㆍ이현사ㆍ호남본에는 ‘或’, 사고본에는 ‘惑’이라 쓰고 아래에 ‘改作或’이라 하였으나 여기에서는 전자를 따른다.2-1(1) 志學之年(지학지년) : 소년시절을 가리키는 말이다. 『논어ㆍ위정』에서 “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다.”라고 하였다...

서예/법첩임서 2024.07.18

이소연묵회 우정허연숙 전시 - 소사 채순홍 샘

이 글처럼눈가에 웃음을 띠실 뿐 여전히 말씀이 없으시다. 많은 정적이 흘러도 불안해하지 말거래이.학교에서 전서 수업과 한시작법 수업을 수강했었다. 6개월 배운 것으로 난 백배 활용하는 오만을.... 이 글 앞에서.... 사람들이 모두 눈시울을 붉힌다....공부를 함께 한 친구세째 아가 생일이 될 것 같다. 오늘.역시도 말이 없는 분이라서 그냥 지나가다 한 번 얼굴을 보고싶었을 뿐...  온가족이 나섰다.글자의 설명까지 세심하게 듣고, 아주 오래 작품 앞에서 머무르며 가족사진을 부탁한다.가족 모두 응원하는 붓글씨. 여기부터는이소연묵회원인 우정 허연숙님의 작품전이다.내가 너무 오래 머무른 듯하다.토지를 읽으며 글귀를 메모해두었다가 작품으로 말하는데... 솔직하다.

손과정 서보 13 - 광화문 한글 현판

한글운동이 도를 넘는다. 과천 서울대공원을 가면,관광을 온 외국인들은멀리 동물원건물을 배경으로 무슨무슨PARK 라고 써 있는 포토존 긴 의자 앞에서는 사진을 찍지 않고반대방향으로 사진을 찍는다고 호들갑이다. 까르륵까르륵....저기 지하철 출구에 찍을 게 뭐가 있지?한글로 된 '풍선을 들고 타지 마세요~' 뭐 그런 뜻의 아주 오래고 낡고 색이 바랜 현수막이 걸려있는데한글 '풍'이 너무 예쁜가보다. 한글이 예쁘다며 그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한국에 왔다는 표시. 아주 오랜만에 한양대역을 다시 간 적이 있다.출구를 나와 출발할 때 축대를 배경으로 이리저리 붙어있던 한글 자모들을 쉽게 볼 수 있었고 그 앞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다시 갔을 때는 잘못나왔는지 유심히 둘러보아도 어디인지 모르겠..

서예/법첩임서 2024.07.11

진시황강의

어? 내게 왜 시간이 나지?하면 책 읽어야할 때가 된 것이다. 언문 창제를 연구하는데 꼭 필요한 시대라서다른 여러 출판사 것으로 진시황을 읽었다.중국의 역사를 한글만으로 읽는 것은 너무 심심하다. 건더기가 없다.적어도 아랫줄에 해당되는 고사성어라도 한자로 써주었으면.... 이해도 잘 되고재미있게 페이지도 술술 잘 넘어가는데 나는 왜... 심심할까....748면...존댓말로 쓴 책은 읽기 불편하다.한글이야기 1, 2, 3도 그랬는데,그 말투가 심사의견서에도 고스란히 그대로여서 누구신지 금새 알 수 있었고... 그랬다... 국한문혼용으로 글을 작성하니마치 두 다리를 이제야 뻗는 듯 자유롭다.괄호에 한글을 부기하지 않아도 된단다. 마음대로 작성해놓고 인명과 책이름과 전문용어를 먼저 한자로 바꾼다.이제야니르고자..

손과정 서보 12 - 낙숫물

비오는 날 어른 친구들이 모여 기념사진을 찍는다.서로 바꾸어 찍는다. 손톱보다 작은 개구리도 있다. 아이를 돌보는 선생님들은 위대하다.아가들이 우비를 입고 선생님 손을 잡고 발은 앞으로 걸어가고 고개를 뒤로 빼며 우리를 본다. 넘어질라. 강수량 15mm는 조심해야 하고 30mm는 외출을 삼가고70mm는 차가 둥둥 떠내려간다.이날은 신발에 물이 고였다. 다른 분은 하얀 반장화를 신었다. 9천원이래.생머리도 우산속으로 가늘게 날리는 미스트 때문에 추욱 처졌다.운현궁 툇마루에 앉았다.낙숫물이 떨어져 방울지며 어디론가 실려간다.처마밑에 쪼그려 앉아 퇴근하실 아버지를 기다리며 방울져 흘러가는 큰 물방울은 아버지 고봉밥, 작은 것은 우리 밥....안터지고 크게 만들어진 물방울을 따라간다.떨어지는 물방울이 점점 작아..

서예/법첩임서 2024.07.07

거 한 철 자라는 거... - 한현종묘지명 석 장

야!!! 마당에 풀 좀 뽑아!!!어? 뽑은 건데...이건 뭐야 이거...그건 질경이고 비름나물도 한 접시 만드는 중이고 방아는 내내 키워야 하는 거고...어제 땡볕에 풀독 올라가며 두 빈 화분에 하나 가득 뽑아 얹어 말리는 중이건만명아주 깨풀 자리공 달개비 까마중 괭이밥그 애들 뽑는 것도 안타깝긴 했다. 풀뽑고 손가락이 몇군데 부풀어오른다.글씨쓰던 손이라 고무장갑까지 끼고 뽑아야 했나보다.심지 않았는데 혼자서 자란 콩이 예쁘다. 기차가 강을 건넌다.평균수명이 90을 넘겼다.사시던 곳에서 만지던 살림과 얼굴아는 이웃과, 종종 된장국을 퍼다주는 건너 엄마들과... 가끔을 바람도 쐬어주는 동네 모임과.... 그렇게 계시는 것이 맞는 것일게다. 조금씩 정리를 하셔야 하는데 한 가지 늘어놓은 살림을 볼적마다 내 ..

우리/일기 2024.06.28

손과정 서보11 - 지나간것은 지나간대로

여학생모임 다음 읽기는'파우스트'와 '진시황강의'이다.오래전 읽은 줄 알았는데 구도가 낯설어서 며칠 낯가리를(낯가림) 했다.어떤 대목은 낭독을 해야 어울리기도 했다.파우스트 : "지나간 일은 지나간 대로 두어요."1976년 박찬기 선생님 번역인데(아! 이제 이분도 안계시단 말인가....)낭독을 해도 심호흡과 리듬에 거리낌이 없이 물이 흐르는 듯하다. 이 책을필사하고 싶다.단어 하나 하나 지나는 것이 너무 아깝다. 【원문】子敬嘗作佳書與之, 謂必存錄. 安輒題後答之, 甚以爲恨.(3)왕헌지는 좋은 글씨를 써서 사안에게 주고 반드시 기록하여 남기라 했다. 사안이 바로 뒤에 답을 주자 왕헌지는 매우 한스럽게 여겼다.---앞의 서보10에 이어서  安嘗問敬(1), 卿(2)書何如右軍, 答云, 故(3)當勝, 安云, 物論(..

서예/법첩임서 2024.06.23

금빛 - 집자성교서에서

바다 아침 바다 갈매기는 금빛을 싣고고기잡이 배들은 노래를 싣고희망에 찬 아침 바다 노 저어 가요희망에 찬 아침 바다 노 저어 가요저녁 바다 갈매기는 행복을 싣고고기잡이 배들은 고기를 싣고넓고 넓은 바다를 노 저어 와요 넓고 넓은 바다를 노 저어 와요"https://www.youtube.com/embed/2qi_ZaUPDzE"  YouTube www.youtube.com  泡影아이들이 비눗방울놀이를 한다. 무지개도 있고 내 얼굴도 비추인다.석가의 금빛 얼굴을 우러르면 내 모습도 비치고 세상의 모습이 비친다.지금은 헛된 32상만 남았다고 써있다. 이 내용 중에 서예교실 월평회 자료로 쓴 문구가 있어서처음부터 다시 꼼꼼히 읽어보다가.... 어제 러시아와 북한의 악수를 보면서조약의 어떤 문구는그들의 핑계와 거..

손과정 서보 10

【원문】雖專工小劣, 而博涉多優. 摠(6)其終始, 匪無乖互.  謝安,(1) 素善尺櫝(2), 而輕子敬之書, 子敬嘗作佳書與之, 謂必存錄. 安輒題後答之, 甚以爲恨.(3)  【해석】비록 전문적인 공교로움은 조금 뒤떨어지지만 널리 섭렵하여 많이 우월하다. 그 시말을 종합하면 서로 괴리가 없지 않다. 사안은 평소 척독을 잘 썼으나, 왕헌지 글씨는 경시하였다. 왕헌지는 좋은 글씨를 써서 사안에게 주고 반드시 기록하여 남기라 했다. 사안이 바로 뒤에 답을 주자 왕헌지는 매우 한스럽게 여겼다.【주석】(6) 묵적본ㆍ이현사에는 ‘摠’, 사고본ㆍ호남본에는 ‘總’이라 하였으나 여기에서는 전자를 따른다. (1) 謝安(사안) : 사안(320-385)은 자가 안석이고 대대로 말릉 사람이며, 벼슬은 태보에 이르렀다. 당시 왕씨ㆍ사씨의 ..

서예/법첩임서 2024.06.14

세종의 독서 - 역 계사전 겸괘

새벽부터 보완을 거듭하다가세종께 고개를 숙인다. 군주로서 아래를 구제하려 하고 내려와 겸손하며 배움으로써 부족함을 채우게 하여 위로 오를 수 있도록 하였다.대산 김석진선생님 강의 상경과 하경을 배운 다음 단계였던계사전... 이해를 못해서 몇 번을 뒤적이던 저 인쇄물이이제 눈에 조금씩 들어온다.대산 선생님을 다시 뵙지 못함이 서글프다. 내가 진주목걸이를 괜한 곳에 걸어줬다는 생각이 든다. [傳] 謙極而居上 欲謙之志 未得 故不勝其切 至於鳴也 雖不當位 謙旣過極 宜以剛武自治其私 故云利用行師征邑國也겸손함이 끝까지 이르러 윗자리를 차지하면 겸손하고자 하는 뜻은 아직 얻어지지 않았으므로 그 절실함을 이기지 못하고 noise marketing 에 이른 것이다. 비록 (얻게 된) 지위는 부당하나 겸손하게 되기는 이미 글..

서예/자방고전 2024.06.13

등석여 전서 천자문 7, 8 - 군자와 소인

전서의 한 글자를 쓸 때는 생각을 많이 한다.한 글자 속에서 내가 쓰는 선은 분명 어떤 선과 대칭을 이루고 있다.눈에 보이지 않는 흰 공간까지 잇다보면 다른 획인데도 도형의 대칭을 이룬다.앗차차... 그게 그 모양과 맞는 것이었는데... 궁금한 해석을 찾다가 금방 또 잊는다.경서들은 철학이 다양하지만 천자문은 해석과 글자의 용례가 정해져 있다.글씨 공부이면서 중국 역사공부에 해당한다.왕희지의 집자성교서 글자와 거의 같은 구성이다. 여러 설이 있지만한자나 한문 교본이 아닌 왕희지 글씨를 황제 자녀에게 가르치기 위한 붓글씨 교본이 유력하다. 겹치지 않는 글자로만 왕희지의 글자를 모사하고 그것을 한 자씩 잘라내어 율조에 맞게 배열하고 문장을 꾸렸다고 한다.해서 천자문을 쓰고 행서 집자성교서를 쓰면 수월한 이유..

서예/법첩임서 2024.06.08

손과정 서보 9, 등석여 전서 천자문 5 , 6

똘똘 파초가 제대로 말렸다.내 마음도 더 똘똘 말린다. 어디선가 한글 궁체 수업자료 파일이 또 한 권 나왔다. 수업자료 준비 끝판왕이다.79년도 중화실크 직원이 받은 체본 복사본도 나온다. 그친구는 붓이 지나가는 흔적이 남는 스케치북에 선생님 체본을 받아 두었다. 지금 분명 가까이서 여전히 글씨를 쓰고 있을 것 같다. 복사본인데도 저 글씨는 참 버리기 아깝다.여초샘 국문 지도 판본체도 나오고...'擬'자를 잘못 말아 썼다.등석여 전서 천자문 5, 6 【원문】(且元常專工於隸書,)百英尤(2)精於草體. 彼之二(3)美, 而逸少兼之, 擬(4)草則餘眞(5), 比眞則長草, 雖專工小劣, 而博涉多優. 【해석】(또한 종요는 오로지 예서(즉 해서)에 전문가였고, )장지는 거기에 초서를 정밀하게 썼다. 저들 두 아름다움을 왕..

서예/법첩임서 2024.06.06

손과정 서보8 - 간신히 쓴다. 똘똘 파초

마지못해 쓴다. 파초는 아니지만 파초같은 칸나를 주셨다.문인화에서 파초를 그리는 것은 저 새로 올라오는 똘똘 말린 촉 때문이다.똘똘 말린 새순의 촉이 마치 가부좌를 틀고 몸을 잔뜩 오그려 말은 채도를 닦는 선비의 모습과 같기 때문이다. 한 번도 뵌 적 없는 정광 선생님께문득 전화를 드렸다.80넘은 내 논문도 '게재불가'를 내리는 녀석들인데 뭐.... 그러신다.논문이 민원이고 내용증명이 되다니....깩!!! 은 해보자. -------------------해석은 내 경험치이다.성인이 남긴 문장은 한 문장이고 해석은 열 개가 가능하다.열 十개의  입 口이 합하여 -> 옛 古 글자가 된다 하였나?내 사유가 그정도면 그 해석은 내게  최고의 해석이다.내 공부 경험치가 상승하면 해석은 더욱 사유가 깊어지고 유연해지..

서예/법첩임서 2024.06.04

도림천 숨은 오리 찾기

해가 투명해졌다. 볕이 아주 따갑다. 이 길은 전철 아래 도로 아래 그래서 거의 그늘이다.서울대쪽 공사가 거의 마무리 되어가는 듯하지만 물이 탁해서인지아래쪽에만 모여 있고 열을 지어 다니는 모양을 볼 수 없다.까만 가마우지도 가끔 눈에 띄어 조금 무섭다. 다음주쯤이면 한 칸 더 물길로 걸어갈 수 있겠다. 자재를 치우고 있다. 둘레길 언니는 눈썰미가 좋아서 자라를 아주 잘 발견한다.나는 아무리 상세하게 위치를 알려줘도 찾기 잘 어렵다.꼬리만 물에 담그고 있는가 하면 바위와 거의 비슷한 색과 모양으로 물가 수풀 근처에 조심스레 있기 때문이다.

우리/함께걷기 2024.05.28

손과정 서보 7 - 포도나무 적고 빼어나다

새벽부터 날이 너무 뜨거워 미루다구름이 많은 오늘 이른 아침 도전을 한다.오래 묵은 등걸 하나도 톱질을 했다.10년 넘게 앓이를 했는데 새 가지가 튼튼하게 저렇게 무성한 것을 보았으니 이제 괜찮을 것 같다.과실나무를 키우는 것은 조금은 야박한 마음을 가져야 할 것 같다.여린 새순을 솎아내는 마음이 그렇고 송이를 정리해주는 일도 그렇고....나는 잘 못한다. ---------처음 이 법첩을 공부할 때공부모임을 만들어  차례로 돌아가며 연구해와서 발표를 했었다.다른 판본의 다른 기록 다른 글자까지 대비해서 각주를 어마어마하게 만들어오는 선배들도 놀라웠다.나는 그분들이 너무나 당연하게 알고있는 서예명가들의 호나 자를 전혀 알지 못하고 일소? 빼어나게 적다? 앞뒤가 말이 맞지 않은 채 어거지로 풀어갔다. 아주 ..

서예/법첩임서 2024.05.25

손과정 서보 6 - 옛과 지금

안개가 아주 짙다.어떤 화물차는 앞에서 푸~앙~ 흰 매연을 내뿜는 바람에 시야를 순간 완전히 가리기도 한다.많은 것을 줄여야할 나이가 되어가고 줄여드려야 할 나이가 되셨다.점점 힘이 든다. 꽃색이 아주 많이 바래서 바꾸는 뜻이 오히려 기쁘다.현충원은 6시에 열어주고 꽃과 주과포 매점은 9시에 여는데,모두들 30분 전에 출근해서 살 수 있게 해주셨다.여기서 뵈는 분들은 모두 좋은 분들이다.  손과정 서보옛것과 지금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원문】(馳騖)(6)沿革, 物理常然, 貴能古不乖時, 今不同弊, 所謂文質彬彬, 然後君子.(7) 【해석】추구해 온 과정은 사물의 이치가 항상 그러하듯, 옛것은 사리에 어긋나지 않는것, 지금것은 병폐에 동화되지 않을 수 있는 것을 귀히 여긴다. 이른바 문채와 질박함..

서예/법첩임서 2024.05.24

문자학 책 싸기

도서관에서 볼만큼 봤지만헌책방에 있어서 샀다. 갖고싶은 책.너무 귀한 책이라서 무척이나 오랜만에 겉싸개를 싼다.모서리를 모두 접어내어 싸기 좋게 하고 비스듬히 가위집 내기. 버리는 조각은 없다. 가운데 여분을 두고 접어들이기. 여분이 있어야 모서리가 닳지 않는다. 넓은 면 모서리도 약간 접어서 책과 포장지 사이로 접어 넣기.그러면 위아래 모서리 면도 잘 닳지 않는다. 위아래 면을 손으로 눌러 밀어 접기 좋게... 안으로 접어들일 때 남는 곳은 접어둠. 당란이 지은 문자학과구석규가 지은 문자학이 모두 헌책방에서 생겼다. 핫하...

서예/자방고전 2024.05.22

나를 뭐에 쓰시려고 - 뉴진스님

인쇄를 하려니 잉크가 떨어졌다. 일요일.내일 늦은 아침까지 기다려야 인쇄할 수 있겠다.워~워~ 덕분에 분노를 하루 가라앉힌다.극단적인 단어들을 빼고 어떤 것은 유화시킨다.새로이 시작해야겠다. 대공원 어느 언덕쯤 이르면계수나무 군락이 있다.내가 걷는 길 중에 가장 높은 곳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이 오르고 추락하는 것은어디에 뜻을 기대고 사느냐에 있다.보아라 계수나무는 높은 고개에 나서 구름과 이슬로 화려함을 얻고연꽃은 물결에 얼굴을 씻으니 먼지가 더럽히지 못한다.연꽃이 본래 정결하거나 계수나무가 본래 곧지 아니하여도부속한 것이 높으면 미물들이 더럽힐 수 없고의탁한 곳이 정결하면 혼탁한 것들이 묻지 못하는 것이다. 하물며사람에서랴............ ㅇ 순우리말 만들기 : ㅇ ㅇ ㅇ 포럼 -> ㅇ ㅇ ㅇ ..

고려대장군 신집평과 조선실학자 신후담 - 전근대 시기

전근대 시기에는아직 객관적 과학적 실증주의 역사학이 발전되지 않았기 때문에문헌기록과 역사해석이 사실대로 기록되어 객관적으로 평가되지 않고,왕이나 권세가들에 의해사실이 왜곡되거나 진실이 뒤집혀 기록된 경우가 많았다.......그러나 이 객관적 사실이신집평 전사 후친몽골(원)파의 득세와 동북면 박역세력 후손의 새 왕조 개창 및 집권 영향으로'고려사' '고려사절요' 등의 편찬 때 기록에서 흔적만 남고거의 지워져서 묻혀버리고 말았다.세월이 지나자 광복 후 한국에서는 심지어몽골군 철수의 신집평 외교협상의 성공을타인의 성과로 기록하는 왜곡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책을 보내주셨다.올바른 자세로 역사를 보는 눈, 그것을 바르게 기록하는 일,그것은 중립이라는 것이 아니다. 단어 하나마다신뢰감을 싣기에 애쓰신 고뇌가느껴진..

빛살무늬 근원 김양동 일중서예상-부처님오신날 학계 원로 스승의 날

빗살무늬 - 빛살무늬 - 햇살무늬난 즐문토기 - 글문토기...걷고 또 걷다가 흐트러진 마음을 조계사에서 내려놓고... 마로니에 꽃이 진다.보라매공원에는 교복입은 아이들이 많이 나와 있다.도림천은 흙탕물이라도 물고기며 새들이며 풀이며 무성하다.오늘은 햇살의 강도가 너무 세서 그늘길로 들어섰다. 불교음악 연주와 성악이 울려 퍼진다.잠시 멈춤.향을 갖추고 원망을 하나하나 내리다.  작가를 뵈며한켠에서는 그분들이 너무 아깝고 안타깝고 마음이 아파온다.내가 말을 걸고 싶은 분들은 80이 넘고 90이 넘고... 그리고 안타깝게도 작년 재작년부터 안계시다. 중앙도서관에서 김완진선생님 논문을 이제야 발견하고 눈물이 피잉돈다.그토록 뵙고 싶었는데 세종기념관에서 인사를 못드리고 돌아선게 마지막이었다.연락이 되는 분께 부탁..

손과정 서보 5

3.【원문】考其專擅(1), 雖未果(2)於前規, 摭(3)以兼 / 通, 故無慙(4)於卽事(5). 評者云, 彼之四賢(6), 古今特絶, 而今不逮古(7), 古質而今姸.(8)  【해석】제멋대로 하는 것을 고찰할 때 비록 아직 이전 법도를 이기지 못하더라도 주워 모아서 겸하여 통하였던 까닭에 서예에 부끄러움이 없다. 평하는 이는 이르기를 “저 사현(종요ㆍ장지ㆍ왕희지ㆍ왕헌지)은 고금에서 특별히 뛰어났으나 지금은 옛날에 이르지 못한다. 옛날은 질박하고, 지금은 연미하다.”라고 하였다.  【주석】(1) 專擅(전천) : 자기 혼자서 결단하여 행하는 것으로 독단적으로 행동하거나 제멋대로 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2) 果(과) : 이긴다는 뜻으로 『이아ㆍ석고』에서 “과(果)는 이긴다.”라고 하였는데, 곽박 주에서 “과(果)는..

서예/법첩임서 2024.05.10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그레샴의 법칙

Gresham의 법칙驅逐(구축) 몰아서 쫓아낸다. 글을 쓴다는 것은엄청난 정신적 에너지 소모를 가져오는 것 같다. 이제 저술에 가까운 답변도 진력이 난다. 조계사 잔치국수가 그리웠는데이번에는 일반인 개방을 하지 않는다. 한글학회 논문 투고 규정 Ⅱ. 논문 작성 요령1. 한글>에 실을 논문은 다음과 같은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1) 원고는 ‘아래아한글’ 프로그램(‘한글 2010’ 권장)으로 작성하여야 한다.(2) 원고의 문자는 한글 전용(외국인 인명․지명 포함)을 원칙으로 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는 외국 문자(한자, 로마자 등)를 괄호 안에 넣을 수 있다. 타 학문분야와 융합 연구하면 지원금이 나온다. 지원금의 폐해.한글학회의 세종날 학술발표 자료집. 한자공부는 어렵고 복잡하니 하기 싫은게다. 예시조차 영어..

서예/자방고전 2024.05.10

손과정 서보4

등석여 전서 천자문과 예서 오도손시평오양지 전서 작품북위 해서 한현종 묘지명...은연습을 거의 완료했으니 전문을 총정리해야겠다. 좋은 날씨에 글씨를 쓰려니 꾀가 조금 난다. 손과정 서보4【원문】或謂過之, 張草猶當鴈行. 然張精熟, 池水盡墨. 假令寡人, 耽之若此, 未必謝之. 此乃推張邁鍾之意也. 考其專擅, 雖未果於前規, 摭以(...兼通, 故無慙於卽事).  【해석】혹은 (종요 장지보다) 낫다고 일컬어진다. 장지의 초서는 어깨를 겨룰 만은 하나 장지의 정진하며 숙련하여 못물을 먹물로 다하는 것은, 가령 내가 이와 같이 탐닉한다면 그에 꼭 밀리지만은 않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는 장지를 높여주고, 종요를 뛰어넘었다는 뜻이다. 그 독단적인 면을 생각해보면 비록 아직 이전 법도를 이루지는 못하더라도 얻어걸려 함께 ..

서예/법첩임서 2024.05.03

세종 탄신 장소 - 서령필방 법첩사러

https://www.seohwain.com/goods/goods_list.php?cateCd=010001 고급 서예재료 전문 서화인서화인www.seohwain.com 서예학과 대학원에 재료학 강의를 나오시던 김우곤 샘 가게다.중국에 화선지 공장도 새로 차리셨다고 했다.서호 근처라고 글씨 쓸 공간도 널찍이 마련해두었다고서예과 학생과 서예인 들의 단체 방문도 충분히 대비한 공간이라 하셨다. 인사동에 발로 다니던 서령필방책을 넘겨봐야 했기에 인터넷 공간은 전혀 이용하지 않았었다.서령필방-서령서화사-서화인이 김우곤 대표로 되어 있다. 젊은 서예과 전공 친구들이 고루 당번을 서가며 운영하니예쁘기도 하고전문적인 상담도 가능하고 법첩 전문 친구도 있어서 정겹다. 학술논문을 전체 공개 700건 가까이 열람시켜놓고 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