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책만 보는 주부

전체 글 488

먹물은 말라가고

붓은 어디 있게? 난생 처음 파김치를 담근다. 갓김치도 처음이다. 90이신 엄마는 한아름이나 되는 쪽파를 어쩌자고 두 단을 사놓고 앉아계시는 걸까. 꽈리고추 사다 놓으신지 일주일이 되려고 하는 것 같아 다듬어둔 멸치를 들고가서 반찬을 해놓고 오려고 했다. 그 펼쳐놓은 쪽파를 보니... 또... 울고 싶다... 사놓기는 했는데 오래 앉아 다듬는 것은 협착이라 힘들고, 씻는 것 오래 서있기 어렵고, 양념하는 것 많이 잊으셔서 엄두가 안나고 양념마다 액젓이며 마늘 다진거며 고춧가루며 새우젓이며가 어디 있는지 남아있기나 한지. 풀도 쑤어야 하는데... 큰 그릇 씻는 것... 잠시 서계시지도 못하시는 분이 어쩌자고... 아침에 나 내일까지 편집교정봐서 넘겨야해. 그러다 갔는데... 다듬고 씻고, 다듬고 난 부산물..

우리/일기 2023.11.26

양재천 참 오랜만이야.

도곡역 4번 출구에서 출발했다. 타워팰리스가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 이 앞을 지나 가락시장 쪽으로 간 것 같다. 지은지 꽤 오래 지났을 텐데 지금도 손색이 없는 건물 디자인을 하고 있다. 고개가 꺾어지도록 올려다 보았다. 반대편 아파트 사이로는 롯데타워가 한가운데 우뚝 보인다. 둘레길 언니랑 걸을 때 포장을 쳐두었던 많은 곳들이 좋은 시설로 열려 있다. 화장실이 자주 나오고 천변으로 길고 널찍한 물놀이 시설이 물길을 만들어 조성되어 있다. 깊이가 꽤 깊다. 이곳은 칸트가 사색하는 계단 앞인데 고가 그늘 밑으로는 반 누워 책을 오래 편안히 볼 수 있게 1인용 구불구불하게 긴 나무의자도 여럿 있다. 비와도 괜찮을 듯하다. 예정보다 몇 주 미루는 바람에 날씨가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 노심초사를 얼마나..

우리/함께걷기 2023.11.26

분노하지 않는 여성 - 설치는?

개3 표준국어대사전 명사 1.동물 갯과의 포유류. 가축으로 사람을 잘 따르고 영리하다. 일반적으로 늑대 따위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날카로운 이빨이 있다. 냄새를 잘 맡으며 귀가 밝아 사냥이나 군용, 맹인 선도와 마약 및 폭약 탐지에 쓰인다. 전 세계에 걸쳐 모양, 크기, 색깔이 다양한 300여 품종이 있다. (학명)Canis familiaris 2.행실이 형편없는 사람을 비속하게 이르는 말. 그는 술만 먹으면 개가 된다. 3.다른 사람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그는 일제의 앞잡이 노릇을 하는 개다. 개-12 표준국어대사전 접사 1.((일부 명사 앞에 붙어)) ‘야생 상태의’ 또는 ‘질이 떨어지는’, ‘흡사하지만 다른’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개금. 2.((일부 명사 앞에 붙어)) ‘..

신간회의 민족운동

한국독립운동의 역사 46 신간회의 민족운동 愼鏞廈한국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2007.12.20. 위원장 이만열자문위원 신용하 윤병석 조동걸편찬위원 김기승 김용달 김희곤 박결순 박찬승 박 환 반병률 유영렬 임경석 장석흥 장세윤 최기영 한시준간사 김형목 성주현 유필규 오대록 "신간회는자치운동에 대한 긴급한 대책을 직접적 계기로 하여창립이 준비되었다는 사실이다.""그때 그들은 문화정치조차 어려운 금일의 조선에자치제도를 시행하여민족의 감정을 완화하려는 방책을 얻게 되었다는 인상을 깊이 가진 것 같다."-----------예전에는 당연히 알던 글자를지금은 논문으로 내도 근거가 없다고 거절당했었다.그분들도 신간회를 잘 알지 못하셨던 것 같다.이 책에서 단 한 글자 큰 근거를 찾게 되어 ..

서예/자방고전 2023.11.23

감로사에서 혜원의 시에 차운하다 - 김부식, 2007년 3월 행서

고전번역서 > 동문선 제9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감로사에서 혜원의 시에 차운하여[甘露寺次惠遠韻] 김부식(金富軾) 속객들 아예 못 이르는 곳을 / 俗客不到處 내 올라오니 마음이 맑아지네 / 登臨意思清 산 모양은 가을에 더욱 좋을씨고 / 山形秋更好 강 빛은 밤에 더 환하구나 / 江色夜猶明 흰 새는 훨훨 날아 어디론지 가버리고 / 白鳥孤飛盡 외 배는 살살 혼자 잘도 떠가네 / 孤帆獨去輕 생각하니 부끄럽구나, 달팽이 뿔 위에서 / 自慙蝸角上 반생을 공명 찾으며 허둥지둥 보냈다니 / 半世覓功名 ⓒ 한국고전번역원 | 양주동 (역) | 1968 蝸角 : '달팽이의 뿔'이라는 뜻으로, 아주 좁은 지경(地境)이나 지극(至極)히 작은 사물(事物)을 이르는 말. 달팽이의 촉각(觸角). 달팽이의 더듬이. ---------..

서예/창작 2023.11.19

익숙한 이름 찾기 - 2023년 제41회 국제서법 공모대전

88체육관에서 엎드려 쓰던 현장 휘호대회가몇 년 모이기 어려운 사이 공모전으로 바뀌었다.내가 언문에 빠져 있는 사이 벌써 결과가 나와 있다.하마터면 마지막 1점이 또 10년 걸릴 뻔했다.내가 나오고 문이 닫혔다.서예계의 큰 어른들을 뵐 수 있었고 그분들의 현장 휘호장면도 관람할 수 있었으며과거시험장 같던 그 휘호대회 장면은 이제 역사속으로 묻히..

해야 솟아라 어드움을 살라먹고 - 열치매 모임

어두움 발음[ 어두움 ]전체 4 전문가 1 경상 1 경기 1 서울 1 이용자가 참여한 발음으로 표준발음과 다를 수 있습니다. 어원 <어드움<어드<월석>←어-+-움 명사 1.‘어둠’의 본말.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비슷한말 거미1 어둠 어스름 어드(15세기)>어드움(15세기)>어두움(16세기~현재) 현대 국어 ‘어두움’의 옛말 ‘어드’은 15세기 문헌에서부터 나타난다. ‘어드’은 형용사 ‘어듭-’에 ‘-움’이 결합하여 형성된 명사이다. ‘어듭-’은 모음으로 시작하는 문법 형태소와 결합할 때 ‘ㅂ’이 ‘ㅸ’으로 바뀌어 나타났다. 15세기에 ‘ㅸ’이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어드움’이 나타났고, 16세기부터는 제3음절에 의해 제2음절이 동화된 ‘어두움’이 나타나 현재까지 이어진다. 이형태/이표기 어드,..

시장을 봐왔다.- 남성 사계시장, 1인출판 명세표

과일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서 안정이 될 때까지 조금 기다리다가 오늘 재래시장으로 나갔다. 운동삼아 걸어갈만한 거리지만 환승을 겨냥해 버스를 탔다. 팩스와 우체국과 편의점 택배 오가니 버스가 타고 싶었다. 시장 입구부터 가격을 읽고 기억하며 들어간다. 배 한 개 6천원 사과 3개 만원 깻잎 세 묶음 천원 단감 한 개 천원... 어제 롯데에서 토마토 6개 묶어놓고 16,800원이었었다. 이 시장은 언제 와봐도 불경기가 없는 듯하다. 시장 상인회에서 노란 조끼를 입고 자주 순회하며 물건을 기준선 밖으로 내놓지 못하게 하고 판노트를 들고 다니며 상인들에게 일일이 불편한 점이나 건의사항을 들어 적고 있다. 상인 최고!!! 사람들은 북적북적. 물건에만 눈이 팔리면 손수레가 발에 치이니 조심해야 한다. 시장의 중심거..

우리/일기 2023.10.31

가을 생명들의 움직임

아주 오랜만에 이 코스를 선택했다. 더웠고 바빴고 이 근처의 사건이 걱정되기도 했는데 무뚝뚝하고 나처럼 도도한 김밥집 쥔장이 반가와를 한다??? 말도 한다. 다음주 또 오실거죠? 5년 이상 매주 한 번은 들렀는데 1년인가 2년 정도를 다른 코스를 택했었다. 둘레길언니 손주 두 명 돌봄의 영향도 있었다. 손주 근처로 마무리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간도 허락되어 이번주도 또 이 코스를 간다. 난곡사거리 이 잉어빵은 바삭하면서 저렴하면서 정말 맛있는데 내가 지나가는 시간에는 이렇게 덮어쓰고 있다. 호래기도 판다. 이 생선트럭 역시 신선하고 좋은 줄은 알지만 조기를 사들고 산에 갈 수는 없어 볼 때마다 아쉽다. 저 구름다리 아래에는 온통 거미들인데 진입로의 이 거미가 우리 입구를 지키니 사진을 남겨둔다..

우리/함께걷기 2023.10.30

이규보 낙동강을 지나다 - 2002년 3월 장법

이 무렵 많은 시문장을 골라(선문) 써보고 버리고 했다. 연습하려고 여백이 있는 오래된 종이들을 꺼내 보다가 발견한 시. 공모전에 출품하려는 작품은 기본 필법이 골고루 들어있어서 그 능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같은 획이 여러개 이어 나오면 보기에 거슬린다. 그것보다 먼저인 것은 선문한 문장의 점검이다. '한시의 이해'에서 찾아 고전번역원DB에서 점검하니 '로'가 이견이 있고 또 다른 책에서는 그 한 행이 거의 다른 문장이다. 이견이 있을 수 있어서 출품작 연습에서 제외한 것 같다. '백 굽이'는 '백 겹'으로 하기도 하고 '한행'은 한가로이 가는 것으로 모두 해석했다. ' 閑 한'은 여러가지 뜻이 있다. '猩(성성이 성)'과 '血(피 혈)'이 새벽노을과의 관계에서 아무려면 '성성이의 피'이겠는가. ..

서예/창작 2023.10.26

오세창 서화 - 초가을 국립중앙박물관 횡설수설

서예 초기에 석고문을 많이 쓴 중국의 오창석과 우리나라의 오세창을 종종 혼동하였었다. 새벽부터 이불을 빨아널고 나서니 점심없는 점심시간이다. 빨리 다녀와야 저녁을 준비할 수 있겠다. 이불빨래를 빨래방을 이용하기 시작했는데 불림 없이 하는 빨래는 덜 깨끗하다. 윗깃과 얼룩을 살펴 물과 특수 세제를 미리 뿌려두고 가져가야 할 것 같다. 처음과 달리 세제가 아주 적게 들어가는 것 같다. 물세제를 조금 더 할까? 요즘 세제는 담그는 것만으로도 때가 많이 분해된다고 한다. 20키로 세탁조 / 얇은이불 1 침대커버 1 깔개 1 여름한겹덮개 2 날이 아주 흐려서 마당에 널고 온 빨래가 걱정도 되었는데 서화실 조명은 유난히 더 어두워 사진마저 흐리다. 이렇게 가라앉은 가을이다. 어제는 살빼라는 말을 두 번이나 들었다...

근원 김양동 - 한국 고대문화 원형의 상징과 해석

2022년에 일중 서예상을 수상하셨으니 아마도 내년 봄 쯤이면 백악미술관에서 전시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근원 김양동선생님(대구 계명대)과 근당 양택동선생님(수원박물관)을 착각한 적이 있다. 근당샘도 일중상 대상을 수상하시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에 그분의 전시를 일중상을 계기로 기다려왔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추사는 벼루 열 개를 구멍냈다는데 나는 밥하다가 도마만 열 개를 구멍낼 판이다. 글씨를 언제 쓸 수 있을런지. 김양동 (지은이)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59352444 한국 고대문화 원형의 상징과 해석 사징(四徵)을 방법론으로 하여 식민사관을 걷어내고, 신의 해석, 빛살무늬, 새 숭배사상, 절풍, 신시, 금관, 환두대도, 곡옥,..

인사동 한 바퀴 - 백악미술관 효산 손창락

오랜만에 구석구석 인사동 골목 알던 곳 반 이상이 없어졌다. 간판은 반드시 한글표기가 함께 해야 한다는 규정. 예외 규정에 있는 즉, 여러 점포를 거느린 본사의 이름대로..는 가능한 영어 그대로가 점령해가고 있다. 그래도 커피집 스타벅스와 편의점 지에스가 순 우리말로 들어서 있는 것이 고맙다. 편의점 지에스에서 제육명란김밥 2,800원. 밥을 빨갛게 비벼넣은 것이 기발하다. 분식집 야채김밥 3,500에서부터... 작품을 접수하고 근처에서 열리고 있는 효산 손창락 개인전 관람. 인쇄소 일정으로 옮긴다. 봉원필방이 사라지고 영어가 들어섰다. 배접판이다. 경인미술관 앞 만두집에는 젊은 친구들과 외국인들이 줄지어 서 기다린다. 엄마의 만두를 자주 못먹은 세대이니 만두먹고싶다고 줄을 서 있다. 나도 이젠 만두 만..

고혈을 짠다고 했나? - '자방고전 풀이' 언어학/언어사 주간 베스트 38위!

잉??? 다시 24위??? 오이지를 재워두었다가 짜고 또 짠다. 마치 내 글 같다. 9년째 또 논문을 제출했다. 마음이 편안하게 냈다. 저작권 윤리서약서 등의 권리가 저자에게 부당하지 않도록 많이 개선되어서 채택이 되지 않아도 좋다. 접수거부 연속 고전번역원은 이제 내가 버린다. 내 이름이 거슬리는 이름으로 외워지기에 충분한 행적을 보였다. 그냥 스무살의 꿈으로 두기로 한다. 내가 발을 들일 곳과 안들일 곳을 구분한다. 이제 연구하기가 진력이 다한 듯하다. 벅차고 딸린다. 드디어 자방고전 법칙을 대입을 시켰다. 마지막 아래아를 찾았다. 마치 아름다운 수학공식을 푸는 것 같다. 네번 째 수정을 마친 원고를 다시 받아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또 수정을 해서 넘긴다. 다시는 내지 못할 책같아 무릅쓰고 고친다...

우리/일기 2023.10.12

고전번역원 전주 서예교실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023090308552625782?utm_source=naver&utm_medium=search '먹 갈고 이름 써보니'…전주한옥마을이어서 더 특별한 서예 경험 예향으로 이름난 전주는 '서예의 도시'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전 세계 서예 예술작품을 망라하는 서예비엔날레가 열리는 곳이자 우리나라 유일의 서예 단일 전시관인 강... www.pressian.com '먹 갈고 이름 써보니'…전주한옥마을이어서 더 특별한 서예 경험 고전번역원 '우리고전 배움터' 주말 서예교실 관광객들 사이 큰 반향 김대홍 기자(=전북) | 기사입력 2023.09.03. 10:29:51 예향으로 이름난 전주는 '서예의 도시'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한화공구서고 - 참고 문헌

궁금한 것이 여기에 다 있다.보고 또 보고 파내도 자꾸 발견이 된다.글자는 참으로 아름답다.나는 아무래도 200년 전의 누구였던가...2014년 10월 부터 글씨도 저리 내던져 놓고 이걸 파고 있다.지금은 2023년 10월 한글날. 'ㅃ'과 'ㅇ'이 보인다.숨은그림 찾기. 언문 자음과 모음을 모두 찾아라.  中華漢語工具書書庫.第1冊-第100冊 비치일 : 20050105 청구기호 : 018-4-2-1-100자료이용장소 : 국립중앙도서관 4층 도서자료실(서고자료대출반납) 표제/저자사항中華漢語工具書書庫.第1冊-第100冊 / 李學勤 主編; 中華漢語工具書書庫編輯委員會 編 이학근 중화한어공구서서고편집위원회 발행사항合肥: 安徽敎育出版社, 2002 형태사항100冊; 27cm 주기사항내용:第1冊, 蒼頡篇 ; 急就篇 ; ..

돐을 앞둔 아가 책 선물

조카가 보내온 사진을 보니 핑크퐁이 아가에게 더 인기가 있나보다. 발간일은 최근이지만 이렇게 생긴 것을 택견관장님 아이에게도 선물한 기억이 있으니 적어도 20년은 넘었을 것이다. 가격은 비슷한데 수록곡이 두 배이다. 모양이 다른 것을 한 권 도전해보았다. 새로운 조작법도 알기를 바라면서... 아가가 혼자 앉아 책을 잘 넘기니 누르는 버튼도 잘 할 것이다. 건전지 첫 방전까지는 옆에서 시끄러울 듯. "짤랑짤랑 짤랑짤랑 으쓱으쓱..." 핑크퐁 사운드북 : 인기율동동요 스마트스터디 편집부 (엮은이)스마트스터디2021-11-01 상어가족, 곰 세 마리, 펭귄 댄스, 동물 흉내, 작은 주전자예요, 우리 모두 다같이, 거미, 머리 어깨 무릎 발, 도깨비 나라, 주먹 쥐고 율동 놀이 동요 튤립 사운드북 김방옥 (지은..

577돌 한글날 전국 국어학 학술대회

577돌 한글날 기념 전국 국어학 학술대회 올해는 훈민정음 반포 577돌이 되는 해이자 한글학회 창립 115돌을 맞는 뜻 깊은 해입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오늘날 우리말글 규범의 주춧돌이 된 을 주제로 하여 편찬 배경과 과정, 편찬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드높은 시월의 하늘 아래 펼쳐지는 이번 학술대회에 꼭 참석해 주시길 바라며, 주위에도 널리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때: 2023년 10월 6일(금) 10:00~16:40 곳: 한글학회 강당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 7)

동화책 그림책

명절에 조카의 아가들이 제법 걸음마를 하는 것을 보며 책 크기는 작고 글씨는 크면서 적고 그림은 선명한 동화책을 선물하고 싶었다. 오래전 주민센터 최초의 젊은 여성동장이 결혼하고 출산하고 백일과 돐까지 이곳에서 지나며 당시 새마을문고 총무로서 나는 동화책을 한 질 선물했던 기억이 났다. 그 책은 아이가 가장 처음 만난 동화책 다섯권씩 총 열다섯권이 출간되었던 얼굴이 하얀 꾸러기곰돌이였다. 그 책은 깐돌이가 되더니 내가 좋아하던 내용의 권은 사라지고 지금은 곰돌이 얼굴도 갈색이다. 시간이 빨리 갔어요. 맛있는 간식과 식사시간을 앞당기려고 시계를 몰래몰래 돌려 놓았다가 너무 일찍 이불을 덮고 자야하는 시간이 되는 바람에 그 말똥말똥했던 곰돌이의 눈 그림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 그 좋은 책이 왜 사라..

근대 문예인, 위창 오세창 - 국립중앙박물관

https://www.museum.go.kr/site/main/exhiSpecialTheme/view/current?exhiSpThemId=1469016&listType=list 근대 문예인, 위창 오세창葦滄 吳世昌 | 현재 전시 국립중앙박물관,○ 전 시 명: 근대 문예인, 위창 오세창葦滄 吳世昌 ○ 전시기간: 2023. 9. 7.(목)~12. 25.(월) * 전시기간은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습니다. ○ 전시장소: 국립중앙박물관 서화실Ⅱ( www.museum.go.kr 근대 문예인, 위창 오세창葦滄 吳世昌 전시품 : (증7014), (구5321) 등 30건 56점 전시요약 : 근대기 애국지사이자 문예인 오세창 서거 70주년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그의 생애와 예술 활동을 살펴보는 전..

왕탁 행서 - 멸치 한 박스

지하실에서 글씨를 내오는 중이다. 버릴 것 한 박스를 만들어 놓으니 개운하다. 아직도 남현동서예교실 회원들의 연습작품과 체본이 남아 있다. 강감찬축제 전시를 대비하여 아마도 수정해드리거나 작품을 골라내고 남은 것이거나 간혹 서예교실 뒷정리를 하고 나오다 내 체본을 발견해서 들고 나온 것들인 게다. 그게 마지막 수업이었다. 대학원 1학년 1학기 때 과제로 해간 왕탁 행서도 한 무더기 나온다. 왕탁전집에서 골라서 다섯 번 이상 쓰고 그중에 다섯 장을 골라 과제 검사를 받았었다. 또 멸치 한 박스야... 누군가 눈에 웃음기를 띠며 살그머니 내게 속삭였다. 역시 멸치 한 박스였다. 내 글씨를 넘겨보시더니 시작하시는 교수님 이야기다. 부인과 관광을 갔다가 아랫녘 바닷가 큰 시장을 가게 되셨단다. 상인이 보여주는 ..

서예/법첩임서 2023.09.21

소전 임서와 창작 - 최치원 춘일요지우부지

금도 남을 용납(容納)할 만한 도량( 襟度 금도 남을 용납(容納)할 만한 도량(度量), 아량, 포용력. 襟옷깃 금 1. 옷깃 2. 앞섶(두루마기나 저고리의 깃 아래에 달린 긴 헝겊) 3. 가슴 度법도 도, 헤아릴 탁, 살 택 1. (법도 도) 2. 법도(法度), 법제(法制), 법(法) 3. 자, 도구(道具) *담연선생이 ‘금도를 넘어선 집단’이라고 대통령실을 비난하는 야당의원의 표현은 뜻도 모르고 쓰는 것 같다는 말씀에 찾아보았다. 금도를 넘었다? 아마도 금할 禁으로 생각하여 금기의 선을 넘었다고 쓰는 것 같다. 의미에 맞게 쓰려면 ‘금도가 없다.’ 정도로 해야 하지 않을까. 남을 너그럽게 감싸주거나 받아들이는 도량이 큰마음이 없다. 앞자락이 넓다. 치마폭이 넓다. 지나치면 오지랖이 넓다고 한다. ---..

서예/창작 2023.09.19

잊지 않을까 잇지 못할까 소중한 반찬 - 열치매

1. 고구마 줄기 볶음 꺾어가며 위아래로 당겨 까서 까는대로 물에 담근다. 팔팔끓는 물에 굵은소금을 넣고 살짝 데쳐 찬물에 담근다. 식으면 그 물과 데친 줄기 그대로 냉장 보관한다. 오래간다. 조리 미리 담근 쌀이나 찹쌀 반숟갈과 들깨 세숟갈을 물 반컵 정도 부어 곱게 갈아 들깨물을 준비해둔다. 식용유를 조금 두르고 센 불에 삶아둔 고구마줄기 수북 두대접 정도의 양을 건져 넣고 볶다가 굵은 소금을 넣고 마늘을 듬뿍 넣어 볶는다. 불을 약하게 줄이고 준비해둔 들깨물을 부어 찌듯이 살짝 풀처럼 엉길때까지 둔다. 불을 끄고 들기름을 둘러 섞어 낸다. 냉장고에서 하루가 지나면 서로 어우러졌던 양념이 다시 물이 되므로 그때그때 볶아 먹는다. 2. 깻잎찜 절여둔 묵힌 깻잎을 납작 두대접 정도 대략 양념을 털고 한 ..

나무

대형폐기물 나무 묶음 높이 1.5m 이내 / 묶음 지름 30cm 이내 2,000원, 30~50cm미만 5천원. 50리터 쓰레기봉투 1,250원. 이렇게 예쁜 나무들과 풀들을 잘라냈다. 한창인 나팔꽃을 거둔 것이 가장 미안하다. 나무꼭대기까지 엉켜서 꽃이 활짝 핀 아침에는 차마 거두지 못하고 어슴프레한 저녁에 눈을 질끈 감고 내렸다. 바랭이풀 강아지풀 비름나물 질경이 제비꽃 먹다남은씨에서난감나무순들 포도나무순 원추리 까마중 자리공 담쟁이 나리 방아 너무했나싶은명자나무 맨드라미 달개비 망초 아마도 가죽나무까지... 모르고 모르는 풀들... 필력이 좋은 나는 나무도 잘 자르고 잘 버린다. 도구는 전지가위와 일회용 우산을 비닐과 우산살을 분리배출하고 남은 손자루이다. 높은 가지도 저 우산 손잡이로 잡아내려 자르..

우리/일기 2023.09.13

동작빈인가 똥 쭈어 삔인가

어떤 시기 이후 현지음대로 표기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정해졌었다. 모택동을 마오쩌뚱이라고 해야 한다고 했다. 낙서도 많고 밑줄도 많은 버려진 책을 읽겠다고 주워왔는데 중반 쯤 넘기니 본격적으로 그냥 한자만 쓰고 또는 인명은 한자로 쓰다 새로운 현재발음으로 표기했다. 한자로 정현을 읽지 못하면 정 쉬앤만 알아야 하고 저 한자가 궁금하면 하나하나 자전을 찾아야 한다. 문제는 왕망 장안 낙양은 어찌하고... 그래서 그냥 한자로 썼다. 鄭玄(정현, 정 쉬앤)이라 한다면 알겠지만, 한 번 나온 인명한자는 다시는 나오지 않고 정 쉬앤이라고만 나오니 누구였더라? 앞으로 넘어가 찾는데 안나오는 인명한자가 더 많다. 이르앙 똥 쭈어삔 루어 전위로부터 츠언 멍지아는.... 전위로부터는 어디까지가 인명이며 이후 이어지는 문장..

물방울이 줄을 타고 내려옵니다.

가로지른 전깃줄에 물방울이 미끄럼을 탄다. 보태고보태져 감당할 무게를 넘기면 아래로 똑. 또 다른 물방울이 긴 줄을 타고 내려오기 시작한다. 실타래처럼 헝클어진 내 마음 땅의 나팔꽂과 하늘의 포도덩굴이 드디어 손을 맞잡고 얽히고 얽힌다. 뜨겁다고 계속 비가 온다고... 알아서 익겠지... 했다. 이번엔 벌이 점령을 하고 다 먹었다. 딱 두 송이 남은 것을 발견했지만 그 중의 한 송이는 귀한 벌떼들에게 주고 흔들리지 않게 식사에 방해가 되지 않게 우리 귀한 벌들에게 양보하고 내려왔다. 올해는 너무 많이 주었다. 새로 꽃피고 있는 쟤들은 서리맞을 때까지 내몫이 있으려나 모르겠다. 근당 양택동 선생님의 글씨같은데 낙관이 멀어서 잘 보이지 않아 찍어왔다.

우리/일기 2023.08.28

최인호의원 관악구의회 회의록 - 여성안심예산을 골목길안심예산으로

https://www.ga21c.seoul.kr/kr/minutes/late.do?schwrd=&sess_sch=&flag=all&cl_cd_sch=&mem_sch=&th_sch=&item_sch=&page=5&cmt_sch=&list_style= https://www.ga21c.seoul.kr/viewer/minutes.do?uid=5144 그래서 이 예산은 여성화장실 불법촬영 감시 카메라 보수비 탐지비용 탐지시설 용역 업무추진비 성인지교육강사료 성평등행사비 여성가구안심 세트 9개 등에 쓰일 이 예산은 골목길 사각지대 CCTV 비상벨 가로등 증설 등 안심골목길 사업으로 전액 투입되었다. ----------------- 제288회 서울특별시 관악구의회(제2차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회의록 제4호 관악구..

우리/우리동네 2023.08.21

하석 박원규, 겸수회 계묘전 - 눈이 부시게 뜨거운 날

박원규 서예를 말하다 김정환,박원규 (지은이) 한길사 2010-12-10 박원규, 새로운 고전을 만들어 가는 작가-들어가는 말 1 나는 일필휘지하지 않는다 2 글씨는 곧 나다 3 서예에 깃든 생명의 기운 4 전각, 문인의 아취를 담은 예술 5 문자로 보는 인류의 문화사 6 서예사의 도저한 물결 7 글씨로 남은 우리 문화와 예술 8 한학과 경학에 녹아든 깊은 '공부' 9 상서로운 보물 넷, 문방사우 10 사람을 귀하게 여기라 11 취미에도 프로가 되어라 12 변하지 않음으로 모든 변화에 대응한다 박원규샘 책을 열심히 읽고,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그분이 해마다 나만의 작품집을 남기신 25권의 책 중에 몇 권을 디지털 화면으로 감상하곤 했다. 스스로의 작품을 잘 찍기 위해 사진도 배우시고 조명 등 부대기기도 마련..

대전 임서와 창작 - 최치원 증 재곡난야 독거승

소정선생님은 진전으로 창작해오라고 하셨었다. 진나라 초기 전서는 주나라가 금문을 정리하여 쓰던 문자를 더 정형화한 것이다. 금문 중에 명칭 앞에 '진'이 들어간 것들이 여기에 해당하지만 진전이라는 명칭이 학술적으로는 공식화되지 않아 몇 번을 질문하고도 잘 몰랐었다. 주나라가 동쪽으로 이동하고 자리잡은 진나라의 지역은 서주에 해당하여 서주의 글씨를 많이 닮아 있다. 전각자림을 자전삼아 유사한 필의로 창작을 하기는 했다. '대전' 명칭이 옳을 듯하다. 선생님 말씀을 이해하기까지 10년이 걸렸다. * 전각자림은 운림당의 것도 있고 服部畊石(1927) 것도 있는데 국립중앙도서관을 접속해서 검색하면 집에서도 낱면을 다운받을 수도 있고 인쇄할 수 있고 볼 수 있다. 27면부터가 본문이고 글자가 정말 아름다워서 한글..

서예/창작 2023.07.31

금문 임서와 창작 - 논어 술이

금문은 금속성 유물에 남아있는 문자를 대략 일컫는 말인데 그 시대적 경계가 모호하고 학자에 따라 범위도 매우 모호하다. 여러나라가 나뉘어져 있고 문자는 있지만 통일이 되지 않아 이 창작에 참고한 산씨반명기를 보면 한 글자의 모양이 매우 다양하다. 모양도 다양하지만 그 틀도 길어지기도 하고 상하좌우로 비뚤배뚤 튀어나가기도 한다. 어찌보면 그래서 예술성이 더 높이 평가된다. 진공은, 진공박 처럼 그릇앞에 '진'이 들어간 명기는 글자가 통일이 되어 있다. 좌우 틀이 일정하고 같은 글자는 같은 모양인데 나는 이것을 '주문(籒文)'이라 정의하고 싶다. 이후에 '전서(篆書)'가 창제되었는데 보통명사로는 소전이라고 하였다. 위의 주문을 대전이라 높이고 겸양의 접미사 '小'를 쓴 것이다. * 책 23~24면 참조 위 ..

서예/창작 2023.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