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책만 보는 주부

서예 315

서보 20 - 한글학회는 연구와 실천의 두 날개

날짜가 너무 좋다. 10월 4일 - 1004 - 천사다. 인내심을 못이기고 냈다.그래도 될 것 같다.龍을 찾았다. 2019년부터 내곁에 있었는데 나는 그것을 좋다고만 지니고 쓸 줄을 몰랐었다.한 줄이 용이 되어 날아 오른다.----------------- 【원문】夫潛神對奕(1), 猶標坐隱(2) / 之名, 樂志垂綸(3), 尙體行藏(4)之趣. 詎若功宣(5)禮樂, 妙擬神仙. 猶挺(6)埴之罔窮, 與工鑪(7)而並竝運. 好異尙奇之士, 翫體勢之多方, 窮微測妙之夫, 得推移之奧賾(1), 著述者假其糟粕, 藻鑒(2)者把其菁華(3), 固義理(4)之會歸, 信賢達(5)之兼善者矣. 存 / 精寓賞, 豈徒然與(6). 【해석】온 정신을 기울여 바둑을 두는 것도 오히려 ‘좌은’이라는 이름으로 표방할 수 있고, 뜻을 즐겨 낚싯줄을 드리우는..

서예/법첩임서 2024.10.04

미시 일정 - 최현배 선생 묘

국립대전현충원모심이버스로 꼭대기까지 가면 편하기야 하겠지만 아버님을 먼저 뵈는 게 도리라 모심이 노선이 바뀌고는 당황한 것은 처음이다.너무 미시계획을 짠 탓에 30분 간격의 모심이를 잡지 못하면 30분씩 두 번 뜰 수 있다는 것을 생각 못했다. 왼편쪽으로는 나가는 정류장이 모두 없어졌다. 같은 자리에 두 번의 혜택을 주지 않고 골고루 태워가기 위함이다. 다음엔 오른쪽으로 나서면 아깝게 놓치지 않을 것 같다. 복잡한 머리를 아무 생각없이 차에 실려가게 해주셨다. 모두 해결해주셨다.하루가 지나니지난 어떤 순간마다 곁을 주셨던 일이 새록새록 떠오른다.낯선 강의실에 그냥 한 달의 배려해주심도 늦게 깨달았다. 난 형광등이다.지난 1년 4호선을 애먹였던 전장연의 탈시설 시위가 내곁에 가까이 겪을 수 있음이었다. 잠..

서예/자방고전 2024.10.03

근묵서학회전

눈이 부신 가을이다.6개의 횡단보도갈 수 있는 길은 많기도 하다. 꼼짝없이 점심을 두 번 먹었다.11시 무렵 대공원둘레길에서 김밥 하나를 먹은 뒤이고오후 2시 도로 한복판에서 무엇을 먹을까 홀로 식사나오신 의재 ㅊ 선생님과 딱! 마주쳤으니 우거지갈비탕을 먹어도 괜찮다. 흔쾌히 사주셨다. 더 좋은거 먹지 왜... 그러셨다.미원 ㅇ 선생님은 올해 99세라 하시고 2년 전부터 조금 달라지셨다고 하셨다.나는 궁금해하시는 ㅈ 선생님 연락처와 82년도 MT사진을 건네드렸다. 그때는 선생님도 40대 초반... 90대 중반의 ㅈ샘과는 위로 띠동갑이라신다. 목소리가 아직도 쩌렁쩌렁하시다고 말씀드렸다. 무엇보다, 내 책을 하루 만에 읽으시며 가끔 복잡한 한자는 돋보기를 동원하셨다고 하셨다.'커피는 무엇으로 마시는가'에서 ..

한글주간

'한글' 잡지를 근거로 보면최현배는 수리적 과학적 국어 연구가로 평가된다.외솔회의 취지와 맞지 않는 학술대회 주제와 발표내용이 거슬린다.한글 창제(반포?)의 기쁨을 기념하는 날에 투쟁, 투쟁, 투쟁이다.취지에 맞아야 하지 않은가.  아래 학회까지 4일 7일 8일 연이어 세 곳 모두 발표하시는 분도 있다.학술 연구가 가능한 지 모르겠다. 한글학회 후반부는 '새내기' 발표자라고 잘 부탁한다고 사회자가 소개했다.미소지으며. 2024년 6월 국립한글박물관 최현배가 빠진 한글 보훈 인물 10인 선정세종대왕과 집현전학자 8인 -허균 최세진 주시경 방정환 헐버트 윤동주 박두성 공병우 최정호https://blog.naver.com/hangeul_m/223469977825" data-og-description="✨한글로..

서보 19

【원문】求其姸妙,  / 不亦謬哉. 然, 君子立身, 務脩(1)其本. 揚雄(2)謂, 詩賦小道, 壯夫不爲. 況復溺思豪氂(3), 淪精翰墨者也.夫潛神對奕(1), 猶標坐隱(2)之名, 【해석】그리고 아름답고 묘함을 구한다면, 또한 그릇되지 않은가?그러나 군자의 입신은 수신을 근본으로 삼는다. 양웅은 “시와 부는 작은 도로 장부가 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하물며 생각은 정미한 필획에 빠지고, 정신은 서예에 잠긴 이는 어떠하겠는가?온 정신을 기울여 바둑을 두는 것도 오히려 ‘좌은’의 미명을 표방할 수 있고,  【주석】(1) 묵적본ㆍ사고본ㆍ이현사에는 ‘脩’, 호남본에는 ‘修’라 하였으나 여기에서는 전자를 따른다.(2) 사고본ㆍ호남본에는 ‘揚’, 묵적본ㆍ이현사에는 ‘楊’이라 하였으나 여기에서는 전자를 따른다.양웅(揚雄,..

서예/법첩임서 2024.09.13

서보 18

【원문】况云積其點畫, 乃成其字, 曾不傍窺尺櫝(1), /  俯習寸陰, 引班超(2)以爲辭, 援項籍(3)而自滿, 任筆爲體, 聚墨成形, 心昏擬效之方, 手迷揮運之理, 求其姸妙, /  不亦謬哉. 【해석】하물며 점과 필획을 쌓아 글자를 이루는데, 곁에서 척독을 엿보거나 촌음으로 고개숙여 연습하지 않고, 반초를 인용하여 말하거나 항적을 취하여 자만한다. 붓에 맡겨 서체를 만들고 먹을 모아 형세를 이루며, 마음은 본받는 방법에 어둡고 손은 붓을 휘둘러 운용하는 이치에 미혹된다. 이렇게 아름답고 묘함을 구한다면, 또한 그릇되지 않은가? 【주석】(1) 목적본ㆍ이현사에는 ‘櫝’, 사고본ㆍ호남본에는 ‘牘’이라 하였으나 여기에서는 전자를 따른다. ‘櫝’은 ‘牘’과 같다.(2) 班超(반초) : 반초(32-102)는 자가 중승(仲丞..

서예/법첩임서 2024.09.10

서보 17 - 너의 하늘을 보아

끈적한 여름에끈끈한 코피를 흘린 적이 있는가.衄 (코피 뉵)획은 그렇게 둥글게 꺾어지며 멈칫멈칫 흘러내리는 모양이 난다.앞에서 垂露(수로) 획은 물이 벽을 타고 흘러내리다 천천히 스며들며 멈추어 날카롭지 않고 둥글다.거의 20년을 코피를 흘렸다.때론 등교가 임박할 때까지 누워있었는데목이 껄끄러워질 때까지 멈추지를 않았다.아침에 일어나 물 근처만 가면 흘리기 시작해서, 감기가 나갈 때도... 코피가 호되게 나면 감기가 떨어지는 때다.시작하는 느낌이면 흐르지 않아도늘 고개를 젖히고 하늘을 보았다.  머리가 늘 뜨겁다. 깊은 생각思惟아는 한자 한 자를 지금 다시 찾아보면 수십개의 다른 뜻이 있다.모두 하나하나 대입해서 뜻을 적절하게 바꾸어본다. 伏 엎드릴 복, 안을 부 1.(엎드릴 복)a.엎드리다, 머리를 숙..

서예/법첩임서 2024.08.30

서보 16 - 비로소 쉬는 시간

그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서둘지 말 것침묵할 것.......쉽게 꽃피지 말고.......------------------강은교, '사랑법' 중에서 2-2-2.【원문】 導(4)之則) / 泉注, 頓(5)之則山安. 纖纖乎似初月之出天崖(1), 落落(2)乎猶衆星之列河漢(3), 同自然之妙有, 非力運之能成. 信可謂智(4)巧兼優, 心手雙暢 【해석】그것을 이끌어 쓰면 곧 / 샘물이 흐르기도 하고 그것을 뭉개 쓰면 산이 안착하는 듯하다. 섬세하다!  초승달이 하늘 가에 나온 것 같고, 툭툭하다! 많은 별들이 은하를 나열한 것 같다. 자연의 묘함이 함께하고 있는 것이지 힘을 운용하여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참으로 지혜와 기교에 우월함을 겸비하였다 할 수 있고, 마음이 손과 함께하여 펼쳐낸다.  【주석】..

서예/법첩임서 2024.08.23

2024 제 28회 일월서단전 - 김삿갓 시 금강산

아직...가로쓰기가 아니라면.... 한글을 좌에서 우로 쓰는 것은 어색하다... 곽노봉 선생님께서 출판하신 책이50권이시라고 하셨다. 78년도 겨울 방학학교 효천 김인석샘께서자동차보험빌딩 언저리 무림 김영기샘 서실로 우리 서예반을 보내셨었다. 이 글씨가 어델 봐서천상병시인의 '갈대'란 말인가. 갖다??? 혹 갈대그림을 곁들였다면 노력해서 읽을 수 있었겠다.해설을 보고서야 알았다.문자의 가장 큰 역할은 '가독성'이다. 실선과 허선.읽으려고 노력하면 읽을 수 있고 뜻을 알 수 있어야 한다.서예의 새로운 도전 캘리그라피 영역이 문자와 예술의 경계를 유지하기란 참으로 어렵다.

북위 해서 漢 顯宗 묘지명 완임

1. 예서와 해서의 경계에 있는 다른 시대의 문자2.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이 맡았을 것이고 정중하게 쓰지만 가끔은 흘려도 나왔을 것이다.3. 그것을 받아 그 시대에 가장 잘 새기기로 손꼽는 사람에게 묘지명을 새기도록 하였겠다.나중에4. 그것을 꼼꼼히 탁본하는 사람5. 그것을 책으로 인쇄하는 출판사 그렇게 내 앞에 온 글씨이다. 1에 맞게 고증하기란 참 어렵고 시간을 많이 소모한다.북위 해서의 진정한 매력이기도 하지만지금까지 써본 묘지명 중에이 한 현종 묘지명은 특히 이체자가 많다.3의 새김 오류를 의심하기도 하지만 획을 찾으면 찾아지기도 한다.수월하게 해석을 할 수 있다면 어떤 글자인지 확정하는데 시간이 덜 소모되었을 것이다. 얽을 전 纏 : 纏帶, 纏足난 시장에서 허리에 차는 전대가 돈 전 錢의 전대인..

서예/법첩임서 2024.08.10

손과정 서보 15 - 여묵을 버리다

잘 빨아서 매달아 놓은 붓이 아직도 축축하다.냄새가 날 것이다.어제 쓰다 남은 먹물 가장자리가 끈적이듯 굳어붙는다.먹물 끝은 물을 계속 타가며 붓의 먹물이 함께 다할때까지 쓰고 또 써보기도 한다.그러나... 이번주는 버리기로 한다.글씨쓰는 엄마들은 그런다.먹물 남은 것 버리는 것이 국 버리는 것보다 더 아깝다고. 미리하는 공부는 해석에 집중을 해보니글씨가 그려진다.針 자 마지막 획 끄트머리에 이슬이 맺는 것처럼....舞의 옛 자는 양손에 방울을 흔들고 있는 것 같고...한자의 소리가 같으면 뜻을 공유하기도 한다. 난새 난이 방울 란의 뜻도 있다.필의를 중심으로 생각을 한다. 1. 바늘을 매달아 끝에 이슬이 맺히도록 하는 다름?2. 번개가 달리고 돌이 떨어지는 기이함?3. 기러기가 날고 짐승이 놀라는 자태..

서예/법첩임서 2024.08.02

손과정 서보 14

【원문】是知逸少之比鍾張, 則專博斯別, 子敬之不及逸少, 無或(2)疑焉.2-1余志學之年(1), 留心翰墨(2), 味鍾張之餘烈(3), 挹(4)羲獻之前規, 極慮 【해석】이것으로 볼 때, 왕희지는 종요 장지에 비해 한결같은 깊이의 차이가 있고, 왕헌지가 왕희지에 미치지 못함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음을 알 수 있다.2-1나는 15살에 서예에 마음을 두어,. 종요 장지가 남긴 걸작을 음미하였고, 왕희지 왕헌지의 예전 법식을 끌어쓰기에 온갖 궁리를 다하였으며~【주석】(2) 묵적본ㆍ이현사ㆍ호남본에는 ‘或’, 사고본에는 ‘惑’이라 쓰고 아래에 ‘改作或’이라 하였으나 여기에서는 전자를 따른다.2-1(1) 志學之年(지학지년) : 소년시절을 가리키는 말이다. 『논어ㆍ위정』에서 “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다.”라고 하였다...

서예/법첩임서 2024.07.18

이소연묵회 우정허연숙 전시 - 소사 채순홍 샘

이 글처럼눈가에 웃음을 띠실 뿐 여전히 말씀이 없으시다. 많은 정적이 흘러도 불안해하지 말거래이.학교에서 전서 수업과 한시작법 수업을 수강했었다. 6개월 배운 것으로 난 백배 활용하는 오만을.... 이 글 앞에서.... 사람들이 모두 눈시울을 붉힌다....공부를 함께 한 친구세째 아가 생일이 될 것 같다. 오늘.역시도 말이 없는 분이라서 그냥 지나가다 한 번 얼굴을 보고싶었을 뿐...  온가족이 나섰다.글자의 설명까지 세심하게 듣고, 아주 오래 작품 앞에서 머무르며 가족사진을 부탁한다.가족 모두 응원하는 붓글씨. 여기부터는이소연묵회원인 우정 허연숙님의 작품전이다.내가 너무 오래 머무른 듯하다.토지를 읽으며 글귀를 메모해두었다가 작품으로 말하는데... 솔직하다.

손과정 서보 13 - 광화문 한글 현판

한글운동이 도를 넘는다. 과천 서울대공원을 가면,관광을 온 외국인들은멀리 동물원건물을 배경으로 무슨무슨PARK 라고 써 있는 포토존 긴 의자 앞에서는 사진을 찍지 않고반대방향으로 사진을 찍는다고 호들갑이다. 까르륵까르륵....저기 지하철 출구에 찍을 게 뭐가 있지?한글로 된 '풍선을 들고 타지 마세요~' 뭐 그런 뜻의 아주 오래고 낡고 색이 바랜 현수막이 걸려있는데한글 '풍'이 너무 예쁜가보다. 한글이 예쁘다며 그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한국에 왔다는 표시. 아주 오랜만에 한양대역을 다시 간 적이 있다.출구를 나와 출발할 때 축대를 배경으로 이리저리 붙어있던 한글 자모들을 쉽게 볼 수 있었고 그 앞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다시 갔을 때는 잘못나왔는지 유심히 둘러보아도 어디인지 모르겠..

서예/법첩임서 2024.07.11

손과정 서보 12 - 낙숫물

비오는 날 어른 친구들이 모여 기념사진을 찍는다.서로 바꾸어 찍는다. 손톱보다 작은 개구리도 있다. 아이를 돌보는 선생님들은 위대하다.아가들이 우비를 입고 선생님 손을 잡고 발은 앞으로 걸어가고 고개를 뒤로 빼며 우리를 본다. 넘어질라. 강수량 15mm는 조심해야 하고 30mm는 외출을 삼가고70mm는 차가 둥둥 떠내려간다.이날은 신발에 물이 고였다. 다른 분은 하얀 반장화를 신었다. 9천원이래.생머리도 우산속으로 가늘게 날리는 미스트 때문에 추욱 처졌다.운현궁 툇마루에 앉았다.낙숫물이 떨어져 방울지며 어디론가 실려간다.처마밑에 쪼그려 앉아 퇴근하실 아버지를 기다리며 방울져 흘러가는 큰 물방울은 아버지 고봉밥, 작은 것은 우리 밥....안터지고 크게 만들어진 물방울을 따라간다.떨어지는 물방울이 점점 작아..

서예/법첩임서 2024.07.07

손과정 서보11 - 지나간것은 지나간대로

여학생모임 다음 읽기는'파우스트'와 '진시황강의'이다.오래전 읽은 줄 알았는데 구도가 낯설어서 며칠 낯가리를 했다.어떤 대목은 낭독을 해야 어울리기도 했다.파우스트 : "지나간 일은 지나간 대로 두어요."1976년 박찬기 선생님 번역인데(아! 이제 이분도 안계시단 말인가....)낭독을 해도 심호흡과 리듬에 거리낌이 없이 물이 흐르는 듯하다. 이 책을필사하고 싶다.단어 하나 하나 지나는 것이 너무 아깝다. 【원문】子敬嘗作佳書與之, 謂必存錄. 安輒題後答之, 甚以爲恨.(3)왕헌지는 좋은 글씨를 써서 사안에게 주고 반드시 기록하여 남기라 했다. 사안이 바로 뒤에 답을 주자 왕헌지는 매우 한스럽게 여겼다.---앞의 서보10에 이어서  安嘗問敬(1), 卿(2)書何如右軍, 答云, 故(3)當勝, 安云, 物論(4)殊不爾..

서예/법첩임서 2024.06.23

금빛 - 집자성교서에서

바다 아침 바다 갈매기는 금빛을 싣고고기잡이 배들은 노래를 싣고희망에 찬 아침 바다 노 저어 가요희망에 찬 아침 바다 노 저어 가요저녁 바다 갈매기는 행복을 싣고고기잡이 배들은 고기를 싣고넓고 넓은 바다를 노 저어 와요 넓고 넓은 바다를 노 저어 와요"https://www.youtube.com/embed/2qi_ZaUPDzE"  YouTube www.youtube.com  泡影아이들이 비눗방울놀이를 한다. 무지개도 있고 내 얼굴도 비추인다.석가의 금빛 얼굴을 우러르면 내 모습도 비치고 세상의 모습이 비친다.지금은 헛된 32상만 남았다고 써있다. 이 내용 중에 서예교실 월평회 자료로 쓴 문구가 있어서처음부터 다시 꼼꼼히 읽어보다가.... 어제 러시아와 북한의 악수를 보면서조약의 어떤 문구는그들의 핑계와 거..

손과정 서보 10

【원문】雖專工小劣, 而博涉多優. 摠(6)其終始, 匪無乖互.  謝安,(1) 素善尺櫝(2), 而輕子敬之書, 子敬嘗作佳書與之, 謂必存錄. 安輒題後答之, 甚以爲恨.(3)  【해석】비록 전문적인 공교로움은 조금 뒤떨어지지만 널리 섭렵하여 많이 우월하다. 그 시말을 종합하면 서로 괴리가 없지 않다. 사안은 평소 척독을 잘 썼으나, 왕헌지 글씨는 경시하였다. 왕헌지는 좋은 글씨를 써서 사안에게 주고 반드시 기록하여 남기라 했다. 사안이 바로 뒤에 답을 주자 왕헌지는 매우 한스럽게 여겼다.【주석】(6) 묵적본ㆍ이현사에는 ‘摠’, 사고본ㆍ호남본에는 ‘總’이라 하였으나 여기에서는 전자를 따른다. (1) 謝安(사안) : 사안(320-385)은 자가 안석이고 대대로 말릉 사람이며, 벼슬은 태보에 이르렀다. 당시 왕씨ㆍ사씨의 ..

서예/법첩임서 2024.06.14

세종의 독서 - 역 계사전 겸괘

새벽부터 보완을 거듭하다가세종께 고개를 숙인다. 군주로서 아래를 구제하려 하고 내려와 겸손하며 배움으로써 부족함을 채우게 하여 위로 오를 수 있도록 하였다.대산 김석진선생님 강의 상경과 하경을 배운 다음 단계였던계사전... 이해를 못해서 몇 번을 뒤적이던 저 인쇄물이이제 눈에 조금씩 들어온다.대산 선생님을 다시 뵙지 못함이 서글프다. 내가 진주목걸이를 괜한 곳에 걸어줬다는 생각이 든다. [傳] 謙極而居上 欲謙之志 未得 故不勝其切 至於鳴也 雖不當位 謙旣過極 宜以剛武自治其私 故云利用行師征邑國也겸손함이 끝까지 이르러 윗자리를 차지하면 겸손하고자 하는 뜻은 아직 얻어지지 않았으므로 그 절실함을 이기지 못하고 noise marketing 에 이른 것이다. 비록 (얻게 된) 지위는 부당하나 겸손하게 되기는 이미 글..

서예/자방고전 2024.06.13

등석여 전서 천자문 7, 8 - 군자와 소인

전서의 한 글자를 쓸 때는 생각을 많이 한다.한 글자 속에서 내가 쓰는 선은 분명 어떤 선과 대칭을 이루고 있다.눈에 보이지 않는 흰 공간까지 잇다보면 다른 획인데도 도형의 대칭을 이룬다.앗차차... 그게 그 모양과 맞는 것이었는데... 궁금한 해석을 찾다가 금방 또 잊는다.경서들은 철학이 다양하지만 천자문은 해석과 글자의 용례가 정해져 있다.글씨 공부이면서 중국 역사공부에 해당한다.왕희지의 집자성교서 글자와 거의 같은 구성이다. 여러 설이 있지만한자나 한문 교본이 아닌 왕희지 글씨를 황제 자녀에게 가르치기 위한 붓글씨 교본이 유력하다. 겹치지 않는 글자로만 왕희지의 글자를 모사하고 그것을 한 자씩 잘라내어 율조에 맞게 배열하고 문장을 꾸렸다고 한다.해서 천자문을 쓰고 행서 집자성교서를 쓰면 수월한 이유..

서예/법첩임서 2024.06.08

손과정 서보 9, 등석여 전서 천자문 5 , 6

똘똘 파초가 제대로 말렸다.내 마음도 더 똘똘 말린다. 어디선가 한글 궁체 수업자료 파일이 또 한 권 나왔다. 수업자료 준비 끝판왕이다.79년도 중화실크 직원이 받은 체본 복사본도 나온다. 그친구는 붓이 지나가는 흔적이 남는 스케치북에 선생님 체본을 받아 두었다. 지금 분명 가까이서 여전히 글씨를 쓰고 있을 것 같다. 복사본인데도 저 글씨는 참 버리기 아깝다.여초샘 국문 지도 판본체도 나오고...'擬'자를 잘못 말아 썼다.등석여 전서 천자문 5, 6 【원문】(且元常專工於隸書,)百英尤(2)精於草體. 彼之二(3)美, 而逸少兼之, 擬(4)草則餘眞(5), 比眞則長草, 雖專工小劣, 而博涉多優. 【해석】(또한 종요는 오로지 예서(즉 해서)에 전문가였고, )장지는 거기에 초서를 정밀하게 썼다. 저들 두 아름다움을 왕..

서예/법첩임서 2024.06.06

손과정 서보8 - 간신히 쓴다. 똘똘 파초

마지못해 쓴다. 파초는 아니지만 파초같은 칸나를 주셨다.문인화에서 파초를 그리는 것은 저 새로 올라오는 똘똘 말린 촉 때문이다.똘똘 말린 새순의 촉이 마치 가부좌를 틀고 몸을 잔뜩 오그려 말은 채도를 닦는 선비의 모습과 같기 때문이다. 한 번도 뵌 적 없는 정광 선생님께문득 전화를 드렸다.80넘은 내 논문도 '게재불가'를 내리는 녀석들인데 뭐.... 그러신다.논문이 민원이고 내용증명이 되다니....깩!!! 은 해보자. -------------------해석은 내 경험치이다.성인이 남긴 문장은 한 문장이고 해석은 열 개가 가능하다.열 十개의  입 口이 합하여 -> 옛 古 글자가 된다 하였나?내 사유가 그정도면 그 해석은 내게  최고의 해석이다.내 공부 경험치가 상승하면 해석은 더욱 사유가 깊어지고 유연해지..

서예/법첩임서 2024.06.04

손과정 서보 7 - 포도나무 적고 빼어나다

새벽부터 날이 너무 뜨거워 미루다구름이 많은 오늘 이른 아침 도전을 한다.오래 묵은 등걸 하나도 톱질을 했다.10년 넘게 앓이를 했는데 새 가지가 튼튼하게 저렇게 무성한 것을 보았으니 이제 괜찮을 것 같다.과실나무를 키우는 것은 조금은 야박한 마음을 가져야 할 것 같다.여린 새순을 솎아내는 마음이 그렇고 송이를 정리해주는 일도 그렇고....나는 잘 못한다. ---------처음 이 법첩을 공부할 때공부모임을 만들어  차례로 돌아가며 연구해와서 발표를 했었다.다른 판본의 다른 기록 다른 글자까지 대비해서 각주를 어마어마하게 만들어오는 선배들도 놀라웠다.나는 그분들이 너무나 당연하게 알고있는 서예명가들의 호나 자를 전혀 알지 못하고 일소? 빼어나게 적다? 앞뒤가 말이 맞지 않은 채 어거지로 풀어갔다. 아주 ..

서예/법첩임서 2024.05.25

손과정 서보 6 - 옛과 지금

안개가 아주 짙다.어떤 화물차는 앞에서 푸~앙~ 흰 매연을 내뿜는 바람에 시야를 순간 완전히 가리기도 한다.많은 것을 줄여야할 나이가 되어가고 줄여드려야 할 나이가 되셨다.점점 힘이 든다. 꽃색이 아주 많이 바래서 바꾸는 뜻이 오히려 기쁘다.현충원은 6시에 열어주고 꽃과 주과포 매점은 9시에 여는데,모두들 30분 전에 출근해서 살 수 있게 해주셨다.여기서 뵈는 분들은 모두 좋은 분들이다.  손과정 서보옛것과 지금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원문】(馳騖)(6)沿革, 物理常然, 貴能古不乖時, 今不同弊, 所謂文質彬彬, 然後君子.(7) 【해석】추구해 온 과정은 사물의 이치가 항상 그러하듯, 옛것은 사리에 어긋나지 않는것, 지금것은 병폐에 동화되지 않을 수 있는 것을 귀히 여긴다. 이른바 문채와 질박함..

서예/법첩임서 2024.05.24

문자학 책 싸기

도서관에서 볼만큼 봤지만헌책방에 있어서 샀다. 갖고싶은 책.너무 귀한 책이라서 무척이나 오랜만에 겉싸개를 싼다.모서리를 모두 접어내어 싸기 좋게 하고 비스듬히 가위집 내기. 버리는 조각은 없다. 가운데 여분을 두고 접어들이기. 여분이 있어야 모서리가 닳지 않는다. 넓은 면 모서리도 약간 접어서 책과 포장지 사이로 접어 넣기.그러면 위아래 모서리 면도 잘 닳지 않는다. 위아래 면을 손으로 눌러 밀어 접기 좋게... 안으로 접어들일 때 남는 곳은 접어둠. 당란이 지은 문자학과구석규가 지은 문자학이 모두 헌책방에서 생겼다. 핫하...

서예/자방고전 2024.05.22

나를 뭐에 쓰시려고 - 뉴진스님

인쇄를 하려니 잉크가 떨어졌다. 일요일.내일 늦은 아침까지 기다려야 인쇄할 수 있겠다.워~워~ 덕분에 분노를 하루 가라앉힌다.극단적인 단어들을 빼고 어떤 것은 유화시킨다.새로이 시작해야겠다. 대공원 어느 언덕쯤 이르면계수나무 군락이 있다.내가 걷는 길 중에 가장 높은 곳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이 오르고 추락하는 것은어디에 뜻을 기대고 사느냐에 있다.보아라 계수나무는 높은 고개에 나서 구름과 이슬로 화려함을 얻고연꽃은 물결에 얼굴을 씻으니 먼지가 더럽히지 못한다.연꽃이 본래 정결하거나 계수나무가 본래 곧지 아니하여도부속한 것이 높으면 미물들이 더럽힐 수 없고의탁한 곳이 정결하면 혼탁한 것들이 묻지 못하는 것이다. 하물며사람에서랴............ ㅇ 순우리말 만들기 : ㅇ ㅇ ㅇ 포럼 -> ㅇ ㅇ ㅇ ..

빛살무늬 근원 김양동 일중서예상-부처님오신날 학계 원로 스승의 날

빗살무늬 - 빛살무늬 - 햇살무늬난 즐문토기 - 글문토기...걷고 또 걷다가 흐트러진 마음을 조계사에서 내려놓고... 마로니에 꽃이 진다.보라매공원에는 교복입은 아이들이 많이 나와 있다.도림천은 흙탕물이라도 물고기며 새들이며 풀이며 무성하다.오늘은 햇살의 강도가 너무 세서 그늘길로 들어섰다. 불교음악 연주와 성악이 울려 퍼진다.잠시 멈춤.향을 갖추고 원망을 하나하나 내리다.  작가를 뵈며한켠에서는 그분들이 너무 아깝고 안타깝고 마음이 아파온다.내가 말을 걸고 싶은 분들은 80이 넘고 90이 넘고... 그리고 안타깝게도 작년 재작년부터 안계시다. 중앙도서관에서 김완진선생님 논문을 이제야 발견하고 눈물이 피잉돈다.그토록 뵙고 싶었는데 세종기념관에서 인사를 못드리고 돌아선게 마지막이었다.연락이 되는 분께 부탁..

손과정 서보 5

3.【원문】考其專擅(1), 雖未果(2)於前規, 摭(3)以兼 / 通, 故無慙(4)於卽事(5). 評者云, 彼之四賢(6), 古今特絶, 而今不逮古(7), 古質而今姸.(8)  【해석】제멋대로 하는 것을 고찰할 때 비록 아직 이전 법도를 이기지 못하더라도 주워 모아서 겸하여 통하였던 까닭에 서예에 부끄러움이 없다. 평하는 이는 이르기를 “저 사현(종요ㆍ장지ㆍ왕희지ㆍ왕헌지)은 고금에서 특별히 뛰어났으나 지금은 옛날에 이르지 못한다. 옛날은 질박하고, 지금은 연미하다.”라고 하였다.  【주석】(1) 專擅(전천) : 자기 혼자서 결단하여 행하는 것으로 독단적으로 행동하거나 제멋대로 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2) 果(과) : 이긴다는 뜻으로 『이아ㆍ석고』에서 “과(果)는 이긴다.”라고 하였는데, 곽박 주에서 “과(果)는..

서예/법첩임서 2024.05.10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그레샴의 법칙

Gresham의 법칙驅逐(구축) 몰아서 쫓아낸다. 글을 쓴다는 것은엄청난 정신적 에너지 소모를 가져오는 것 같다. 이제 저술에 가까운 답변도 진력이 난다. 조계사 잔치국수가 그리웠는데이번에는 일반인 개방을 하지 않는다. 한글학회 논문 투고 규정 Ⅱ. 논문 작성 요령1. 한글>에 실을 논문은 다음과 같은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1) 원고는 ‘아래아한글’ 프로그램(‘한글 2010’ 권장)으로 작성하여야 한다.(2) 원고의 문자는 한글 전용(외국인 인명․지명 포함)을 원칙으로 하고 꼭 필요한 경우에는 외국 문자(한자, 로마자 등)를 괄호 안에 넣을 수 있다. 타 학문분야와 융합 연구하면 지원금이 나온다. 지원금의 폐해.한글학회의 세종날 학술발표 자료집. 한자공부는 어렵고 복잡하니 하기 싫은게다. 예시조차 영어..

서예/자방고전 2024.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