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책만 보는 주부

우리 162

Z의 스마트 폰 - 여학생모임 한글박물관

좋은 일이 있어 점심을 산단다. 새로 단장한 한글상설전을 관람해야할 의무도 있고, 날씨가 좋고 바람이 좋아 밖으로 나갔다. 점심은 소박하다고 미리 전했다. 내일보다 오늘은 아주 젊은 날이다. 오늘 안하면 내일은 못하게 된다!!! 오래 묵힌 'Z의 스마트폰(박준영, 쌤앤파커스, 2022)'을 꺼내놓았다. 베이비붐 세대가 차츰 정년을 맞아 밖으로 나오고 있지만 "라떼(나때)는 말이야~"는 여전히 버리지 않으려 한다.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도 행선지 버스 번호를 묻고 장소를 물으면서도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스마트폰 강좌를 받으려 하지 않는다. 각종 미디어강좌가 있지만 아이를 부르는 것이 내 불편을 요모조모 잘 알아해주니 Z세대에 의지하고 기억은 쇠퇴하고, 같은 질문을 계속하니 아이들도 힘들어한다. 통화하고 사진찍..

왕거미 집을 짓는

천등산 박달재를 울고넘는 우리 님아 물항라 저고리가 궂은 비에 젖는구려 왕거미 집을 짓는 고개마다 구비마다 울었소 소리쳤소 이 가슴이 터지도록 부엉이 우는 산골 나를 두고 가는 임아 돌아올 기약이나 성황님께 빌고 가소 도토리 묵을 싸서 허리춤에 달아주며 한사코 우는구나 박달재의 금봉이야 택배 보내러 가는 길에... 도로 사이로 집과 집 긴 거리를 건너 어찌 저 가을하늘 아래 매달릴 수가 있는지. 태풍이 오고 있는 하늘과 건물색이 잘 어울린다. 난곡에서 관악산 둘레길 접어드는 버스정류장에도 드높은 고가 밑이라서 그런지 집에서보다 몇 배는 더 큰 왕거미들이 버글버글하다. 또 깜짝 더 크다. 모두들 어디로 갔을까. 손주 유치원 등원에서 모처럼 자유로와진 동행 덕에 오랜만에 관악산 둘레길을 들어섰다. 못보던 길..

우리/함께걷기 2022.09.20

60에는 격일로 고기를 먹으라고?

연못 앞에서 물고기만 부러워하기 보다는 되돌아가서 그물을 짜는 편이 낫다는 글을 찾아가다가 이런 글을 발견했다. 60에는 격일로 고기를 마련해야 한다. 음식을 노는 데마다 끌고 다니는 것은 90에나 할 일이다. 둘레길을 갈 때 물도 커피도 안싸고 둘레길 언니에 의지해 달랑 컵 하나만 들고 가는 내게 위로가 되는 글이다. ------------------------------------------------------------ 한(漢)나라 동중서(董仲舒)의 대책문(對策文) 가운데 “연못을 내려다보며 물고기만 부러워하기보다는, 뒤로 물러나서 그물을 짜는 것이 나을 것이다. [臨淵羨魚 不如退而結網]”는 속담이 인용되어 있다. 《漢書 卷56 董仲舒傳》 > 고전번역서 > 간이집 > 간이집 제7권 / 마포록(麻浦..

포도 괴담- 태풍이 온다기에

깔끔하고 맑은 포도쥬스에 씨없는 포도살이 말캉 들어 있지. 포도살이 탱글 살아있으면서 씨를 빼낸 기술이 신기했는지 처음 나왔을 때 할미잇몸 괴담이 돌았었다. 할아버지들은 감각이 무뎌서 후릅 삼켜버린다고도 했다. 어느 와인 박물관 사진에서 포도씨 빼는 도구도 보았지만 그런 도구는 어디에서도 찾기 어려웠다. 작년 이 날도 재작년 이무렵도 나는 이것을 고민하며 이 일을 하고 있었다. 목화씨 빼는 도구와 같은 원리인 듯한데 포도과육은 미끄럽다. 태풍이 온다기에 몽땅 따기는 했는데... 다듬어 씻고 또 씻어 물기를 없애는 동안 낱알부터 으깨어 담근 포도주는 벌써 폭발 중이다. 폭발을 완화할 방법을 생각하다가 긴 슬러시빨대를 꽂아두었다. 효과있다. 이들은 알 수가 없다. 같이 진행을 했는데 한 병은 술냄새가 나고 ..

우리/일기 2022.09.06

선택

사당역 닭칼국수와 만두가 맛있다길래 갔는데 까르륵까르륵 여학생들 무리의 소리가 꽤 크다. 오랜만에 듣는 소리라서 더 가까이 자리잡았다. "친구의 남동생과 내 남동생의 친구!!!" 선택하는 일이다. 질문은 계속 이어진다. 선택을 해야만 하고 설명 안되고 중간도 없다. 답이 나올적마다 식탁을 두드리고 의자밑으로 넘어졌다 일어나며 깔깔댄다. 언젠가 두뇌는 선택으로 결정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90 어른이 혼자 50년 사신 집에 살아야 할까. 이나이에 자녀들 근처로 이사해야 할까. 한 시간도 되기전에 선택이 자꾸 뒤집히고 뒤집힌다. 멀어도 찾아뵈는 자녀가 있고, 가까와도 자주 못찾는 자녀도 있다. 50년을 살아서 장보는 일이나 병원가는 일이나(50년 함께 늙어가며 마음을 알아주는 의사가 있다) 조금만 걸어..

우리/우리동네 2022.08.31

크~ 염려하던 일 - 다음 메일

[사전 안내] 2022년 10월 1일 이후 Daum 메일 로그인 관련 안내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Daum 메일 서비스 담당자입니다. 2022년 10월 1일 이후 Daum 로그인 기능이 카카오계정으로 일원화됩니다. 로그인 기능 일원화 이후에는 Daum 아이디 로그인 지원이 중단되고 카카오계정으로만 로그인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사용중인 다음계정을 사전에 계정통합하시면 10월 1일 이후에도 불편없이 Daum 메일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카카오계정으로 통합하셔도 현재 사용중인 메일 주소는 변경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계정통합을 진행해 주셔야 IMAP/POP/외부메일도 원활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계정 통합 관련 궁금증이 있다면 계정 통합 가이드를 참고 부탁드립니다. 계정통합 공..

우리/일기 2022.08.31

둘레길 정비

지난 주 도림천의 피해 모습이다. 구로디지털역은 물론 서울대입구까지 통제되어 둑길과 도로 중심으로 걸었다. 나무는 부러져 있고 주택가에는 냉장고가 잔뜩 나와 있고 불어터진 주방기기와 장판이 쌓여 있다. 소방차가 열을 지어 서있다.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아직 물을 퍼내야하나보다. 어디 앉아 믹스커피 함께 마실 곳이 없어 어중간한 카페에 들렀는데 가격이 비쌌고 기다려도 주인장이 나오지 않아 돌아나가려다 마침 들어오길래 주문을 했다. 아메리카노인데 다 마실 무렵 컵 안쪽 주변으로 닦이지 않은 크림라인이 보였다. 입구가 오목한 형태라서 잘 안보였었나보다. 우리아이도 손가락힘이 없어 그릇닦을 때 나보다 몇배로 힘든게 보이는데... 그날로부터 이틀째까지도 아랫배가 싸르르 탈이 났다. 생각해보니 이곳도 침수피해를 겪었..

우리/함께걷기 2022.08.20

티스토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1 글을 작성하고 블로그를 관리해보세요.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 '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 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2 다양한 스킨이 있어요. 티스토리에 있는 다양한 '스킨'도 살펴 보세요. 블로그나 사이트를 사용하는 목적에 맞게 스킨을 고를 수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주로 하실 건가요? 잘 생각해 보시고, 마음에 드는 스킨을 고르세요. '스킨 편집'을 통해 다양한 커스텀, 그리고 홈 꾸미기를 적용하실 수도 있답니다. #3 포럼에서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마지막으로 사용하시다가 티스토리에 대해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포럼'을 확인하세요...

우리/일기 2022.08.14

다음 블로그 종료 2 - 주희 학고재 명

블로그 기록은 나를 위한 학문인가 남을 위한 학문인가 꼭 그것만이 옳은 것인가 相古先民 (상고선민) 옛 선민들을 살펴보면 學以爲己 (학이위기) 자기를 위한 학문을 하였으나 今也不然 (금야불연) 지금은 그렇지 아니하여 爲人而已 (위인이이) 남을 위하는 학문을 할 뿐이다. 爲己之學 (위기지학) 자기를 위해 하는 학문은 先誠其身 (선성기신) 먼저 자기 자신을 성실히 하고 君臣之義 (군신지의) 군신간에 행할 의를 행하고 父子之仁 (부자지인) 부자간에 행할 인을 행하며 聚辨居行 (취변거행) 모든 걸 분변해 거하고 행함에 無怠無忽 (무태무홀) 태만하거나 소홀치 않으며 至足之餘 (지족지여) 족함에 이른 나머지에는 澤及萬物 (택급만물) 혜택이 만물에 미치게 하였다. 爲人之學 (위인지학) 남을 위해 하는 학문은 燁然春華..

우리/일기 2022.08.01

Daum블로그 서비스 종료

하나하나 백업을 하다 지치고 무의미하단 생각이 든다. 블로그는 스토리이면서도 전문적인 이야기들이 많아 참고하기 좋았었다. 그날그날 일상이나 적자고 한 일은 아니고 다른 분들의 좋은 글을 연결해서 공부도하고 확인도 하고... 지성을 일깨우기 좋았고 나를 다스리기 좋았고 임금님귀는 당나귀귀라고 할 곳이 있어서 좋았다. 다른 웹에 거져 얹어 내 글을 쓴다는 것은 어쩌면 미래에 지향할 일도 아닌것 같아, 이런 조치가 앞서가는 맞는 조치인 것도 같다. 스마트폰이 연결되어야 한다는 점도 나로서는 불가한 일이다. 어쩌면 다음에 이런 일을 또 겪어야 한다는 것도 옮기기 싫게 한다. 다음이메일도 이런 수순을 밟아가지 않을까 하여 대비를 해야할 것 같다. 지난 4월 8일에 어떤 느낌이 있어 백업하다 지쳐 그만두었었는데 참..

우리/일기 2022.07.04

겸손한 목격자들

겸손한목격자들, 메디토리얼, 2021. -철새와 철새를 세는 사람들과 연루되다, 성한아 -경락을 연구하는 실험실에 연루되다, 김연화 -자폐증과 자폐증을 공부하는 엄마들에 연루되다, 장하원 -성형외과에 연루되다, 임소연 169면 다른 사람과 상호관계가 형성되지 않고 정서적인 유대감도 일어나지 않는 아동기 증후군 *이 책을 읽고 여학생 7월 14일 모임 주제로 정한 후 우연히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기 시작한다. 지금을 사는 많은 사람들이 상대방의 눈을 마주보며 이야기하지 못한다. 내 생각에 골똘히 빠지고 내 중심의 생활로 상대방을 적응시키려 한다. 그 경계는 어디인가. 아는 분 아들 어렸을 때, 한겨울 그 집을 방문하면 내가 사들고간 모든 귤이 빈 봉지가 될 때까지 그 아들이 던지는 귤을 얼굴에 맞..

우리집 청포도 나무 한 그루

대략 1977년부터 자리잡은 것 같다. 그때 건축법에는 사계절 나무와 유실수를 심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 특히 포도나무와 석류나무는 한 송이에 많은 알을 품고 있어 자손 번창과 관련이 있다. 건축업자가 나란히 지은 집들 하나같이 산당화(명자나무) 목련 장미 단풍나무 포도나무 사철나무 향나무가 있었다. 난 아직도 이 포도나무를 어찌 관리해야할지 잘 모른다. 봄이 되어 순이 너무 많이 나온다 싶으면 가지관리가 힘들것 같아 솎아주고, 날이 더워지면서 드나드는 대문까지 가지가 내려오면 순도 따주고 길이도 자른다. 그무렵 이리저리 가지와 잎 위로 누워서 자라는 포도송이들을 아래로 내려준다. 이 때 한참 자라 알도 꽤 커진 포도들을 실수로 많이 잃는다. 가지 벋은 선을 잘못 찾았거나 너무 엉켜 풀..

우리/일기 2022.06.14

유일한 - 유한양행 - 유한공고

동작충효길 4-5코스를 시작할 때 출발점이었다. 바닥에 심어진 실미도 사건 현장 동판이 있다. https://blog.daum.net/inkbook/12861034 동작충효길 4 - 5코스 노량진 - 동작구청 - 유한양행 - 청매 - 신대방삼거리역 - 농심 - 보라매공원 - 신대방역 blog.daum.net 버스를 타고 유한양행 사옥 앞을 지날 때면 건물 디자인도 버드나무 같다고 생각했다. 70년대 어려운 시절 친구들의 우수한 동생들은 학비가 없는 유한공고의 장학생으로 들어가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 이분을 우리세대의 기억 만으로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

엄마의 하얀 찔레꽃

날마다 같은 길을 간다. 오른팔만 까맣게 탔어. 그랬다. 몇 번이나 다닌다고... 버스 오른쪽 창가에 1시간씩 기대어 온 탓이다. 5월은 부모님들의 계절 친구들도 모두 충실히 자신의 길을 잘 해내고 있다. 대견하다. 어렴풋이 내가 갈 날이 지나 엄마를 불안하게 해드렸다. 아주 가까운 기억부터 놓치시는 빈도가 잦아진다. 둘레길 끝이, 엄마랑 멀다고 하루를 거른 탓이다. 내 두 손을 끔찍이도 귀히 여겨 당신 몸을 절대 만지지 못하게 하셨지만 그날은 내 고집으로 이틀동안 꽁꽁 굳어 차가와진 두 발을 허벅지 오금 종아리 정갱이 발목 뒤꿈치... 꼼꼼하게 주무르고 문지르고... 아는 것은 없지만 대퇴부에서 피가 생성되는 것 같고 오금 쯤에서 굵은 혈관이 발끝 모세혈관까지 전달할 힘이 필요하다 생각했다. 저녁에는 ..

우리/함께걷기 2022.05.19

일중 김충현 보현재, 장석주 시인 - 조선일보 정상혁 기자

https://www.chosun.com/culture-life/art-gallery/2022/04/05/FTWJVLUTCNBU5HOK2ETDT7AJOU/ 붓은 필기도구 아닌 유희도구… “함께 즐거워하자” 붓은 필기도구 아닌 유희도구 함께 즐거워하자 서예관에서 하룻밤 6 시인 장석주 國筆로 불린 서예가 일중의 집 곳곳에 서예와 미술품의 향연 그가 일필일획했을 탁자에서 단정히 숨 쉬며 생각 www.chosun.com 문화·라이프미술·전시 붓은 필기도구 아닌 유희도구… “함께 즐거워하자” [서예관에서 하룻밤] [6] 시인 장석주 國筆로 불린 서예가 일중의 집… 곳곳에 서예와 미술품의 향연 “그가 일필일획했을 탁자에서 단정히 숨 쉬며 생각을 적는다” 장석주 시인 정상혁 기자 입력 2022.04.05 21:00..

디지털 청소 백업 - 다음 메일, 다음 블로그

얼마전부터 다음 로그인 준비를 하면 카카오계정을 사용할 수 있다는 안내가 나온다. 붉은색 글씨 어제서야 다시 읽어보니 2022년 10월 1일부터 다음아이디로 로그인 할 수 없다. 카카오계정이 있으신 분들은 통합하라고 한다. 카카오 아이디로 로그인을 하면 블로그가 없으며, 새로 만들으라고 한다. 다음메일도 카카오로 통합하라고 한다. 주변에 다음메일과 블로그를 본인임에도 본인이 아니라고 접속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는다. 속수무책 수많은 메일 접근할 방법이 없단다. 무언가 따라 하려다가 막히면서 한 방법 밖에는 선택할 수 없으니 단일 메일도 큰 걱정이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5개월 이내에 백업을 해 두어야 한다. 책과 살림도 정리하는데 디지털 자료도 정리해야 할 때인가 보다. 언젠가 카카오계정이 등장했을 때처..

우리/일기 2022.04.08

파충류 허신 설문해자

지난주 책을 빌려 그림을 보고 또 보고 읽은 책이라곤 '허신과 설문해자'(요효수 지음, 하영삼 옮김)만 읽었는데 그 한 권에서 모르던 몇 자를 획득하였는데 이날 주역에 나오는 글자 모두가 풀린다. 우리 한글 '다 함께'의 유래를 수산샘 글에서 찾아 읽었을 뿐인데 수업의 주요 내용 중의 하나였다. 무거워 빌리지 말고 반납만 해야지.. 결국 파충류 책 두 권을 헌책방에서 사고 또 하영삼 저서 책을 두 권이나 빌려왔다. 머리를 쉬자. 꽃도 피었는데... 도경님이 그랬었다. 겨울옷은 스승의 날 세탁을 맡기고 한글날 꺼내 입는다고. 스승의 날이 다음달이니 겨울옷 정리를 시작한다. 패딩과 점퍼 7개, 기모바지 3개, 털목도리... 빨간 다라이에 담가 밟으니 아직 발이 많이 시리다. 그리고 아침에 춥다.

소몰이 김진호 SG워너비

나를 터뜨려줄 힘 있는 사람만 기다렸네 하늘 위로 날아올라 반짝이고 나면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겠지 소리쳐주겠지 나 그 기분이 좋았고 딱 그 위치가 좋았어 그러다 보니 내 옆에 별이 닿을 것 같네 별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만 싶네 날 다시 하늘 위로 날려줄 사람만을 찾고 그들 손에 길들여져 버린 폭죽 하나로 남네 난 다시 하늘 위로 떠오르고 사람들은 날 보고 소리 지르고 난 다시 재가 되어 땅에 내리고 사람들은 나를 밟고 떠나가고 하늘에 잠시 떠올랐던 그 순간 별들에게 물어봤어 너희들은 좋겠다고 계속 빛나고 있으니 폭죽에게 별들이 말해줬어 사람들은 잊곤 한대 계속 빛을 내고 있으면 빛인 줄도 모른다고 외롭거나 누군가 그리운 날들이 오면 그제서야 가끔씩 별들을 바라본다고 환호 속에 반짝이는 커다란 폭죽보..

미국 친구의 인생 2막

미국 친구의 인생 2막 석 달의 프로베이션(수습)을 마치고 1월부터 정규직이 되었다. 능력을 지켜보다 언제라도 해고할 수 있는 수습직은 분명 사용자를 위한 것인데 나로서도 의미가 있었다. 그만두고 싶을 때면 ‘배우는 마음으로 석 달만 견뎌보자’ 결심했기 때문이다. 기저귀를 벗어들고 침대에 똥칠을 하며 웃고 있는 노인들을 보면 그대로 달아나고 싶었다. 밥을 먹다가 식판을 뒤엎어버리는 노인들을 보면 “나도 그만 둘란다!” 하고 싶었다. 그때마다 ‘석달은...’ 했다. 어느새 그런 노인들을 봐도 화가 나질 않는다. 연민을 느낀다. 얼른 샤워를 시켜주고 침대보며 기저귀를 갈아준다. 달래가며 밥을 먹인다. 사람의 생명은 귀한 것임을 새삼 느낀다. 중병을 앓아도 치매라도 생명은 마땅히 존중을 받아야 한다. 몸과 몸..

사람 김동연

https://blog.daum.net/ckkimssy/15870651 김동연 국무조정실 실장 감동 스토리 국회의원들과 국가 공무원들은 본을 받으라 글 : 박 경수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의 이야기다. 자신의 분신 같은 그렇게도 자상하고 착하던 큰 아들이 병들어 병원의 무균실에서 사망의 권세를 blog.daum.net 국회의원들과 국가 공무원들은 본을 받으라 글 : 박 경수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의 이야기다. 자신의 분신 같은 그렇게도 자상하고 착하던 큰 아들이 병들어 병원의 무균실에서 사망의 권세를 이겨내려고 총력전을 버리는 의사, 환자와 가족들의 노력이 애처롭게 진행되었으나 김실장의 큰아들은 이런 노력에도 끝내 이승을 떠나고 말았다. 인간이 사는 사회는 늘상 태어나고 죽고 병들고 환자가 되는 일들이 무슨 뉴스..

기축통화 - [CBS라디오 한판승부 김동연 후보 숏터뷰 전문]

https://blog.naver.com/dyvision2030/222654930722 [CBS라디오 한판승부 김동연 후보 숏터뷰 전문] 김동연 ・ 6시간 전 URL 복사 이웃추가 [CBS라디오 한판승부 김동연 후보 숏터뷰 전문] @박재홍 앵커 어제 토론회에서 나왔던 각종 발언들 짚어봤는데요. 이재명 후보의 기축통화국 발언 또 어제 ... blog.naver.com @박재홍 앵커 어제 토론회에서 나왔던 각종 발언들 짚어봤는데요. 이재명 후보의 기축통화국 발언 또 어제 후보들의 경제 이슈에 대한 토론들 어떻게 보셨는지, 대선 후보이자 또 경제 전문가인 이 분의 의견 듣겠습니다.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 연결돼 있습니다. 후보님 안녕하세요. ​ @김동연 네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아 예 지금 고향인 충..

기쁘고 떳떳하게. 하. 하. 하. - 두봉 주교, 유퀴즈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떠나온 먼 아들에게 아버지는 70년 동안 매주 편지를 쓰셨다. 2주에 한 번 꼭 답장을 썼다. 마지막 편지 그분도 90 넘게 홀로 계시며 그 편지를 쓰셨다. 어둡고 흔들리는 외로움속에 편지를 쓴다... 라고 쓰셨다는 대목이 마음에 자꾸 걸린다. 가장 멋진 삶, 두봉 주교, 바오로 딸, 2011 책을 읽고 싶다. and 읽어야 할 것. 다석 류영모(우리말과 우리글로 철학한 큰 사상가), 박영호, 두레, 2009.

[전자책]월인석보-월인천강지곡-석보상절

(쉽게 읽는) 월인석보 [전자책] . 1 , 月印千江之曲 第一·釋譜詳節 第一 나찬연, 도서출판 경진, 2017. --- 이 시기에 딱 맞는 전자책을 찾았다. 그간 나와있던 주해, 역해 등의 책들을 좀 더 현대 어법에 가깝게 정비했고 석보상절 영인본을 그대로 실었다. 한 면에는 영인 원본과 아래 원본을 우리말로 옮긴 글이 있고 다른 한 면에는 원본 그대로 고어를 옮기고 아래 주해를 두었다.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부터 시작되는데 나라의 보물을 훔친 도적들의 죄를 대신하여 나무에 꿰여 죽음을 당하고 그 피가 스며든 흙을 좌 우로 거두어 남자와 여자를 만들었다. 그러다 환생하고... 33번을 다시 환생했다. 창세기 진흙을 빚어 아담과 이브를 창조하시고 우리의 죄를 대속하여 예수님을 보내시니 십자가에 못박혀 죄를 ..

김동연 대선후보 공약

https://blog.naver.com/dyvision2030/222583080060 [5호 공약] " 권력구조 대개혁 " 김동연의 다섯 번째 약속 권력구조 대개혁 오늘 국회 소통관에서 개헌과 권력구조의 근본적 개편에 관한 5...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dyvision2030/222548715645 [기득권 깨기 1호 공약] " 공무원 개혁 " 김동연의 첫 번째 약속 [기득권 깨기 1호 공약] 공무원 개혁 존경하...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dyvision2030/222570002912 [2호공약 미래 시리즈 1호] " 5개의 서울 만들기 " 김동연의 두 번째 약속 [미래시리즈..

포도나무 가을 전지

작년에 처음 가을에 잘라보았었다. 봄 일거리가 한결 줄고 날마다 치워야 하는 낙엽도 예방한다. 벌레들이 불룩하게 자리잡은 가지가 잘 보여서 그들이 번식하기 전에 쓰레기로 배출할 수 있다. 봄이 되면 묵은 가지에서 아주 이르고 실한 포도가 열기 시작하고 새로 벋는 가지에서는 느즈막이 수도 없이 열린다. 올해는 포도나무잎 단풍도 참 아름답다. 고추물금? 인가를 했다.(엄마는 '고추무름'이라 하신다) 정성을 들였건만 나만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다. 이제 추억으로만 남아야 하나보다. 가죽나물, 시래기국, 토란국...... https://blog.daum.net/inkbook/12861648 청포도식초 집에 열린 청포도를 마무리했다. 구멍뚫린 국자로 TV보며 꼼꼼하게 으깨며 설탕을 약간 섞었다. 늦포도이고, 모두 ..

우리/일기 2021.11.21

조선 막사발에서 신라 금관까지

조선 막사발에서 신라 금관까지 -우리 문화재의 정체성을 찾아서, 손정미, 역사인, 2020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병인양요... 역사의 아픔 속에서 도굴과 약탈마저 당하여 우리나라에서 사라진 문화재. 다시 또 그 나라에서 사라진 우리 유물들. 대형 석조물 방출도 마다하지 않는다. 손상을 아랑곳하지 않고 분해해서... 묘를 파헤쳐 금관과 부장품으로 기생을 장식해 놀고 대궐의 전각을 모조리 뜯어 일본 자기집을 치장하고 결국 화재로 태우고 그들이 가고나서 자식들은 그들 나라 박물관 도서관에 기증했다. 부장품이 파헤쳐진 우리나라 그 마을은 고인의 묘를 소중히 생각해서 파헤쳐져 드러난 그곳을 경건히 손끝 하나 대지 않고 보존해두었다. 다시 전시장에 간다면 그 가치와 아름다움을 하나하나 음미해보리라. 일본인들이 이..

김동연 페이스북에서 - 전태일-최동민 보험별곡

https://www.facebook.com/DY.AfterYou/?ref=py_c Facebook에 로그인 메뉴를 열려면 alt + / 키 조합을 누르세요 www.facebook.com 김동연 11월 13일 오후 11:42 · 51년 전 전태일 청년이 스물세 살 나이에 분신한 날입니다. 평화시장, 하루 15시간씩 일했던 닭장 같은 일터 앞에서 ‘근로기준법을 지켜라’고 외치며 몸에 불을 질렀습니다. 전태일 열사가 분신하고 1년 3개월 뒤 저는 고등학교에 진학합니다. 당시 평화시장 바로 옆에 있던 덕수상고입니다. 지금은 두산타워가 되었지요. 학교를 다니며 그곳에서 미싱사, 시다라고 불리던 견습공들을 많이 봤습니다. 제가 다닌 상업학교 학생들 대부분이 어려운 환경에 있었기 때문에 평화시장 노동자들을 남 보듯..

청포도식초

집에 열린 청포도를 마무리했다. 구멍뚫린 국자로 TV보며 꼼꼼하게 으깨며 설탕을 약간 섞었다. 늦포도이고, 모두 정리하느라고 조금 덜익은 것들도 있기 때문이다. 2018년도 포도로 2019년도 식초가 된 발사믹식초를 나누기 위해 공병을 주문했다. https://shopping.interpark.com/product/productInfo.do?prdNo=7264636393&dispNo=016001&bizCd=P12782&utm_medium=affiliate&utm_source=daum&utm_campaign=shop_p12781_p12782&utm_content=main 유리병 (똑딱이마개) 와인300ml (A) - 인터파크 추가 회원 중복 할인 쿠폰, 도자기/유리밀폐용기에 대한 상품입니다. shoppin..

우리/일기 2021.09.23

김동연 페이스북에서

김동연 8월 14일 오후 5:05 · 광복 76주년을 맞이해서 독립투사 김상옥 열사의 동상이 있는 마로니에 공원을 찾았습니다. 일제 강점기 공포의 상징이었던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하고 무장 군경 1,000명에 대항해 홀로 시가전을 벌이다 마지막 남은 한 발로 자결한 분입니다. 서른셋 나이로 숨질 때 그의 품에는 직접 그린 태극기가 있었고 몸에는 11개의 총알이 박혀 있었습니다. 마지막 11번째 총알은 스스로 머리에 쏜 것입니다. 영화 ‘암살’에서 쌍권총으로 총격전을 펼쳤던 하와이 피스톨, 영화 ‘밀정’에서 지붕을 넘나들며 수백 명의 일본 경찰에 맞섰던 김장옥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기도 합니다. 방문한 동상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새겨있었습니다. “나의 생사가 이번 거사에 달렸소. 만약 실패하면 내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