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이 있어 점심을 산단다. 새로 단장한 한글상설전을 관람해야할 의무도 있고, 날씨가 좋고 바람이 좋아 밖으로 나갔다. 점심은 소박하다고 미리 전했다. 내일보다 오늘은 아주 젊은 날이다. 오늘 안하면 내일은 못하게 된다!!! 오래 묵힌 'Z의 스마트폰(박준영, 쌤앤파커스, 2022)'을 꺼내놓았다. 베이비붐 세대가 차츰 정년을 맞아 밖으로 나오고 있지만 "라떼(나때)는 말이야~"는 여전히 버리지 않으려 한다.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도 행선지 버스 번호를 묻고 장소를 물으면서도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스마트폰 강좌를 받으려 하지 않는다. 각종 미디어강좌가 있지만 아이를 부르는 것이 내 불편을 요모조모 잘 알아해주니 Z세대에 의지하고 기억은 쇠퇴하고, 같은 질문을 계속하니 아이들도 힘들어한다. 통화하고 사진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