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재 1번 석고문 그리고 서령인사기
석고문 오창석 임 석고문 오창석 서령인사기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 상대방이 어떻든, 어떤 사람을 만나든, 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석고문을 임서하다가 이 페이지를 만나면 '물 수'와 '고기 어'의 변하는 모습에 참으로 감탄이 절로 나온다. '못 견'자 처럼 옆 글자가 뻗뻗하면 '물 수'자도 뻗뻗하고, '못 연'자가 있는대로 몸을 뒤틀어 휘돌아 가면 자신도 역시 한껏 뒤틀어진다. 그러면서도 발은 상대방을 향해 뻗어 있다. '고기 어' 역시 길어졌다 납작해졌다 넓혔다 해가며 그 복잡한 글자가 서로 조율을 한다. *10여년간을 구양순체와 왕희지 글씨만 공부하다가, 이 책을 몇달 배웠을까? 다양한 서체가 출품되는 서예전시회에 갔다가, 마치 소경이 눈을 뜬 것처럼 많은 글씨들이 익숙하게 다가왔다. 낯선 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