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책만 보는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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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보 20 - 한글학회는 연구와 실천의 두 날개

날짜가 너무 좋다. 10월 4일 - 1004 - 천사다. 인내심을 못이기고 냈다.그래도 될 것 같다.龍을 찾았다. 2019년부터 내곁에 있었는데 나는 그것을 좋다고만 지니고 쓸 줄을 몰랐었다.한 줄이 용이 되어 날아 오른다.----------------- 【원문】夫潛神對奕(1), 猶標坐隱(2) / 之名, 樂志垂綸(3), 尙體行藏(4)之趣. 詎若功宣(5)禮樂, 妙擬神仙. 猶挺(6)埴之罔窮, 與工鑪(7)而並竝運. 好異尙奇之士, 翫體勢之多方, 窮微測妙之夫, 得推移之奧賾(1), 著述者假其糟粕, 藻鑒(2)者把其菁華(3), 固義理(4)之會歸, 信賢達(5)之兼善者矣. 存 / 精寓賞, 豈徒然與(6). 【해석】온 정신을 기울여 바둑을 두는 것도 오히려 ‘좌은’이라는 이름으로 표방할 수 있고, 뜻을 즐겨 낚싯줄을 드리우는..

서예/법첩임서 2024.10.04

미시 일정 - 최현배 선생 묘

국립대전현충원모심이버스로 꼭대기까지 가면 편하기야 하겠지만 아버님을 먼저 뵈는 게 도리라 모심이 노선이 바뀌고는 당황한 것은 처음이다.너무 미시계획을 짠 탓에 30분 간격의 모심이를 잡지 못하면 30분씩 두 번 뜰 수 있다는 것을 생각 못했다. 왼편쪽으로는 나가는 정류장이 모두 없어졌다. 같은 자리에 두 번의 혜택을 주지 않고 골고루 태워가기 위함이다. 다음엔 오른쪽으로 나서면 아깝게 놓치지 않을 것 같다. 복잡한 머리를 아무 생각없이 차에 실려가게 해주셨다. 모두 해결해주셨다.하루가 지나니지난 어떤 순간마다 곁을 주셨던 일이 새록새록 떠오른다.낯선 강의실에 그냥 한 달의 배려해주심도 늦게 깨달았다. 난 형광등이다.지난 1년 4호선을 애먹였던 전장연의 탈시설 시위가 내곁에 가까이 겪을 수 있음이었다. 잠..

서예/자방고전 2024.10.03

서보 20은 다음 주에나 - 나도 미용실 가고 싶다

벼리는그물을 끌어당기는 중심줄이라고 배웠다.그렇게 그물을 당기는 중인데대문을 열고보니 내가 또 콩쥐가 되어야할 것 같다.계단에 앉아 다듬고 까다가 모기밥이 되어 들어왔다.밤 9시가 되었다.내가 나를 사랑해서드러눕기로 한다. 여름 무더위는 그렇게마늘 한박스 까서 찧고 저장하고> 멸치 다듬고 저장하고> 포도따서 저장하고> 화선지 정리하고 > 고춧잎과 끝물고추 다듬고 고구마줄기 한 박스 까고 삶고 저장하고...고구마는 없고.....보내고 10월이 되었다. 음력으로도 낼모레면 9월이 된다.엄마가 고춧잎은 다른것보다 조금 더 삶으라고 하셨다. 데치면 씁쓸해서 맛이 없단다.조금 싱겁게 무쳐야 고추장 넣고 비빈다. 배불리 먹으면 잠이 온다. 난 이렇게 이런 거 다 하며 글씨도 쓰고 논문도 쓴다. 새벽시간 내 시간커피..

우리/일기 2024.10.01

이제 내 화양연화인가

어떤 분의 화양연화가 내게로 왔다이제 나의 화양연화인가. 졸업작품 때 전각용으로 장당 4~5천원씩 하던 한지.쪼가리를 모아 돌돌 말아 통에 담아두셨다.부직포에 바탕줄 그은 것, 삼각 줄 그은 것, 구궁을 그은 것....나도 쪼가리를 그렇게 모아 두었다. 내가 드디어! 보리차를 다 끓여먹어서 나도 티백 루이보스보리차를 시작하고자 했다. 볶은 보리 닷되 쯤이 내게로 왔다. 매일 끓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2년이 넘어야 소진이 될듯말듯한 양이다.엄마가 동의 없이 주문하신 고춧가루 10근을 취소시켰다. 이제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저장하지 않기로 한다. 그렇게 한 주가 지났는데...그간 작품했던 것들을 펼쳐 하나만 골라 사진 찍어두고 나머지는 연습용으로 덧쓰고... 그렇게 한 박스를 버린 뒤, 작품 한지 한 보따리..

우리/일기 2024.09.28

근묵서학회전

눈이 부신 가을이다.6개의 횡단보도갈 수 있는 길은 많기도 하다. 꼼짝없이 점심을 두 번 먹었다.11시 무렵 대공원둘레길에서 김밥 하나를 먹은 뒤이고오후 2시 도로 한복판에서 무엇을 먹을까 홀로 식사나오신 의재 ㅊ 선생님과 딱! 마주쳤으니 우거지갈비탕을 먹어도 괜찮다. 흔쾌히 사주셨다. 더 좋은거 먹지 왜... 그러셨다.미원 ㅇ 선생님은 올해 99세라 하시고 2년 전부터 조금 달라지셨다고 하셨다.나는 궁금해하시는 ㅈ 선생님 연락처와 82년도 MT사진을 건네드렸다. 그때는 선생님도 40대 초반... 90대 중반의 ㅈ샘과는 위로 띠동갑이라신다. 목소리가 아직도 쩌렁쩌렁하시다고 말씀드렸다. 무엇보다, 내 책을 하루 만에 읽으시며 가끔 복잡한 한자는 돋보기를 동원하셨다고 하셨다.'커피는 무엇으로 마시는가'에서 ..

한글주간

'한글' 잡지를 근거로 보면최현배는 수리적 과학적 국어 연구가로 평가된다.외솔회의 취지와 맞지 않는 학술대회 주제와 발표내용이 거슬린다.한글 창제(반포?)의 기쁨을 기념하는 날에 투쟁, 투쟁, 투쟁이다.취지에 맞아야 하지 않은가.  아래 학회까지 4일 7일 8일 연이어 세 곳 모두 발표하시는 분도 있다.학술 연구가 가능한 지 모르겠다. 한글학회 후반부는 '새내기' 발표자라고 잘 부탁한다고 사회자가 소개했다.미소지으며. 2024년 6월 국립한글박물관 최현배가 빠진 한글 보훈 인물 10인 선정세종대왕과 집현전학자 8인 -허균 최세진 주시경 방정환 헐버트 윤동주 박두성 공병우 최정호https://blog.naver.com/hangeul_m/223469977825" data-og-description="✨한글로..

서보 19

【원문】求其姸妙,  / 不亦謬哉. 然, 君子立身, 務脩(1)其本. 揚雄(2)謂, 詩賦小道, 壯夫不爲. 況復溺思豪氂(3), 淪精翰墨者也.夫潛神對奕(1), 猶標坐隱(2)之名, 【해석】그리고 아름답고 묘함을 구한다면, 또한 그릇되지 않은가?그러나 군자의 입신은 수신을 근본으로 삼는다. 양웅은 “시와 부는 작은 도로 장부가 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하물며 생각은 정미한 필획에 빠지고, 정신은 서예에 잠긴 이는 어떠하겠는가?온 정신을 기울여 바둑을 두는 것도 오히려 ‘좌은’의 미명을 표방할 수 있고,  【주석】(1) 묵적본ㆍ사고본ㆍ이현사에는 ‘脩’, 호남본에는 ‘修’라 하였으나 여기에서는 전자를 따른다.(2) 사고본ㆍ호남본에는 ‘揚’, 묵적본ㆍ이현사에는 ‘楊’이라 하였으나 여기에서는 전자를 따른다.양웅(揚雄,..

서예/법첩임서 2024.09.13

내 포도의 모든 것 - 비가 온다기에

포도를 키우는 일은 고도의 노동집약산업이다.내 능력으로는 딱 한 그루밖에는 잘 관리하지 못하겠다. 오래전직장이 끝난 나는 집으로 향하지 않고집앞 독서실로 향했다.직장 끝나고 간 어두컴컴한 독서실은,배불리 저녁까지 먹고 가게 되면엎드려자기 딱 좋은 환경이었다. 초코파이 하나와당시에 델몬트오렌지에 이어 처음 출시된 100% 포도주스가 나의 에너지였다.반쯤 감겨가는 눈으로 보는둥마는둥 머릿속에 드는둥마는둥이투명하게 맑아졌었다. 창밖으로말벌과 새들이 포도알을 쏘옥쏙 뽑아먹는 것을날이 너무 무섭도록 뜨거워 바라만 보고 있었다.비가 올 것이란다.다 익은 포도가 비를 맞고 또 땅의 많은 수분을 흡수하게 되면 알이 터지게 된다.묵은 나무 남은 한 줄기에서 작은 가지 하나가 살아 많은 열매를 맺었다. 심사위원께서내게 냉..

우리/일기 2024.09.13

서보 18

【원문】况云積其點畫, 乃成其字, 曾不傍窺尺櫝(1), /  俯習寸陰, 引班超(2)以爲辭, 援項籍(3)而自滿, 任筆爲體, 聚墨成形, 心昏擬效之方, 手迷揮運之理, 求其姸妙, /  不亦謬哉. 【해석】하물며 점과 필획을 쌓아 글자를 이루는데, 곁에서 척독을 엿보거나 촌음으로 고개숙여 연습하지 않고, 반초를 인용하여 말하거나 항적을 취하여 자만한다. 붓에 맡겨 서체를 만들고 먹을 모아 형세를 이루며, 마음은 본받는 방법에 어둡고 손은 붓을 휘둘러 운용하는 이치에 미혹된다. 이렇게 아름답고 묘함을 구한다면, 또한 그릇되지 않은가? 【주석】(1) 목적본ㆍ이현사에는 ‘櫝’, 사고본ㆍ호남본에는 ‘牘’이라 하였으나 여기에서는 전자를 따른다. ‘櫝’은 ‘牘’과 같다.(2) 班超(반초) : 반초(32-102)는 자가 중승(仲丞..

서예/법첩임서 2024.09.10

고양이 책 - 가지와 고등어가 제철

시황인숙,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 80년대 신춘문예전은경, 고양이, 2007년 대전대 학교 신문,이장희, 봄은 고양이로소이다. 위 세 시를 먼저 나누었다. 이번 주제는 검은고양이(에드거앨런포우), 주홍글씨(나다니엘호오돈)이었는데제목에 옥신각신하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나쓰메소세키)까지 읽기로 했다. 고등학교때 즈음 모두 읽은 책이지만주홍글씨에 앞이야기가 이렇게 많았었나? 새롭다.그때 일본 저자이름이 싫어서 '~소세끼'를 변형해가며 놀림 삼았던 생각도 난다. 이름갖고 그러면 안된다. 통인시장에 꽁치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이수시장에를 갔다.철이 이른지 아직 가져온 집이 없다.전에 항상 다니던 엄마와 아들이 하던 생선가게는 결국 바뀐듯하다.그집은 비늘은 벗겨졌지만 저렴하고 맛이 매우 뛰어난 목포먹갈치도 그렇..

서보 17 - 너의 하늘을 보아

끈적한 여름에끈끈한 코피를 흘린 적이 있는가.衄 (코피 뉵)획은 그렇게 둥글게 꺾어지며 멈칫멈칫 흘러내리는 모양이 난다.앞에서 垂露(수로) 획은 물이 벽을 타고 흘러내리다 천천히 스며들며 멈추어 날카롭지 않고 둥글다.거의 20년을 코피를 흘렸다.때론 등교가 임박할 때까지 누워있었는데목이 껄끄러워질 때까지 멈추지를 않았다.아침에 일어나 물 근처만 가면 흘리기 시작해서, 감기가 나갈 때도... 코피가 호되게 나면 감기가 떨어지는 때다.시작하는 느낌이면 흐르지 않아도늘 고개를 젖히고 하늘을 보았다.  머리가 늘 뜨겁다. 깊은 생각思惟아는 한자 한 자를 지금 다시 찾아보면 수십개의 다른 뜻이 있다.모두 하나하나 대입해서 뜻을 적절하게 바꾸어본다. 伏 엎드릴 복, 안을 부 1.(엎드릴 복)a.엎드리다, 머리를 숙..

서예/법첩임서 2024.08.30

어머니와 아들

새벽날이 미처 새기도 전에아침을 깨우는 풍경이 달라졌다. 중학교때미국에 자주 다니시는 교장선생님께서는 주말 운동장 예배때 많은 신문물을 이야기해 주셨었다.물건마다 바코드를 새기고 돈과 지갑 대신 우리들의 손목에 바코드를 새길 것이라고 하셨었다.그때 '오멘'이라는 영화가 나왔었는데 정수리에 새긴 666 숫자만이 기억에 선명했고 그것이 바코드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미국에는 거리에 온통 깡통줍는 노인들 뿐이라고 하셨었다. 빠가각빠가각잘 묶어 내놓은 봉지들을 모두 쏟거나 해체하거나 심하게는 맨 아래를 부~욱 뜯어 깡통을 찾는다.사정없이 발로 우그리는 소리... 살살하시지 연골이 상할까 걱정된다. 그런 분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깡통값의 몇 배를 수술비로 쓰게 되었다.배낭을 메었거나 자전거를 타고 운동삼아 다닌다..

우리/우리동네 2024.08.30

서보 16 - 비로소 쉬는 시간

그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서둘지 말 것침묵할 것.......쉽게 꽃피지 말고.......------------------강은교, '사랑법' 중에서 2-2-2.【원문】 導(4)之則) / 泉注, 頓(5)之則山安. 纖纖乎似初月之出天崖(1), 落落(2)乎猶衆星之列河漢(3), 同自然之妙有, 非力運之能成. 信可謂智(4)巧兼優, 心手雙暢 【해석】그것을 이끌어 쓰면 곧 / 샘물이 흐르기도 하고 그것을 뭉개 쓰면 산이 안착하는 듯하다. 섬세하다!  초승달이 하늘 가에 나온 것 같고, 툭툭하다! 많은 별들이 은하를 나열한 것 같다. 자연의 묘함이 함께하고 있는 것이지 힘을 운용하여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참으로 지혜와 기교에 우월함을 겸비하였다 할 수 있고, 마음이 손과 함께하여 펼쳐낸다.  【주석】..

서예/법첩임서 2024.08.23

선풍기 날개 - 한일 A/S

아마도10여년도 더 되었을 에어컨을 살 때 서비스로 받은선풍기일 것이다.당연히 제조처는 중국산이고그 특징은 판매처 고장문의처 전화번호 모두"지금은 없는 전화번호이오니~"이다. 안전철망 아래에만 있고 위에는 고정핀이 없어 밤사이 회전을 거듭하다 헐렁해진 안전철망이 떨어지며날개를 건드리며 그 날개는 다시 뒤 안전망을 건드리며 뒷 철망 몇개까지 휠 정도의 힘으로날카로운 부러진 날개조각들이 거실 사방으로 튀었다.아주 작는 조각은 내 양말에 박혔었는지 세탁기에서 발견이 되었다. 고정핀 하나의 소홀함이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무서움으로 오싹했고 너무 위험했다.다른 또하나의 선풍기 날개를 분리해 꽂아보니규격이 같은지 생산처와 제품명이 다른데도 잘 돌아간다.어떤 연도 이후로 규격이 통일되었다는 믿음을 갖고 다 맞으리라는 ..

우리/일기 2024.08.15

2024 제 28회 일월서단전 - 김삿갓 시 금강산

아직...가로쓰기가 아니라면.... 한글을 좌에서 우로 쓰는 것은 어색하다... 곽노봉 선생님께서 출판하신 책이50권이시라고 하셨다. 78년도 겨울 방학학교 효천 김인석샘께서자동차보험빌딩 언저리 무림 김영기샘 서실로 우리 서예반을 보내셨었다. 이 글씨가 어델 봐서천상병시인의 '갈대'란 말인가. 갖다??? 혹 갈대그림을 곁들였다면 노력해서 읽을 수 있었겠다.해설을 보고서야 알았다.문자의 가장 큰 역할은 '가독성'이다. 실선과 허선.읽으려고 노력하면 읽을 수 있고 뜻을 알 수 있어야 한다.서예의 새로운 도전 캘리그라피 영역이 문자와 예술의 경계를 유지하기란 참으로 어렵다.

북위 해서 漢 顯宗 묘지명 완임

1. 예서와 해서의 경계에 있는 다른 시대의 문자2. 글씨를 잘 쓰는 사람이 맡았을 것이고 정중하게 쓰지만 가끔은 흘려도 나왔을 것이다.3. 그것을 받아 그 시대에 가장 잘 새기기로 손꼽는 사람에게 묘지명을 새기도록 하였겠다.나중에4. 그것을 꼼꼼히 탁본하는 사람5. 그것을 책으로 인쇄하는 출판사 그렇게 내 앞에 온 글씨이다. 1에 맞게 고증하기란 참 어렵고 시간을 많이 소모한다.북위 해서의 진정한 매력이기도 하지만지금까지 써본 묘지명 중에이 한 현종 묘지명은 특히 이체자가 많다.3의 새김 오류를 의심하기도 하지만 획을 찾으면 찾아지기도 한다.수월하게 해석을 할 수 있다면 어떤 글자인지 확정하는데 시간이 덜 소모되었을 것이다. 얽을 전 纏 : 纏帶, 纏足난 시장에서 허리에 차는 전대가 돈 전 錢의 전대인..

서예/법첩임서 2024.08.10

내가 호 불어줄께요

어디가 아프세요?  많이 아프신가요? 너무 아파서 울었나요? 마음도 상했나요? 내가 호 불어 줄게요.  천사도 함께 하지요. 기쁨을 여기 놓고 갈게요.  이제 웃을 일만 남았죠. 때로는 두렵나요?  많이 걱정되나요? 너무 두려워 울었나요? 마음도 상했나요?내가 호 불어 줄게요. 천사도 함께 하지요. 기쁨을 여기 놓고 갈게요.이제 웃을 일만 남았죠.--------함께 걷는 언니의 손주가무릎인사를 하고 이 노래를 부른다.아가가 불러주는 이 노래가 큰 위안이 된다. ~께요 -> 맞춤법이 '~게요'로 언제 바뀌었나?

우리/함께걷기 2024.08.08

백제 도요지 - 그때부터의 숲이 하루만에 없어졌다.

날마다 뜨거워지는 이유.백제시대 땅에 묻힌 그릇조각이 유적이라면 그때의 숲도 유적이다.아마도고증으로 추정해서 가마를 만들 것이고아이들은 없는데 현장학습장을 만들 것이다. 음습했던 이 길 주변의다가구와 빌라들은 많이 밝아질 것이고 통풍도 좋아질 것이다.그만큼 시끄러워질 것이고사당사거리 유흥가와 주택가와의 완충지대가 없어질지도 모르겠다.주취자와 담배꽁초 무더기가 될 지도 모르겠다. 승방길 끄트머리빌딩높이만큼 자란 산철쭉 숲을 하루아침에 뭉개고급격한 기울기의 현장 땡볕 학습장을 만들더니그곳엔 아무도 오지도 앉지도 않는다. 아주 오래 민원으로 버티었던 다 쓰러져가는 집 하나가 지금까지 우리를 지켜주었던 것 같다.반대쪽 두세평 남짓의 집이 헐린 뒤로 작년 이 집이 헐릴 때까지아주 오래걸렸다. 아마도 십년은 넘은 ..

우리/우리동네 2024.08.07

오후 2시~5시 34도 북한산자락길 - 백세주와 떡국

홍제역 1번 출구 아래 내부 (뒤돌아보면)다이소앞  3시 - 마을버스12로 롤러코스터 같은 길 오름 - 팔각정정류장 하차 - 홍은동 북한산자락길 입구 - 잘 놓여진 데크길로만 중간중간 정자그늘과 의자 쉬엄쉬엄 약 2시간 내외 걷기- 옥천암 - 포방터 - 마을버스 11 - 홍제역 코로나 시기에 80세 생신을 지낸 선생님과 데크길을 걷는다.마을버스를 타지 않았으면 땡볕 급경사와 계단길을 올라야 했을 것 같다.매주 친구들과 걸으셔서, 이번주만 모임을 쉬어서 괜찮다고 하신다.다 내려올 무렵 만오천보가 나왔다고 하신다.이 길을 기획한 이가 화장실 4개도 확인했다고 한다.숲 그늘로만 걷게되어 34도에 땡볕은 피하였지만 지상에 가까와질수록 해는 쨍쨍해지고 무더위 체험.옥천암은 너무 많이 생긴 임시 지형지물로 간신히 ..

우리/함께걷기 2024.08.04

신격호 샤롯데 문학상

신격호... 휠체어에 의지해서 언론에 보여진 그 분이 폭 빠지셨었다는'샤롯데'를 생각하면...그리고 다시 그분을 또 보면젊은 날이란... 아름다운 날이란....다른 분들의 모습 뒤에서도 그분들의 아름다웠던 젊은 날 폭 빠져 지냈을 샤롯데를 떠올려보곤 한다.  "붓글씨 쓰실 때가당신의 花樣年華였나 봅니다."여학생모임 하루 전날 일이 있어서 참석을 못하겠다는 분의...​____________ 문학상 소개 _____________________​​​접수마감 2024년 8월 30일 오후 6시 ​​ ​​ 주 최 롯데장학재단​ 응모자격 대한민국 국적의 만 19세 이상​ 주 제 자유​ 응모기간 2024년 8월 30일자 우편소인까지 유효​ 접수방법 대상 지원 작품(우편접수), 최우수상 작품(이메일접수) ​ 심사..

손과정 서보 15 - 여묵을 버리다

잘 빨아서 매달아 놓은 붓이 아직도 축축하다.냄새가 날 것이다.어제 쓰다 남은 먹물 가장자리가 끈적이듯 굳어붙는다.먹물 끝은 물을 계속 타가며 붓의 먹물이 함께 다할때까지 쓰고 또 써보기도 한다.그러나... 이번주는 버리기로 한다.글씨쓰는 엄마들은 그런다.먹물 남은 것 버리는 것이 국 버리는 것보다 더 아깝다고. 미리하는 공부는 해석에 집중을 해보니글씨가 그려진다.針 자 마지막 획 끄트머리에 이슬이 맺는 것처럼....舞의 옛 자는 양손에 방울을 흔들고 있는 것 같고...한자의 소리가 같으면 뜻을 공유하기도 한다. 난새 난이 방울 란의 뜻도 있다.필의를 중심으로 생각을 한다. 1. 바늘을 매달아 끝에 이슬이 맺히도록 하는 다름?2. 번개가 달리고 돌이 떨어지는 기이함?3. 기러기가 날고 짐승이 놀라는 자태..

서예/법첩임서 2024.08.02

2024 우수학술도서 목록

https://www.nas.go.kr/page/59725ab6-21c4-11ec-8e17-001e6746f4e8?searchGubun=N&page=1&reqst_dt=&book_lclas_cd_old=&book_lclas_cd=&search_type=&search_text= 2021이전 우수학술도서 목록 --> --> --> 우수학술도서 목록 --> --> --> 저자 명단 --> --> 검색목록 저장 --> 인문학/동양사 등용문: 중국의 과" data-og-host="www.nas.go.kr" data-og-source-url="https://www.nas.go.kr/page/59725ab6-21c4-11ec-8e17-001e6746f4e8?searchGubun=N&page=1&reqst_dt=&bo..

손과정 서보 14

【원문】是知逸少之比鍾張, 則專博斯別, 子敬之不及逸少, 無或(2)疑焉.2-1余志學之年(1), 留心翰墨(2), 味鍾張之餘烈(3), 挹(4)羲獻之前規, 極慮 【해석】이것으로 볼 때, 왕희지는 종요 장지에 비해 한결같은 깊이의 차이가 있고, 왕헌지가 왕희지에 미치지 못함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음을 알 수 있다.2-1나는 15살에 서예에 마음을 두어,. 종요 장지가 남긴 걸작을 음미하였고, 왕희지 왕헌지의 예전 법식을 끌어쓰기에 온갖 궁리를 다하였으며~【주석】(2) 묵적본ㆍ이현사ㆍ호남본에는 ‘或’, 사고본에는 ‘惑’이라 쓰고 아래에 ‘改作或’이라 하였으나 여기에서는 전자를 따른다.2-1(1) 志學之年(지학지년) : 소년시절을 가리키는 말이다. 『논어ㆍ위정』에서 “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다.”라고 하였다...

서예/법첩임서 2024.07.18

이소연묵회 우정허연숙 전시 - 소사 채순홍 샘

이 글처럼눈가에 웃음을 띠실 뿐 여전히 말씀이 없으시다. 많은 정적이 흘러도 불안해하지 말거래이.학교에서 전서 수업과 한시작법 수업을 수강했었다. 6개월 배운 것으로 난 백배 활용하는 오만을.... 이 글 앞에서.... 사람들이 모두 눈시울을 붉힌다....공부를 함께 한 친구세째 아가 생일이 될 것 같다. 오늘.역시도 말이 없는 분이라서 그냥 지나가다 한 번 얼굴을 보고싶었을 뿐...  온가족이 나섰다.글자의 설명까지 세심하게 듣고, 아주 오래 작품 앞에서 머무르며 가족사진을 부탁한다.가족 모두 응원하는 붓글씨. 여기부터는이소연묵회원인 우정 허연숙님의 작품전이다.내가 너무 오래 머무른 듯하다.토지를 읽으며 글귀를 메모해두었다가 작품으로 말하는데... 솔직하다.

손과정 서보 13 - 광화문 한글 현판

한글운동이 도를 넘는다. 과천 서울대공원을 가면,관광을 온 외국인들은멀리 동물원건물을 배경으로 무슨무슨PARK 라고 써 있는 포토존 긴 의자 앞에서는 사진을 찍지 않고반대방향으로 사진을 찍는다고 호들갑이다. 까르륵까르륵....저기 지하철 출구에 찍을 게 뭐가 있지?한글로 된 '풍선을 들고 타지 마세요~' 뭐 그런 뜻의 아주 오래고 낡고 색이 바랜 현수막이 걸려있는데한글 '풍'이 너무 예쁜가보다. 한글이 예쁘다며 그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한국에 왔다는 표시. 아주 오랜만에 한양대역을 다시 간 적이 있다.출구를 나와 출발할 때 축대를 배경으로 이리저리 붙어있던 한글 자모들을 쉽게 볼 수 있었고 그 앞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다시 갔을 때는 잘못나왔는지 유심히 둘러보아도 어디인지 모르겠..

서예/법첩임서 2024.07.11

진시황강의

어? 내게 왜 시간이 나지?하면 책 읽어야할 때가 된 것이다. 언문 창제를 연구하는데 꼭 필요한 시대라서다른 여러 출판사 것으로 진시황을 읽었다.중국의 역사를 한글만으로 읽는 것은 너무 심심하다. 건더기가 없다.적어도 아랫줄에 해당되는 고사성어라도 한자로 써주었으면.... 이해도 잘 되고재미있게 페이지도 술술 잘 넘어가는데 나는 왜... 심심할까....748면...존댓말로 쓴 책은 읽기 불편하다.한글이야기 1, 2, 3도 그랬는데,그 말투가 심사의견서에도 고스란히 그대로여서 누구신지 금새 알 수 있었고... 그랬다... 국한문혼용으로 글을 작성하니마치 두 다리를 이제야 뻗는 듯 자유롭다.괄호에 한글을 부기하지 않아도 된단다. 마음대로 작성해놓고 인명과 책이름과 전문용어를 먼저 한자로 바꾼다.이제야니르고자..

손과정 서보 12 - 낙숫물

비오는 날 어른 친구들이 모여 기념사진을 찍는다.서로 바꾸어 찍는다. 손톱보다 작은 개구리도 있다. 아이를 돌보는 선생님들은 위대하다.아가들이 우비를 입고 선생님 손을 잡고 발은 앞으로 걸어가고 고개를 뒤로 빼며 우리를 본다. 넘어질라. 강수량 15mm는 조심해야 하고 30mm는 외출을 삼가고70mm는 차가 둥둥 떠내려간다.이날은 신발에 물이 고였다. 다른 분은 하얀 반장화를 신었다. 9천원이래.생머리도 우산속으로 가늘게 날리는 미스트 때문에 추욱 처졌다.운현궁 툇마루에 앉았다.낙숫물이 떨어져 방울지며 어디론가 실려간다.처마밑에 쪼그려 앉아 퇴근하실 아버지를 기다리며 방울져 흘러가는 큰 물방울은 아버지 고봉밥, 작은 것은 우리 밥....안터지고 크게 만들어진 물방울을 따라간다.떨어지는 물방울이 점점 작아..

서예/법첩임서 2024.07.07

거 한 철 자라는 거... - 한현종묘지명 석 장

야!!! 마당에 풀 좀 뽑아!!!어? 뽑은 건데...이건 뭐야 이거...그건 질경이고 비름나물도 한 접시 만드는 중이고 방아는 내내 키워야 하는 거고...어제 땡볕에 풀독 올라가며 두 빈 화분에 하나 가득 뽑아 얹어 말리는 중이건만명아주 깨풀 자리공 달개비 까마중 괭이밥그 애들 뽑는 것도 안타깝긴 했다. 풀뽑고 손가락이 몇군데 부풀어오른다.글씨쓰던 손이라 고무장갑까지 끼고 뽑아야 했나보다.심지 않았는데 혼자서 자란 콩이 예쁘다. 기차가 강을 건넌다.평균수명이 90을 넘겼다.사시던 곳에서 만지던 살림과 얼굴아는 이웃과, 종종 된장국을 퍼다주는 건너 엄마들과... 가끔을 바람도 쐬어주는 동네 모임과.... 그렇게 계시는 것이 맞는 것일게다. 조금씩 정리를 하셔야 하는데 한 가지 늘어놓은 살림을 볼적마다 내 ..

우리/일기 2024.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