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책만 보는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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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수회 신축전

(하석 박원규 문하) 겸수회 앞의 괄호 내용은 넣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도루 그냥 나가려고 했다. 가장 처음 눈에 들어오는 글씨와 열 체크 - 방역 전화 기록... 어딜 가나 거추장스런 절차. 손님이 오셨다. 함께 사진 촬영하고 전시를 설명하시던 하석샘... "이번 전시가 호.. 거 있자너 호랑이... 소..." 손님께 그냥 설명을 이어가신다. 이번 전시 주제가 '호시우보' 내용은 설명하시는데 문득 단어가 떠오르지 않으셨으나... 앞의 많은 제자들, 나처럼 나서거나 거들지 않는다. 그분들이, 그 주제로 작품을 모두 해내신 그분들이 몰라서 그러시진 않으셨으리라. 네이버한자사전 虎視牛步 호시우보 「호랑이같이 예리(銳利)하고 무섭게 사물(事物)을 보고 소같이 신중(愼重)하게 행동(行動)한다.」는 뜻으로..

열정-대한민국 금기 깨기, 김동연

'있는자리흩트리기'도 그랬다. 책이 뿜는 열정이 감당하기 힘들었다. '대한민국금기깨기', 김동연, 쌤앤파커스, 2021.7.28. 열정이 부족한 내 방 한 켠에 두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 열정을 글이 따라가느라 숨이 가쁘다. 내 글은 지나치게 만연체라서 읽기 힘들지만 이 글은 너무 단문이라서 마음이 바쁘다. 이분의 부지런함과 추진력을 알려주는 문체이다. 아마도 다 담지 못했을 것이다. 보라색과 검은색의 디자인이 난 조금 불편하다. 33면 밖에서 듣던 대로 대통령은 따뜻함이 넘쳐났다. -------- 여기저기서 공격을 받는 대통령을 문득 생각한다. 활짝 웃는 김정숙여사와 대통령, 그래 그런 분이지. 38면 지금 상황은 경제적 위기라기보다는 정치적 의사결정의 위기입니다. ---------- 어떤 제도..

합작

서법급기교학지연구 드디어 서가와 작품 해설 분야 494면까지 한자입력과 해석을 마무리해가며 서법교재 단계에 들어간다. 마지막 서가 대전현戴傳賢 直逼松雪, 信是小楷之合作. 대만 교재는 마치 한글 교재를 읽는 듯 문장이 수월하다. 어려운 곳은 머리말과 이곳 다음 끝부분이다. 가장 어려운 것은 넉자로 된 글씨평이다. 수경주일 혼후웅경 온자 고경 청정준발 ..... 아는 법첩은 그런대로 우리말로 바꿀만한데 아직 내가 아는 우리말의 수식어가 많이 부족하다. 이 책은 고유명사에 저렇게 밑줄을 해두어서 좋다. 합작 합한 작품? -> 합당한 작품 ------------------------------------- 어제 온대서 목빼고 기다리던 김동연 '대한민국 금기 깨기' 책 배송이 아주 여러날 뒤로 미루어졌다. 수령예..

김동연 선배2 - 대한민국 금기 깨기

대단한 발견!!! .......이나, 의의가 상당하다!!!..... 심사평이었으나, 내 묶여버린 열정을 이 책으로 풀어내고 싶다. 책이 오는 중이다. (배송지연: 24일 토요일쯤에 올거란다... 대단하다.) 기회의 불균등. 승자 독식. 할 수 없어 일단 저작권등록부터 했다. 논문을 잘못투고했다간 자격없는 내 귀한 논문 논지만 빼앗기고 만다. 자방고전 풀이 논문과 자방고전 풀이 책에 이어 세번째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 실마리를 잡으니 실타래가 끝도 없이 풀린다. 홍윤표 교수가 제시한 미결과제에서 한 가지를 푸니 여덟 가지가 함께 풀린다. 대한민국 금기 중의 하나이다 논문 투고 덥다. 설겆이하는 수돗물이 설겆이 다 끝나도록 뜨듯하다. 아마도 이 지열까지 식으려면 추석이 지나야할 것 같다. 풀 못나게 검은비닐..

책에 대한? 관한? 이야기

아마도 관한?이 어법에 맞나보다. 나중에 내신 분이 '~대해'를 '~관한'으로만 바꿔 유사한 부제로 내신 걸 보니. (~을 마주대해 보면... ~과 관련한 주변의...로 구별될 듯하다) 책 표지도 혼란을 일으키기 충분하다. 내 다른 글 문장도 '관해'로 많이많이 바꿔야겠다. 한글에 대해 알아야할 모든 것 - 한국인이라면 알아야할 한글에 관한 모든 것 아마도 검색하다가 이거 대신 저거 저거 대신 이거를 살 수도 있을까? 아직 젊으신 학자인데 저서가 50권도 넘는다. 이상규 박사님 저서인 줄 알았는데 이 분 것인 것도 있다. 한글에 관한 이야기들이 쉽고 가볍게 과자종합선물세트처럼 많이 출간되고 있다. 내가 알고싶어하는 곳을 넘겨보면 한 면도 채 서술되어 있지 않아서 이책이나 저책이나 열몇권을 뽑아내도 빌릴 ..

우리말의 탄생 - 최경봉

여학생 모임에서 '한글에 대해 알아야할 모든 것'을 이야기 나누었었다. 또 오래 더 보다가 책나누기에 내놓고는 다시 빌려온다. 그 책의 공저자인 최경봉의 저서가 눈에 들어와 빌려왔다. 우리말의 탄생, 최경봉, 책과함께, 2011. 말모이라는 영화도 있었고 조선어학회사건 등을 짐작으로 알았는데, 우리나라 사전 편찬의 흐름을 관련자와 학자들을 꼼꼼히 등장시키고 자료를 모아 책을 만들었다. 깊은 연구에 진지한 전개와 민족주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서술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책에 긴장감을 준다. 조선언문실록(정주리 시정곤, 고즈윈, 2012)은 언문 관련 조선왕조실록 기록을 설명해간 책이다. 제본이 잘못되어 책이 술술 빠지고 그래서 앞의 10면 정도가 망실되었다. 적은 면수에 속지가 두꺼워진 탓인지도 모르겠다. ..

미술관에 書 - 한국근현대서예전

미술관에 書 - 한국근현대서예전, 국립현대미술관, 2020. 이런 책을 관외대출해서 며칠씩 보고 또 보고 있다. 조심스럽다. 오래전 남산도서관에서 추사관련 책을 열람하다 보니 추사의 어떤 글씨마다 오려낸 구멍이 있었다. 그 책은 자료실 대출불가인 책이었다. 도구가 없었던지 볼펜으로 자국을 내고 뜯어낸 것이었다. 무엇을 금지하던 간에 하는 사람은 하고, 무엇을 열어주던 간에 지킬 것을 지키는 사람은 있다. 미술속에 서예가 있고 글씨가 그림이 되었다. 소전 손재형(이완우, 근대 서예의 미학을 제시하다) 석봉 고봉주(권상호, 방촌 위에 돌 꽃을 새겨내다) 소암 현중화(김찬호, 자연에서 서예의 묘를 찾다) 원곡 김기승(박병천, 특유의 서풍을 창안하고 응용하다) 검여 유희강(전상모, 불굴의 예술혼을 펼치다) 강암..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 최운식

책을 보내주시다니요. 올해 80이시라고, 동창이 행사를 준비하려다 방역에 밀려가고 있었다. 책을 써보니 쓰는 것이 가장 어렵고 편집과 부대적으로 헤아려야 할 일이 몇 년간을 준비했어도 밀리고 또 밀리는 일이다. 아득히 먼 제자에게 귀한 글을 보내주셨다. 선생님의 걸음마다 신화와 전설이 있다. 오래전 선생님의 수업을 통해서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을 신화와 전설로 해석해 보곤 하는 버릇이 생겼다. 스승님의 80년간의 수필을 앉아서 편하게 받았다. 찢겨진 봉투를 가지런히 하다가 또, 배려를 발견한다. 모서리를 깨끗하게 잘 뜯을 수 있게 접어 두셨다. 묶을 때는 풀 수 있게 묶고, 풀을 때는 잘라내지 말고 끝까지 풀어보라. https://www.choiws.kr/ 최운식의 우리이야기 한마당 www.choiws.kr

한자에 도전한 중국

한자에 도전한 중국 - 갑골문에서 간체자까지 한자 형성 공간의 탐색, 오시마 쇼지 지음, 장원철 옮김, 산처럼, 2009. 뒷부분은 마치 한글처럼 '표음문자에 도전한 중국'이라 할 만하다. 중국이 비록 간자를 쓴다고는 하나, 책은 번자를 선호한다고 한다. 끝까지 한자를 놓지 않고 이어온 이유는 문맹퇴치를 위해 라틴문자화를 원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한자를 배움으로써 얻을 수 있는 지식과 문화를 결코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일본인 저자는 일본 역시 비슷한 경위의 한자개혁운동이 있었다고 썼다. 한자를 통해 누릴 수 있는 문화사의 우월적 가치는 한자와 함께 해야만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끊어진 실 - 서예 교재

잇는다고 다시 맺혀 덩어리가 되긴 싫었다. 그 덩어리 어디선가 서서히 풀어져 꾸질하고 갈라져 해진 채로 또다시 더 빨리 끊긴다는 것을 바느질하며 느꼈다. 이은 실로는 바느질을 할 수도 없다. 끊어진 실이라 생각하길 잘했다. 덕분에 나는 전국구 서예선생이 된 기분이다. 그래도 오늘 아침은 또 하나의 택배 포장을 엮으며 울컥해진다. 새로이 진도나가는 회원들 법첩이 어려울까 싶어 도서관이며 헌책방이며 서울대복사집을 드나들며 자료를 만들어 혹시 열심히 공부하다 해질까 하나하나 맞두어 비닐에도 쌌다. 몇 가지는 바닥나서 동봉하지 못한다. 수강료 만원짜리 애송이 강사를 소중히 대접해서 회원들 자료복사를 마음껏 하게 해주었던 초기 주민센터. 수강료는 10년이 넘어도 여전히 만원인데 복사지를 사서 쓰란다. 이제 복사하..

우리/우리동네 2021.05.30

독서한담 - 강명관

책만 보시는 바보님의 책이다. 한문선생님의 책은 빠져든다. 독서한담, 강명관, 휴머니스트, 2017. - 오래된 책과 헌책방 골목에서 찾은 심심하고 소소한 책 이야기 헌책방을 다니고 고서를 뒤적이나 욕심내지 않는다. 서점에서 이것저것 뒤적이다 서예법첩에서 애타게 찾고 있던 문집을 발견하기도 하고 꼬리에 꼬리의 끈을 찾아 실마리를 잡아낸다. 고본 귀중본 복사불가 대출불가인 책에 나처럼 화가 나고, 목적을 모르겠다 하고, 그래도 난 이 선생님보다 논문을 늦게 써서 디지털의 혜택을 많이 보았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아직도 욕심내는 책은 하나 있다. 신청하고 3일정도 지나 승인이 되면 촬영기사를 대동하고 가야할 판이다. 이 책에서 말한대로 어떤 미술품은 한 컷당 거액을 부담하게도 되어 있다. 나도 우연히 그 책이 ..

관외대출

좋은 제도는 사용하는 사람들이 망쳐놓는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관외대출을 하지 않는다. 2013년 문을 연 한글박물관도서관은 관외대출을 해준다. 새책들이라서 빌려오기 미안하고 불안하기까지 하여 혹시 내 가방에서 훼손될까 별도의 가방에 싸고 또 싸서 빌려왔다. 얼마 전 내가 기다리던 책이 반납예정일 두 달이 지나도 반납하지 않는 대출자때문에 두 번을 헛걸음을 했다. 이사를 가서 반납하러 오기 어렵단다. 장서점검중이었고 비치용도 못찾아 분실처리 된 것을 우연히 찾아 필요면만 급히 복사했다. 6월부터 관외대출을 하지 않기로 했단다. 장기미반납이 많아져 문자도, 택배반납도 반응이 없다고 했다. 연락을 하고또하고... 힘들다고 했다. 사실, 연구자들에게만 풀어줄 수 없냐고 말해보려고 했다. 연구자들도 그러시나요? 미..

집구시

내가 볼 수 있는 책이 많아졌나보다. 중고로 올려둔 책 중에 눈물나게 아까운 책이 또 나간다. 그때는 눈에 들어오지 않아 올려두었는데 이제 한 자 한 자 귀한 글이 오래 두고 볼 책이었음에 후회된다. 약속이니 보내야 하고, 언젠가는 내 손을 떠날 책이란 생각에 약속을 지키기로 한다. 처음 후회 막심한 책은 예술의 전당 '서예 이천년 특강 논문집'이었다. 두 책 모두... 내가 다시는 살 수 없는 가격에 내놓았다. 다른 분께 가서 나보다 더 잘 쓰임새있기를... 오래전 성호사설에서 요즘의 '표절'에 해당하는 '동시도습'을 인용해두었었는데 이 책에서는 별도 장르의 '집구시'라 하여 한구절만 슬그머니 갖다쓰는 '녹로시'와 구별하였다. 시를 편집하여 지은 시인도 어울려 놀다 장난삼아 지은 시라며 가치없다고도 하..

한여름 밤의 꿈 - 국립극장 달오름

연출 니컬러스 하이트너 주연 그렌들린 크리스티, 올리버 크리스 공연실황 녹화상영 프로그램 어찌하다 내게 이 공연이 왔다. 박수를 몇 번 치다 보니 어떤 몇사람과 나 뿐, 머쓱해서 손을 움츠렸다. 소리와 행동을 하면 방역을 못지킬 것 같다. 모두들 익숙했다. 뮤지컬의 현장처럼 같이 소리치고 함께 돌고... 하는 대신, 발끝만 까닥거렸다. 단 한 단어도 놓치고 싶지 않은 대사가 셰익스피어 작품임을 느끼게 한다. 액자 속의 연극공연은, 그랬었지. 지금처럼 무대기술을 발휘하지 않고 연극무대임을, 벽돌 두 개가 두 사람을 가로막는 벽임을 당연히 알 수 있었던 때를 추억에서 불러왔다. 기억도 아득한 1986년 4월, 그리고 남겨진 것은 없지만 발레공연도 본 기억이 있다. 패트릭 터커 연출, 호암아트홀 영하 20도에..

한글박물관 풍경 - 건더기 있는 책

고한어문자학의 기초, 경본식 저, 김현철 김애영 민재홍 유성은 신지언 공역, 신아사, 2000.  : 이 책을 꼼꼼히 읽어야 할 것 같아서 읽다말고 당란의 저작을 읽었는데, 이 순서가 맞는 것 같다.    당란의 주장을 조금 더 쉽게 풀어 썼고, 면마다 주석을 달아 한문 원문을 많이 실었다.    그래도 내 책처럼 한문을 많이 써서 요즘 친구들은 읽기 어렵다 할지 모른다.     문자학은 사라지거나 확인이 안되는 고문이 많아서 현대음으로 토를 달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유명사와 이름은 피휘가 많이 작용을 하므로 아직 학문이 일천한 내가 음을 적기는 어렵고    스승들도 제각각 다르게 음을 달았다. 사야겠다. 중국문자학, 당란 저, 오만종 김미성 박정희 공역, 전남대학교출판부, 2017.  :..

관당집림(왕국유/하영삼), 마음놓고 뀌는 방귀(김동규)

관당집림, 왕국유 저, 하영삼 역, 지식을만드는지식, 2012 마음놓고 뀌는 방귀, 김동규, 연장통, 2021 책을 내고 보니 내 책 크기와, 내 책같은 소박한 책들이 유심히 보인다. 크기 결정을 잘한것 같고, 오히려 내책 디자인 욕심이 엿보였다. 출판시장의 어려움을 함께 느껴본다. 관당집림은 내가 관심을 갖는 분야마다 등장한 하영삼선생님을 검색하다 찾은 책이다. 지식을 천줄읽기로 기획한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의 책이며, 그 분야를 많이 사들인 듯하다. (blog.daum.net/inkbook/12861033 석명:언어에대한글자풀이 blog.daum.net/inkbook/12861115 원매 산문집 1 blog.daum.net/inkbook/12860515 쿠르트괴츠...) 문자학, 글자의 유래에 관한..

당신의 장미꽃 - 쎙떽쥐뻬리의 어린왕자에서

어린왕자, 쎙 떽쥐뻬리 작, 김 현 역, 문예출판사, 1982, 1500원 84~87면 장미를 다시 가 봐라. 그러면 네 꽃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다는 걸 알게 될 거야. 그리고 돌아와 작별해 다오. 비밀을 선물해 줄께. ...... 물론 지나가는 행인은 내 꽃도 너희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거야. 하지만 그 꽃 하나만으로도 너희들보다 더 중요해. 내가 물을 주고, 고깔을 씌워 주고 병풍을 쳐서 보호해 준 것이니까. 나비 때문에 두세 마리는 남겨 두었지만, 벌레를 죽여 준 것도 나란 말야. 난 원망하는 소리나 뽐내는 소리나, 때로는 아무 말 하지 않는 것까지 들어 주었으니까. 결국 내 꽃이니까 말이야. ...... 내 비밀은 이거야. 아주 간단한 거지. 마음으로 보아야 잘 보인다. 본질적인 것은 눈에 안 보..

아사리판 - 뻘밭, 뻘짓,진흙탕

1. 阿闍梨 국어사전에 나오는 이 아사리는 세종대왕이 음의 영역을 줄여주셨기 때문이지 실은 '아셰리, 아샤리...' 등에 가까운 산스크리트어를 한자로 바꾸어 읽는 것이다. 뜻은 도와 덕이 높은 스승을 이른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아사리 100.daum.net/encyclopedia/view/14XXE0034328 아사리 불교 교단의 스승에 대한 총칭. 범어 아사리아(a-ca-rya)의 음역(音譯)으로, 궤범사(軌範師) 등으로 의역되며 흔히 계사(戒師)라고 한다. 규칙·규범을 가르치는 모범적인 스승 100.daum.net 2. 아사리는 뻘밭이나 조개류를 이르는 말이다. 이 지명이 대부분 바닷가 강가 뻘 근처에 있음이 그 연유가 된다. 바닷물이 빠지고 나면 뻘밭을 여기저기 헤집어 조개류를 잡던 아름다운..

최초의 국한문(國漢文) 단어집 『언문(言文)』|작성자 오늘의 도서관

blog.naver.com/todayslibrary/222107708042 희귀 자료 열람실 ㅣ우리나라 최초의 국한문(國漢文) 단어집 『언문(言文)』 2020. 10. 5. 22:55 1909년 지석영(池錫永, 1855~1935)이 편찬한 『언문』은 국어사전 형태로 만든 국한문 단어집으로 1906년 문명개화와 국권회복을 목적으로 설립된 출판사 광학서포(廣學書舖)에서 발행했다. 목차는 서문(2면), 범례(2면), 본문(171면), 색인(36면)으로 되어 있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한자(漢字) 약 1만9000자(字)를 선정해 가나다순으로 한글과 한자를 배열해 독음(讀音)을 붙여 제시해놓았다. 지석영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약 1만9000자를 선정하여 한글과 한자를 동시에 배울 수 있는 국한문 단..

국어의미론 - 이을환, 김희진

1. 사실세계와 언어세계와의 거리 1) 선입견과 주관적 사고 2) 과장된 표현 3) 총칭적 사고와 언어 2. 언어의 주술성과 신언 1) 언어의 주술성에 대한 의식 2) 주술적 언어 사용과 신언 3. 언어소통의 혼란에 대한 전달이론으로서의 고찰 이규호, 말의 힘, 제일출판사, 1968 이을환, 일반의미론, 개문사, 1973 마광수, 언어표현을 통한 문학의 사회적 효용성 연구, 연세대 석사 논문, 1974 김광일, 한국전통문화의 정신분석, 시인사, 1984 ------------ '맹진사댁 경사'를 대상으로 국어의미론적 분석을 했었다. 지금이라면 이 작품도 나오기 어려울뿐더러 논술 역시 폭탄을 맞을 것같다. 본질에 다가가기 전에 어떤 부적합한 편견을 찾아 두들겨맞을 것이다. 두루 자유롭게 쓸 문학 소재들이 ..

동래파전 동네파전

직장다닐 때 신용세 대리님은, blog.naver.com/ysshin12/220158210400 날마다 '조국의 장래가 걱정이 되서' 잠을 못이룬다 하셨었다. 아마도, 요즘도 잠을 못이루실 것 같다. 그분이 날마다 노래를 부르다시피하는 동래파전을 차장님이 못이기셔서 80년대 종로 5가인가 퇴근 후 몰려가 처음 구경했다. 동네? 동래? 철판에 이렇게 파를 수북이 놓고 해물을 여러가지 얹고 훌훌한 가루물을, 파가 서로 어우러질 정도로만 얹어두르고 마지막으로 날달걀을 깨뜨려 윗부분에서 터뜨려 흩트린다. 뒤집고 다시 뒤집어 노란 달걀이 위로 가게 내온다. 유심히 본 그 기억. 딱 한 번 뿐. 그 뒤로 그런 파전을 접하지 못했다. 파부침개에 지나지 않는, 기름 많고 밀가루 많은 동네파전 뿐이었다. "어디! 얘기좀..

우리/일기 2021.03.24

국립중앙도서관 - 인용문을 찾아서

권성기의 '자방고전' 관련 한성어문학 15면 쯤 되는 논문은 열어보는데만 5000원을 내야 하고, 인쇄비 추가로 내야 하고 저작권때문에 전문 인쇄 불가 1/3밖에는 인쇄할 수 없다. DB자료실에서는 그나마 볼 수 없고, 미디어 자료실에서 보라고 해서 포기했다. 그리고 1년 반이 지났다. COVID-19를 맞아 도서관이 문을 닫았고 수리한다고 했었다. 단계가 낮아지면서 개방은 했는데 내가 가장 싫어하는 예약제이다. 나는... 들이대나보다. 나 편한 시간에 들러서 할 수 있으면 하고 아님 말고...다. 미용실도 그래서 세 번 쯤 허탕을 치다보니 머리는 맨날 더부룩이다. 머리가 무거워지면 갔다가... 비당번 요일도 모르고... 다른 사람 밀린 예약에 치인다. 한글박물관에서 이제야 논문을 찾아 보다가 내가 쓴 ..

논문 공부

내 글을 서둘러 내놓고, 친구 옥인이의 서울대 석사 논문 '明 嘉靖 중ㆍ후기 北邊 방어체제 ‘九邊'의 완성 과정'을 이제야 꼼꼼히 읽어본다. 그리고, 호된 훈련을 받은 그 논문에서 스승의 책이 분명한 참고문헌을 발견한다. 예전엔 장독덮개나 하라고 했었는데, 라면받침이나 하라고 나눈 논문이다. 대만의 서예교육 서적 '서법급기교학지연구'를 풀어 읽는 중에도 '스승 우대성'을 존중하여 줄을 바꾸거나 칸을 비우고 성 뒤에 師를 붙여, 직계 스승임을 존중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었다. 조선왕조실록 원문을 보면 임금에 관한 것은 줄을 바꾸고 칸을 비웠으며, 이를 대두법이라 한다. 1443년 12월 30일 기사는 뒤에 대두법 없이 이어 새겨진 세종의 한글창제 기록이 논란을 일으킨다. 논문 내용을 지도받기에 앞서 논문 ..

구성궁예천명 - 주부살이

구성궁예천명. 유정관육년맹하지월황제피서호구성지궁.... 고등학교때 처음 시작한 교재. 내가 공부한 책들은 모두 버리고, 그래놓고는 저것을 중고서점에서 사왔다. 펴놓은 것은 어제인데... 오늘 새벽 5시에도 일어났는데... 한 것이라고는 아침 챙기고, 도시락 싸고, 세탁기 돌리고, 화장실 바닥 세면대 변기 벽 닦고, 점심 챙기고, 김치 볶고 남겨진 우수리와 겉잎을 다져 김치만두를 위해 꼬옥 짜놓고, 그래서 산더미처럼 쌓인 설겆이 하고, 휴일동안 주문받은 내 책과, 헌책방에 내놓은 서예책들을 편의점과 우체국에서 택배보내고, 두부랑 우유 사오고... 저녁이 되었다. 저녁할 시간이 되었다. 아침에 물에 적셔 풀어 벼루 위에 놓아둔 붓이 속까지 말라 보슬보슬해졌다. 그래도 오늘, 청소도 안했고 가스렌지도 안닦았다..

주부살이 - 분리배출 달인

A4 이면지는 프린트 할 때 다시 쓰기 위해 잘 모아두고 양면을 모두 쓴 것은 빈 상자에 따로 모으면 '먹발지'라 하여 고물상에서 매수 가격이 다르다. 광고에 딸려온 자석에 달라붙은 스태플과 작은 부속품들. 해가 지난 다이어리도 구조가 같다. 용수철 돌돌 풀거나 뒷면 용수철 끄트머리를 잡아 당기면 한 줄로 빠져 깨끗한 메모지로 쓸 수 있다. 화일 비닐을 뜯으면 아주 단단한 종이판이 나온다. 코팅도 없어서 질이 좋은 종이로 배출. 화일 중간에 자리잡고 있는 철 분리. 까짓거 드라이버를 지렛대삼아 심박힌 곳에서 분리. 오려내어 분리한 화일 겉과 속 비닐. 비닐로 배출. 끝. 이것은 형광등과 LED등 사이 쓰던 등인데 가장 먼저 본체까지 고장이 나고 구리가 잔뜩 든 저 덩어리가 무지 무겁다. 프라스틱과 전깃줄..

우리/일기 2021.03.01

훈민정음 고전 이상규, 언문 홍현보

붓글씨를 잡을 때도 되었건만... 마음은 한글박물관도서관에 가있다. 도서관 가득한 한글 관련 서적은 그 어떤 분야보다 흥미진진하다. 김홍철 박사 이후로 이상규 박사의 자방고전 접근이 가장 근접하다. '직서기언'의 전반부는 '증보 정음발달사' 주해를 모으고 정리한 것이며 후반부는 훈민정음 관련 자료 해설과 현 시점에서의 여러 문제에 대하여 우리가 알아야 하고 해야 할 것에 대하여 쓰여져 있다.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유료 학술사이트 논문을 이제야 방법을 찾았다. 내용을 대략 보고 돈을 내고 싶은데 대략 볼 수 없었다. 서울대 박사과정 친구가 쭉쭉 출력해주는, 유료 논문들이 부러웠는데 한글박물관도서관의 안내문(용지를 가져오시면 관내 책 복사 가능)을 보고 집에 잔뜩 모아둔 이면지를 들고 갔다. 흰 부분이 ..

설 멍~ 助長 단도리

한국고전종합DB 경서성독 > 맹자 > 공손추상 > 공손추문왈부자가제지경상 16절 必有事焉而勿正필유사언이물정하여心勿忘심물망하며勿助長也물조장야하여 無若宋人然무약송인연이어다宋人송인이 有閔其苗之不長而揠之者유민기묘지불장이알지자러니芒芒然歸망망연귀하여 謂其人曰위기인왈今日금일에病矣병의와라予助苗長矣여조묘장의와라하여늘 其子趨而往視之기자추이왕시지하니苗則槁矣묘즉고의러라 天下之不助苗長者寡矣천하지불조묘장자과의니以爲無益而舍之者이위무익이사지자는 不耘苗者也불운묘자야오助之長者조지장자는揠苗者也알묘자야니 非徒無益비도무익이라而又害之이우해지 호연지기를 기르는 사람은, 반드시 의(선행)를 쌓는 일을 행하되 미리 그 결과를 기대하지 말 것이며, 마음 속에 항상 그것을 잊어 버리지도 말고 억지로 조장하지도 말아서 저 어리석은 宋 나라 사람처럼 되지..

한글박물관 도서관

드디어 한글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공공도서관은 주로 월요일이 휴무였는데 한글도서관은 이번에 휴무일이 일요일로 바뀌었다. 건물에는 각종 수당 차별 현수막이 붙어 있다. 아마 휴일수당 지급에 문제가 생긴 모양이다. 너무 오래 문을 닫아서 회원 비번을 잊었고, 복사지를 준비해야 출력할 수 있다는 안내문이 있다. 논문 몇 개 출력하고 싶은 것이 있다. 복사가 된다면 봤던 책 무겁게 또 빌리지 않아도 되었었다. 5권 빌렸는데 내 기록을 보더니 10권까지 가능하단다. 책이 두꺼워 5권도 무거웠다. 가방을 두 개 가져갔는데 꽉 찼다. 버스는 왜 이리 오래 안오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