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책만 보는 주부

전체 글 530

선택

사당역 닭칼국수와 만두가 맛있다길래 갔는데 까르륵까르륵 여학생들 무리의 소리가 꽤 크다. 오랜만에 듣는 소리라서 더 가까이 자리잡았다. "친구의 남동생과 내 남동생의 친구!!!" 선택하는 일이다. 질문은 계속 이어진다. 선택을 해야만 하고 설명 안되고 중간도 없다. 답이 나올적마다 식탁을 두드리고 의자밑으로 넘어졌다 일어나며 깔깔댄다. 언젠가 두뇌는 선택으로 결정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90 어른이 혼자 50년 사신 집에 살아야 할까. 이나이에 자녀들 근처로 이사해야 할까. 한 시간도 되기전에 선택이 자꾸 뒤집히고 뒤집힌다. 멀어도 찾아뵈는 자녀가 있고, 가까와도 자주 못찾는 자녀도 있다. 50년을 살아서 장보는 일이나 병원가는 일이나(50년 함께 늙어가며 마음을 알아주는 의사가 있다) 조금만 걸어..

우리/우리동네 2022.08.31

'永' - 영자팔법 영자오법

기본 획 八法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초학자들의 과제로 삼고 있는 '永'字는 문득 홀로 써보면 여덟가지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용곡 조기동샘의 지도법 책에서 '永'字는 오른쪽에 작은 글씨로 필획을 나누어 두었는데 8획과 5획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지금 내가 해석하며 읽고 있는 '서법급기교학지연구'에서는 일곱 가지 획으로 해설해두었다. 총 771면에서 618면을 넘어가니 기본획 지도에 관한 해설이 나온다. 용곡샘 책에서는 '쇠뇌 노'와 '뛸 적'이 혼합된 획을 따로 나누어 여덟가지 획을 설명해 두었다.

크~ 염려하던 일 - 다음 메일

[사전 안내] 2022년 10월 1일 이후 Daum 메일 로그인 관련 안내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Daum 메일 서비스 담당자입니다. 2022년 10월 1일 이후 Daum 로그인 기능이 카카오계정으로 일원화됩니다. 로그인 기능 일원화 이후에는 Daum 아이디 로그인 지원이 중단되고 카카오계정으로만 로그인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사용중인 다음계정을 사전에 계정통합하시면 10월 1일 이후에도 불편없이 Daum 메일을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카카오계정으로 통합하셔도 현재 사용중인 메일 주소는 변경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계정통합을 진행해 주셔야 IMAP/POP/외부메일도 원활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계정 통합 관련 궁금증이 있다면 계정 통합 가이드를 참고 부탁드립니다. 계정통합 공..

우리/일기 2022.08.31

댁이 가해자 – 댁이요? 막말???

댁이 가해자 – 댁이요? / 막말?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검색해보았다 댁1 宅 : 표준국어대사전 고려대한국어대사전 우리말샘 명사 1.남의 집이나 가정을 높여 이르는 말.(선생님 댁.) 2.남의 아내를 대접하여 이르는 말. 주로 대등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나 아랫사람의 아내를 이른다. (동생의 댁.) 3.예전에, 양반이 하인 앞에서 자기 집을 이르던 말. 4.((일부 명사 뒤에 붙어)) ‘택호’를 나타내는 말. (아무리 세상이 둔갑을 하듯 요변을 한다 해도 대감댁의 자제가 비렁뱅이 노릇을 한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었다. 출처 ) 대명사 1.듣는 이가 대등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나 아랫사람인 경우, 그 사람을 높여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댁의 남편이 말해서 알게 되었소.) ---------------..

2003년 4월 - 맹자 부앙불괴

《孟子 盡心上》 군자삼락(君子三樂) : 맹자(孟子)가 이르기를 “군자에게 세 가지 즐거움이 있으니, 천하에 왕 노릇하는 것은 여기에 꼽지 않는다. 부모님이 함께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 첫 번째 즐거움이요, 우러러 하늘에 부끄럽지 않고 구푸려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 두 번째 즐거움이요, 온 세상의 영재를 만나 교육시키는 것이 세 번째 즐거움이다.[君子有三樂, 而王天下不與存焉. 父母俱存, 兄弟無故, 一樂也. 仰不愧於天, 俯不怍於人, 二樂也. 得天下英才而敎育之, 三樂也]” 한 데서 온 말이다. http://db.itkc.or.kr/inLink?DCI=ITKC_MP_0235A_0070_010_0030_2017_001_XML 고전원문 > 부사집 > 浮査集 卷六 > 雜著 >枕上斷編 性無不善而氣有淸濁,稟其淸..

서예/창작 2022.08.21

둘레길 정비

지난 주 도림천의 피해 모습이다. 구로디지털역은 물론 서울대입구까지 통제되어 둑길과 도로 중심으로 걸었다. 나무는 부러져 있고 주택가에는 냉장고가 잔뜩 나와 있고 불어터진 주방기기와 장판이 쌓여 있다. 소방차가 열을 지어 서있다.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아직 물을 퍼내야하나보다. 어디 앉아 믹스커피 함께 마실 곳이 없어 어중간한 카페에 들렀는데 가격이 비쌌고 기다려도 주인장이 나오지 않아 돌아나가려다 마침 들어오길래 주문을 했다. 아메리카노인데 다 마실 무렵 컵 안쪽 주변으로 닦이지 않은 크림라인이 보였다. 입구가 오목한 형태라서 잘 안보였었나보다. 우리아이도 손가락힘이 없어 그릇닦을 때 나보다 몇배로 힘든게 보이는데... 그날로부터 이틀째까지도 아랫배가 싸르르 탈이 났다. 생각해보니 이곳도 침수피해를 겪었..

우리/함께걷기 2022.08.20

8.15!!! 2002년 3월 - 김극기 전가사시 / 상량문 연습

고전번역서 > 동문선 > 동문선 제9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전가 사시(田家四時) [DCI]ITKC_BT_1365A_0120_010_0360_2002_001_XML DCI복사 URL복사 http://db.itkc.or.kr/inLink?DCI=ITKC_BT_1365A_0120_010_0360_2002_001_XML 김극기(金克己) 풀밭[草箔] 아래 고기들이 뛰놀고 / 草箔遊魚躍 버들 뚝에 철새가 날아오네 / 楊堤候鳥翔 봄갈이 하는 밭둑엔 창포잎 우거지고 / 耕臯菖葉秀 점심 먹는 이랑에 고사리 순이 향미(香味) 있네 / 饁畝蕨芽香 비 오라고 비둘기들이 지붕 위에서 날고 / 喚雨鳩飛屋 진흙을 물고 제비는 들보에 들어오네 / 含泥燕入樑 저녁 초가집 방 안에 / 晩來芧舍下 베개를 높이 베니 태고적 사람인 듯 ..

서예/창작 2022.08.15

티스토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1 글을 작성하고 블로그를 관리해보세요. 티스토리에 오신 걸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글은 비공개로 작성돼 있습니다. '편집'으로 내용을 바꾸시거나, 삭제 후 '새 글을 작성'하셔도 됩니다. 글 뿐만 아니라 블로그의 각종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블로그관리'를 확인해보세요. #2 다양한 스킨이 있어요. 티스토리에 있는 다양한 '스킨'도 살펴 보세요. 블로그나 사이트를 사용하는 목적에 맞게 스킨을 고를 수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주로 하실 건가요? 잘 생각해 보시고, 마음에 드는 스킨을 고르세요. '스킨 편집'을 통해 다양한 커스텀, 그리고 홈 꾸미기를 적용하실 수도 있답니다. #3 포럼에서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마지막으로 사용하시다가 티스토리에 대해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포럼'을 확인하세요...

우리/일기 2022.08.14

다음 블로그 종료 2 - 주희 학고재 명

블로그 기록은 나를 위한 학문인가 남을 위한 학문인가 꼭 그것만이 옳은 것인가 相古先民 (상고선민) 옛 선민들을 살펴보면 學以爲己 (학이위기) 자기를 위한 학문을 하였으나 今也不然 (금야불연) 지금은 그렇지 아니하여 爲人而已 (위인이이) 남을 위하는 학문을 할 뿐이다. 爲己之學 (위기지학) 자기를 위해 하는 학문은 先誠其身 (선성기신) 먼저 자기 자신을 성실히 하고 君臣之義 (군신지의) 군신간에 행할 의를 행하고 父子之仁 (부자지인) 부자간에 행할 인을 행하며 聚辨居行 (취변거행) 모든 걸 분변해 거하고 행함에 無怠無忽 (무태무홀) 태만하거나 소홀치 않으며 至足之餘 (지족지여) 족함에 이른 나머지에는 澤及萬物 (택급만물) 혜택이 만물에 미치게 하였다. 爲人之學 (위인지학) 남을 위해 하는 학문은 燁然春華..

우리/일기 2022.08.01

2002년 1월 - 왕유 수 장소부

한국고전번역원> 동양고전 검색 당시삼백수(2)卷三五言律詩119 酬張少府 〈酬張少府(注1)〉 王維 晩年有好靜 萬事不關心 自顧無長策(注2) 空知返舊林(注3) 松風吹解帶 山月照彈琴 君問窮通(注4)理 漁歌入浦深(注5) 〈張少府에게 답하다〉 왕유 만년에 고요함을 좋아하여 만사에 마음 쓰지 않네 스스로 생각해도 훌륭한 계책 없고 옛 산림으로 돌아가는 것만 그저 알 뿐이지 솔바람이 불어오니 허리띠를 풀고 산달이 비추니 거문고를 탄다 그대가 나에게 궁통의 이치를 물어보는데 어부의 노랫소리 포구 깊이 사라지도다 역주 역주1 張少府 : 生平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少府는 縣尉의 별칭으로, 縣令을 보좌하는 벼슬아치이다. ‘張少甫’로 되어 있는 本도 있다. 역주2 長策 : 훌륭한 계책. 역주3 舊林 : 전에 살았던 山林, ..

서예/창작 2022.07.17

Daum블로그 서비스 종료

하나하나 백업을 하다 지치고 무의미하단 생각이 든다. 블로그는 스토리이면서도 전문적인 이야기들이 많아 참고하기 좋았었다. 그날그날 일상이나 적자고 한 일은 아니고 다른 분들의 좋은 글을 연결해서 공부도하고 확인도 하고... 지성을 일깨우기 좋았고 나를 다스리기 좋았고 임금님귀는 당나귀귀라고 할 곳이 있어서 좋았다. 다른 웹에 거져 얹어 내 글을 쓴다는 것은 어쩌면 미래에 지향할 일도 아닌것 같아, 이런 조치가 앞서가는 맞는 조치인 것도 같다. 스마트폰이 연결되어야 한다는 점도 나로서는 불가한 일이다. 어쩌면 다음에 이런 일을 또 겪어야 한다는 것도 옮기기 싫게 한다. 다음이메일도 이런 수순을 밟아가지 않을까 하여 대비를 해야할 것 같다. 지난 4월 8일에 어떤 느낌이 있어 백업하다 지쳐 그만두었었는데 참..

우리/일기 2022.07.04

2001년 11월 - 고운 증재곡난야독거승

고전번역서 > 고운집 제1권 / 시(詩) 재곡 난야의 독거하는 승려에게 주다〔贈梓谷蘭若獨居僧〕 [DCI]ITKC_BT_0002A_0040_020_0140_2011_001_XML DCI복사 URL복사 솔바람 소리 들리는 외엔 소음이 일체 없는 / 除聽松風耳不喧 흰 구름 이는 깊은 산골에 띳집을 엮었나니 / 結茅深倚白雲根 세상 사람 길 아는 것이 오히려 한스러워 / 世人知路翻(飜)應恨 바위의 이끼가 신발 자국에 오염될 테니까 / 石上莓苔汚屐痕 [주-D001] 난야(蘭若) : 범어(梵語) araṇya의 음역인 아란야(阿蘭若)의 준말로, 출가자가 수행하는 조용한 곳, 즉 불교 사원을 가리킨다. ⓒ 한국고전번역원 | 이상현 (역) | 2009 - 屐 나막신 극, 나막신(신발의 하나) , ?(속자) , 屐(나막신 ..

서예/창작 2022.07.03

한문 고전 교양 교육과정 연구과제 공모

□ 연구과제명: 한문고전 교양교육과정 개설방안 연구 □ 연구개요 ◦ 연구방식: 위탁 ◦ 연구기간: 2022.7.○○.~2022.12.31.(5개월,연구자 선정 통보일을 연구개시일로 함) ◦ 소요예산: 30백만원 ◦ 연구자선정방식 : 공모 ◦ 공개여부: 공개 ◦ 담당부서/담당자: 고전번역연구소/남지만(02-350-4965) □ 정책연구 추진 목적 및 필요성 ○ 한국고전번역원의 사회기여를 위한 방안으로 한문고전 교양교육과정의 목표 설정, 바람직한 개설방향(성격 등 정체성, 운영방안) 제시 및 교양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 연구내용 및 범위 ○ 한문고전 교양교육과정의 목표 설정(목표 및 타당성) -(목표) 한문고전 교양교육과정을 통해서 달성하려는 목표 및 목적 -(타당성) 과정 개설의 필요성, 당..

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참고 문헌

2018년도 상반기 논문 제출 참고문헌 『훈민정음』, 한글학회편, 해성사(고서보존회), 1998. 『훈민정음 옮김과 해설』, 한글학회, 1998. 『원문중세국어』, 어문교육연구회 편, 대제각, 1982. 『說文古籒補 : (幷)附錄』, 吳大澂 撰, 刊寫者未詳, 1884. 『古籒拾遺, 幷附宋政和禮器考扁』, 孫詒讓 編, 刊寫者未詳, 1918. 『古籒篇篆文索引』, 說文樓藏版, 다카다 타다치카(高田忠周) 著, 刊寫者未詳, 1925. 『古籒篇』, 다카다 타다치카(高田忠周) 纂述, 刊寫者未詳, 1925. 『石鼓文』 宣王 刻石, 刊寫者未詳, 발행연도: [至元己卯(1279) 跋] 篆書『石鼓文』 서예기법시리즈 14, 視聽覺敎育社書藝敎育部 編著, 視聽覺敎育社, 1985. 『대한한사전』, 장삼식 편, 박문출판사, 1975. ..

서예/자방고전 2022.06.30

'장마'는 우리말 - 사전 검색

표준국어대사전장마1어원 <마<신합>←[<長]+맣1. 여름철에 여러 날을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현상이나 날씨. 또는 그 비.비슷한 말 : 구우2 임우옛말 : 댱맣 맛비 맣2 오란비방언 : 당마1 마장마 쒜낙마 장매1참조어 : 적우5비슷한말 : 구림1 구우2 매림2 매우3 임우 장림2 장맛비 장우2 적림 황매우어원 댱마 ≤유합신上:4≥ 고려대한국어대사전1.계속해서 많이 내리는 비. 주로 6월 말부터 7월 초에 내리는 비를 일컫는다.유의어 : 임우 장림3 적우2 구우4 우리말샘1. 명사 여름철에 여러 날을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현상이나 날씨. 또는 그 비.참고어 : 연우 적우 장마이 쒜낙-마 장매 당마 마장마 마 맣 댱맣 맛-비 오란-비상위어 : 날씨 비하위어 : 늦-마 늦-장마 봄-물 억수-장마비슷한말 ..

6.25!!! 2001년 9월~10월 - 을지문덕 우중문에게

상기하자! 6.25!!! 그땐 그랬다. 전쟁기념???관? ㅡ> 전쟁 상기관, 전쟁 기억관. 아래 문장들은 우리동네 인헌제 휘호대회 명제들이다. 인헌 강감찬공의 호에서 딴 인헌동이 있고, 유년시절 이름에서 딴 은천동이 있으며 별이 떨어지는 태몽에서 이름 지은 낙성대와 안국사 사당이 있다. 원래는 4월 관악산 연분홍산철쭉 개화시기를 맞춘 철쭉제도 있었지만 10월 강감찬 장군의 기일에 맞추어 강감찬 축제인 '낙성대 인헌제'로 통합하여 많은 행사를 한다.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워지기 시작하는 때 서예도구들을 싸들고 가서 안국사 돌바닥에 엎드려 현장 휘호를 하는 일은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제시된 명제를 기본 두 가지 서체로 모두 창작해보았고, 그중 하나는 오래전 창작해보았던 것이지만 새로이 다시 해보았다...

서예/창작 2022.06.25

전태일문학상 전태일청소년문학상 공모

https://inkbook-1.tistory.com/12861669 전태일문학상 제1회 시부문 수상작 : 최동민 보험별곡 ------------- 제1회 전태일문학상 수상작 시 : 최우수상우수상추천작품 정인화 '불매가' 최동민 '보험별곡' 전경해체투쟁위원회 '사과 두 개' 외 백두산모임 '백두산' 외 정경규 '부평시장에서' 소설 : 우수작추천작품 이준옥 '민들레' 임정량 '터' 고익기 '하루' 박서분 '길이 아니면 가지 않았다' 생활글 : 우수작추천작품 황진옥 '내가 살아온 길' 장남수 '대학을 휴학한 동생에게' 이지성 '일꾼 함성' 보고문학 : 우수작추천작품 임대영 '노동자의 햇새벽이 솟아오를 때까지' 사당2동세입자 대책위 '사당2동 도시빈민 투쟁기' 오길성,김남일 '전진하는 동지여' 꼬투리 '안양전..

한글박물관 상설전

훈민정음 서문의 의미대로 나누어 전시를 기획한 것이 깊은 감동을 주었다. 깜깜한 들문은 들어가고 또 들어가도 문자에 접근하지 못하는 답답한 백성들을 표현한 것 같다. 말과 문자가 달라 세종의 안타까와 하는 마음, 내 이를 딱하게 여겨 백성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쉽게 쓸 수 있도록, 쉽게 익혀 날로 씀에 편안할 수 있도록 오랜 기간 문을 닫고 관람객이 적어진 기간을 이용하여, 조선왕조실록 중심 연도별 배열과 자모 중심 이었던 전시관을 새로이 단장하여 문을 열었다. 상설전시관을 다시 열었다.

2001년 9월~10월 - 고운선생 우흥

고전번역서 > 고운집 제1권 / 시(詩) 우흥〔寓興〕 [DCI]ITKC_BT_0002A_0040_020_0010_2011_001_XML DCI복사 URL복사 아무쪼록 이욕의 문에 빗장을 걸어 / 願言扃利門 부모님이 주신 몸 손상하지 말기를 / 不使損遺體 어찌하여 구슬 뒤지는 저 사람들은 / 爭奈探珠者 목숨 걸고 바다 밑으로 들어가는지 / 輕生入海底 몸의 영화는 속진이 더럽히기 쉽고 / 身榮塵易染 마음의 때는 물로도 씻기 어려운 법 / 心垢水難洗 담박한 우정을 누구와 논해 볼거나 / 澹泊與誰論 세상길은 감주만을 좋아하니 원 / 世路嗜甘醴 [주-D001] 珠 : 대본에는 ‘利’로 되어 있는데, 뜻이 통하지 않아 《동문선(東文選)》 권4 〈우흥(寓興)〉에 의거하여 바로잡아 번역하였다. [주-D002] 어찌하여..

서예/창작 2022.06.19

겸손한 목격자들

겸손한목격자들, 메디토리얼, 2021. -철새와 철새를 세는 사람들과 연루되다, 성한아 -경락을 연구하는 실험실에 연루되다, 김연화 -자폐증과 자폐증을 공부하는 엄마들에 연루되다, 장하원 -성형외과에 연루되다, 임소연 169면 다른 사람과 상호관계가 형성되지 않고 정서적인 유대감도 일어나지 않는 아동기 증후군 *이 책을 읽고 여학생 7월 14일 모임 주제로 정한 후 우연히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기 시작한다. 지금을 사는 많은 사람들이 상대방의 눈을 마주보며 이야기하지 못한다. 내 생각에 골똘히 빠지고 내 중심의 생활로 상대방을 적응시키려 한다. 그 경계는 어디인가. 아는 분 아들 어렸을 때, 한겨울 그 집을 방문하면 내가 사들고간 모든 귤이 빈 봉지가 될 때까지 그 아들이 던지는 귤을 얼굴에 맞..

우리집 청포도 나무 한 그루

대략 1977년부터 자리잡은 것 같다. 그때 건축법에는 사계절 나무와 유실수를 심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 특히 포도나무와 석류나무는 한 송이에 많은 알을 품고 있어 자손 번창과 관련이 있다. 건축업자가 나란히 지은 집들 하나같이 산당화(명자나무) 목련 장미 단풍나무 포도나무 사철나무 향나무가 있었다. 난 아직도 이 포도나무를 어찌 관리해야할지 잘 모른다. 봄이 되어 순이 너무 많이 나온다 싶으면 가지관리가 힘들것 같아 솎아주고, 날이 더워지면서 드나드는 대문까지 가지가 내려오면 순도 따주고 길이도 자른다. 그무렵 이리저리 가지와 잎 위로 누워서 자라는 포도송이들을 아래로 내려준다. 이 때 한참 자라 알도 꽤 커진 포도들을 실수로 많이 잃는다. 가지 벋은 선을 잘못 찾았거나 너무 엉켜 풀..

우리/일기 2022.06.14

2001년 8월 - 이규보 선생 사평강범주

고전번역서 > 동문선 제9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사평강(漢江)에 배를 띄우고[沙平江泛舟] [DCI]ITKC_BT_1365A_0120_010_0540_2002_001_XML DCI복사 URL복사 이규보(李奎報) 먼 강에 하늘이 나직이 붙었는데 / 江遠天低襯 배가 가니 언덕이 따라 움직이네 / 舟行岸趁移 엷은 구름은 흰 비단처럼 비껴 있고 / 薄雲橫似素 성긴 비가 실마냥 흩어져 내리네 / 疏雨散如絲 여울이 험하니 물도 빠르게 흐를시고 / 灘險水流疾 봉이 하도 많으니 산이 끝나기 더디네 / 峯多山盡遲 흥얼거리다 문득 고개를 돌리는 그때는 / 沈吟費回首 내 고향 바라보는 때외다 / 正是望鄕時 ⓒ 한국고전번역원 | 양주동 (역) | 1968 - 고전번역원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해제(解題) -김동욱(金..

서예/창작 2022.06.12

집필법 - 도등화구(매월당 선생)

***아직 해석의 초안이라서 거칠다. 어느새 600면을 넘기고 있다. 아래 집필법 그림은 오래전 훈민정음 '자방고전' 연구를 처음 시작할 때 국립중앙도서관 검색 '전서'로 시작하여, 고문헌실에서 열람을 허가받고 보았던 그림이다. 예전에는 서서 벽에 쓰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집필법을 이해하는데 차이가 있다고 이 뒤의 여러 항목을 지난 뒤에 써 있어서 여기 592면에서는 해석이 거칠다. 발등이 도등이라 하니 대학원 졸업작품 매월당 선생의 '도등화구'가 생각나 함께 본다. 옛 학자 이름이 현실적이다. '전약수'... 돈을 물쓰듯이 하게 해주세요... 뭐든 최고로 좋은 것은 물과 같은 것인가보다. 상선약수. 한글은 위대하다. 세종대왕이 음에 집중한 것은 큰 원리를 꿰신 것이다. 음이 같은 한자는 원래 뜻도 공유..

2001년 7월 - 매월당 만의

2001년 7월 한국문집총간 > 梅月堂詩集卷之九 > 詩○遊關西錄 晚意 萬壑千峯外。孤雲獨鳥還。 此年居是寺。來歲向何山。 風息松窓靜。香銷禪室閑。 此生吾已斷。棲迹水雲間。 첩첩 골짜기와 봉우리 저 너머에 외로운 구름과 새가 돌아오누나 올해는 이 절에서 지낸다지만 이듬해에는 어느 산을 향해서 갈거나 바람 자니 솔 그림자도 창에 고요하고 향은 스러져 선실도 한가한데 이 生은 이미 내 몫이 아니니 물 흐르는 곳 구름 따라 흘러가리라 김시습(金時習)1435년(세종 17)~1493년(성종 24) 자 : 열경(悅卿), 호 : 매월당(梅月堂), 동봉(東峯), 청한자(淸寒子) 본관 : 강릉(江陵), 법명 : 설잠(雪岑), 시호 : 청간(淸簡) 남효온(南孝溫)ㆍ안응세(安應世)ㆍ홍유손(洪裕孫) 등과 교유 --------------..

서예/창작 2022.06.05

유일한 - 유한양행 - 유한공고

동작충효길 4-5코스를 시작할 때 출발점이었다. 바닥에 심어진 실미도 사건 현장 동판이 있다. https://blog.daum.net/inkbook/12861034 동작충효길 4 - 5코스 노량진 - 동작구청 - 유한양행 - 청매 - 신대방삼거리역 - 농심 - 보라매공원 - 신대방역 blog.daum.net 버스를 타고 유한양행 사옥 앞을 지날 때면 건물 디자인도 버드나무 같다고 생각했다. 70년대 어려운 시절 친구들의 우수한 동생들은 학비가 없는 유한공고의 장학생으로 들어가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 이분을 우리세대의 기억 만으로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

2001년 5월 13일 - 송익필 산중

산중에서〔山中〕 홀로 천 봉 마주하여 하루 종일 자다 보니 / 獨對千峯盡日眠 저녁 남기 비에 섞여 주렴 앞에 내리누나 / 夕嵐和雨下簾前 귓가에는 들리는 말 없거늘 어찌 일찌감치 씻으랴 / 耳邊無語何曾洗 청록이 와서 놀며 맑은 샘물 마시누나 / 靑鹿來遊飮碧泉 구봉(龜峯) 송익필(宋翼弼, 1534~1599) : 본관은 여산(礪山), 자는 운장(雲長), 호는 구봉(龜峯), 시호는 문경(文敬)이다. 할아버지는 직장(直長) 송린(宋璘)이고, 아버지는 판관(判官) 송사련(宋祀連)이며, 어머니는 연일 정씨(延日鄭氏)이다. http://db.itkc.or.kr/inLink?DCI=ITKC_BT_0197A_0010_060_0420_2021_001_XML ----------- 고전번역서 > 구봉집 제1권 / 칠언 절구 1..

서예/창작 2022.05.29

2001년 3월 26일 - 왕안석 즉사

即事 왕안석(王安石, 宋 1021~1086) 徑暖(亂)草如積。山晴花更繁。 縱橫一川水。高下數家村。 靜憩鷄鳴午。荒尋犬吠昏。 歸來向人說。疑是武陵源。 어지러이 초목이 덤불같은 곳을 지나니 산은 맑게 개고 꽃은 더 무성하다 구불구불 개울물 하나 높고 낮은 집 몇 채 마을 조용히 쉬노라니 닭 우는 소리 한낮을 알리네 정처없이 헤매다 개 짖는 소리 날도 저물어 돌아와 사람들에게 ‘이 어쩌면 무릉도원이 아니었나’ 한다. 한국문집총간> 楓皐集(풍고집)卷之六 > 詩 >山晴, 김조순(金祖淳, 호 楓皐 1765~1832) *풍고집에는 暖->亂으로 되어 있다. 아마도 저자가 다르고, 본문이 달라 작품을 남기지 않았는지... 아니면 아직도 지하 작업실 화선지 더미 속에 있는지... 많은 작품이 없다. ------------ 우연..

서예/창작 2022.05.22

엄마의 하얀 찔레꽃

날마다 같은 길을 간다. 오른팔만 까맣게 탔어. 그랬다. 몇 번이나 다닌다고... 버스 오른쪽 창가에 1시간씩 기대어 온 탓이다. 5월은 부모님들의 계절 친구들도 모두 충실히 자신의 길을 잘 해내고 있다. 대견하다. 어렴풋이 내가 갈 날이 지나 엄마를 불안하게 해드렸다. 아주 가까운 기억부터 놓치시는 빈도가 잦아진다. 둘레길 끝이, 엄마랑 멀다고 하루를 거른 탓이다. 내 두 손을 끔찍이도 귀히 여겨 당신 몸을 절대 만지지 못하게 하셨지만 그날은 내 고집으로 이틀동안 꽁꽁 굳어 차가와진 두 발을 허벅지 오금 종아리 정갱이 발목 뒤꿈치... 꼼꼼하게 주무르고 문지르고... 아는 것은 없지만 대퇴부에서 피가 생성되는 것 같고 오금 쯤에서 굵은 혈관이 발끝 모세혈관까지 전달할 힘이 필요하다 생각했다. 저녁에는 ..

우리/함께걷기 2022.05.19

2000년 5월 - 3~ 도은 선생 신청

5월의 휘호대회 명제 연습 3 고전번역서 > 도은집 제3권 / 시(詩) 맑게 갠 날〔新晴〕 [DCI]ITKC_BT_0034A_0050_010_0820_2011_001_XML DCI복사 URL복사 陶隱 李崇仁 맑게 갠 날 하도 좋아 초정에 올라 기댔더니 / 爲愛新晴倚草亭 살구꽃은 봉오리 맺고 버들가지는 푸릇푸릇 / 杏花初結柳條靑 시는 정녕 무심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법 / 詩成政在無心處 옛날 책 뒤지며 구차히 영감을 구해서야 / 枉向塵編苦乞靈 ⓒ 한국고전번역원 | 이상현 (역) | 2008

서예/창작 2022.05.15

2000년 5월- 2 ~ 포은선생 석정전다

5월의 휘호대회 명제 연습 2 고전번역서 > 포은집 제2권 / 시(詩) 돌솥에 차를 달이다〔石鼎煎茶〕 [DCI]ITKC_BT_0025A_0040_010_1140_2019_001_XML DCI복사 URL복사 국은을 갚는 데 공효 없는 늙은 서생이 / 報國無效老書生 차 마심이 버릇되어 세상사에 관심 없네 / 喫茶成癖無世情 눈보라 치는 밤 그윽한 집에 홀로 누워서 / 幽齋獨卧風雪夜 돌솥 가 솔바람 소리를 사랑스레 듣노라 / 愛聽石鼎松風聲 ⓒ 한국고전번역원 | 박대현 (역) | 2018

서예/창작 2022.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