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주의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중학교때 시를 써서 서정주 시집을 상으로 받았고 중학교때 한문을 가르치시던 선생님은 이 시를 외어 읊어주셨었다. 섭섭~~~하게... 땅이 꺼지듯 한숨쉬듯 숨이 땅속으로 꺾여 딸려가듯 읊어주시던 모습. 나는 왜 근데 지금까지 "어디 내 생애에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로 읊고 있었을까. 오늘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라는 것을 알아버려 너무 슬프다. 과제처럼 연락을 했다. 비오는데 괜찮아요? 먼데 괜찮아요? 두 곳의 접점을 찾는다. 볼 때마다 마치 재처럼 풀썩 사그러질 것 같아 보기를 외면했었다. 5년 이상 못본 것 같다. 한 분씩 보고싶다. 과제처럼... 아이 어렸을 때 피부가 예민해서 이분의 아이옷을 보따리로 받아 입혔었다. 계절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