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책만 보는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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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몰이 김진호 SG워너비

나를 터뜨려줄 힘 있는 사람만 기다렸네 하늘 위로 날아올라 반짝이고 나면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겠지 소리쳐주겠지 나 그 기분이 좋았고 딱 그 위치가 좋았어 그러다 보니 내 옆에 별이 닿을 것 같네 별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만 싶네 날 다시 하늘 위로 날려줄 사람만을 찾고 그들 손에 길들여져 버린 폭죽 하나로 남네 난 다시 하늘 위로 떠오르고 사람들은 날 보고 소리 지르고 난 다시 재가 되어 땅에 내리고 사람들은 나를 밟고 떠나가고 하늘에 잠시 떠올랐던 그 순간 별들에게 물어봤어 너희들은 좋겠다고 계속 빛나고 있으니 폭죽에게 별들이 말해줬어 사람들은 잊곤 한대 계속 빛을 내고 있으면 빛인 줄도 모른다고 외롭거나 누군가 그리운 날들이 오면 그제서야 가끔씩 별들을 바라본다고 환호 속에 반짝이는 커다란 폭죽보..

1강 窮理盡性 以至於命 자연의 뜻에 가까와지기까지 이치를 궁구하고 정성을 다하자. 2강 窮神知化 德之盛也 온 정신을 다 쏟아 지식을 탈바꿈하면(본질의 변화를 알면) 그 덕이 무성해진다. 수산샘의 선천팔괘와 후천팔괘의 결합... 인 줄 알았는데 그저 물로 불을 다스리고자하는 기원? 오늘도 요리조리 다른 길로 가본다. 청야 그때 그 고가도로, 적십자간호전문대, 고대병원... 머리석들만 서울역사박물관 옥외에 오글오글 모여 있다.

1999년 11월 - 구봉선생 남계모범

고전번역서 > 구봉집 제1권 / 오언 절구 39수 (五言絶句 三十九首) 남계에서 저물녘에 배를 띄우다 2수〔南溪暮泛 二首〕 방초 자란 물가에다 배를 대고는 / 一棹依芳渚 천 봉우리 이는 구름 바라다보네 / 千峯看白雲 고개 돌려 술을 가져오라는 곳엔 / 回頭喚酒處 꽃 이파리 분분하게 떨어지누나 / 花雨落紛紛 꽃에 빠져 돌아갈 길 이미 늦었고 / 迷花歸島晩 달 보려고 여울 더디 내려오누나 / 待月下灘遲 취해 졸며 낚싯줄을 드리우거니 / 醉睡猶垂釣 배는 옮겨 가나 꿈은 안 옮겨 가네 / 舟移夢不移 [주-D001] 남계(南溪)에서 …… 띄우다 : 남계는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에 있는 시내이다. 초간본에는 이 시의 첫째 수에 대해서 “시사가 걸핏하면 바뀌는 것을 탄식한 것이다.[歎時事易影]”라고 평하였으며, 둘째..

서예/창작 2022.03.18

부추와 도마뱀

부추 韭 韮 솔, 졸, 정구지, 부추 구 韰 䪥 솔, 졸, 염교 해 蒜 달래, 마늘 산 葱 蔥 쪽파, 파 총 염교 뿌리는 락교라 하고 천해는 달래라 하고 대산은 마늘이라 하고 영양부추, 맥문동, 백합...은? 다산 정약용의 이천자문을 행서로 쓰다가 부추와 염교에서 두 달을 소모했다. 잎이 넓고 납작한지, 영양부추나 달래처럼 잎이 동글동글한지... 도마뱀 역의 석척설에서 또 소모하고 있다. 蜥 도마뱀 석 蜴 도마뱀 척 虺 살무사 훼 蠑 도롱룡 영 蚖 螈 도롱룡 원 蝘 수궁 도마뱀붙이 언 蜓 수궁 도마뱀분이 정 守宮 도마뱀 비슷한 파충류, 두더지.... 합개(蛤蚧) 할호(蝎虎) 석룡(石龍) 도마뱀〔蠸蜥〕 벽호(壁虎) 첨사(簷蛇)... 척추동물 중에 파충류 중에는 벽에 붙어 사는 것들이 있고, 초목에 붙어 사..

1999년 9월 29일 - 이색 부벽루

이 시의 내용과 지은이가 좋아서 2001년 신사년에도 다시 창작을 해 보았다. 노트에 자전 면표시와 손글씨가 남아있어서 후에 언제든 뒤적이며 고쳐서 재창작을 할 수 있었다. 부벽루(浮碧樓) 이색(李穡) 어제 영명사를 지나다가 / 昨過永明寺 잠깐 부벽루에 올랐어라 / 暫登浮碧樓 성은 비었는데 달은 한 조각이요 / 城空月一片 돌은 늙었는데 구름은 천추로다 / 石老雲千秋 기린마는 가서 돌아오지 않고 / 麟馬去不返 천손이 어느 곳에 노니는고 / 天孫何處遊 길게 휘파람 불고 바람 부는 언덕에 서니 / 長嘯倚風磴 산은 푸르고 강은 저대로 흐르더라 / 山青江自流 ⓒ 한국고전번역원 | 양주동 (역) | 1968 이색(李穡, 1328~1396) : 자는 영숙(穎叔), 호는 목은(牧隱)이라서 목로(牧老)라고도 한다. 원(..

서예/창작 2022.03.06

국어 이상규 선생님

前 국립국어원장의 고백 "띄어쓰기, 나도 자신 없다" - 이상규 前 국립국어원장 [이상규 교수, 국어 규정에 反旗] -現 띄어쓰기 규정에서는… 海 ①동해(○) 카리브해(×) 고기 ②쇠고기(○) 토끼고기(×) 돈 ③큰돈(○) 작은돈(×) "복잡한 띄어쓰기·사이시옷… 우리말 환경 더 위축시켜" "'불어(佛語)'는 붙여 쓰는 것이 맞고, '프랑스 어'는 띄어 쓰는 것이 맞게 돼 있습니다. 똑같은 대상을 가리키는 말이 한 단어가 됐다가 두 단어가 되기도 합니다. 한국말은 어렵다는 인식을 가져옵니다." 전직 국립국어원장이 "복잡하기 짝이 없는 현행 띄어쓰기 규정이 국어를 망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2006~2009년 노무현·이명박 두 정부에 걸쳐 국립국어원장을 지낸 이상규(60·사진) 경북대 국문과 교수다. 이..

미국 친구의 인생 2막

미국 친구의 인생 2막 석 달의 프로베이션(수습)을 마치고 1월부터 정규직이 되었다. 능력을 지켜보다 언제라도 해고할 수 있는 수습직은 분명 사용자를 위한 것인데 나로서도 의미가 있었다. 그만두고 싶을 때면 ‘배우는 마음으로 석 달만 견뎌보자’ 결심했기 때문이다. 기저귀를 벗어들고 침대에 똥칠을 하며 웃고 있는 노인들을 보면 그대로 달아나고 싶었다. 밥을 먹다가 식판을 뒤엎어버리는 노인들을 보면 “나도 그만 둘란다!” 하고 싶었다. 그때마다 ‘석달은...’ 했다. 어느새 그런 노인들을 봐도 화가 나질 않는다. 연민을 느낀다. 얼른 샤워를 시켜주고 침대보며 기저귀를 갈아준다. 달래가며 밥을 먹인다. 사람의 생명은 귀한 것임을 새삼 느낀다. 중병을 앓아도 치매라도 생명은 마땅히 존중을 받아야 한다. 몸과 몸..

1999년 8월 25일 - 석 충휘 청학동

翠嶽懸精舍 취악현정사 山河一望通 산하일망통 捲簾秋色裏 권렴추색리 欹枕夕陽中 기침석양중 露竹生閒地 노죽생한지 風泉吼遠空 풍천후원공 尋眞雖涉海 심진수섭해 卽此是仙宮 즉차시선궁 푸른 산턱에 절이 매달려 있으니 한눈에 산하가 환하게 들어온다 저물어 가는 가을에 발을 걷어 올리고 석양의 햇빛 아래 베개를 베고 누웠다 대나무는 이곳저곳에 돋아나고 폭포소리는 먼 곳까지 진동한다 바다를 건너 절경을 찾았으나 이곳이 곧 선경이 아닌가 - 釋冲徽, 靑鶴洞 ------- 생각하기에 釋은 스님께 붙는 칭호인데 어제 碩學 이어령선생님이 떠나신 기사가 올랐다. https://www.chosun.com/culture-life/culture_general/2022/02/26/FHTPQVYWKRCIBGJZAYH4BUCWFI/ ‘우리 ..

서예/창작 2022.02.27

사람 김동연

https://blog.daum.net/ckkimssy/15870651 김동연 국무조정실 실장 감동 스토리 국회의원들과 국가 공무원들은 본을 받으라 글 : 박 경수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의 이야기다. 자신의 분신 같은 그렇게도 자상하고 착하던 큰 아들이 병들어 병원의 무균실에서 사망의 권세를 blog.daum.net 국회의원들과 국가 공무원들은 본을 받으라 글 : 박 경수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의 이야기다. 자신의 분신 같은 그렇게도 자상하고 착하던 큰 아들이 병들어 병원의 무균실에서 사망의 권세를 이겨내려고 총력전을 버리는 의사, 환자와 가족들의 노력이 애처롭게 진행되었으나 김실장의 큰아들은 이런 노력에도 끝내 이승을 떠나고 말았다. 인간이 사는 사회는 늘상 태어나고 죽고 병들고 환자가 되는 일들이 무슨 뉴스..

기축통화 - [CBS라디오 한판승부 김동연 후보 숏터뷰 전문]

https://blog.naver.com/dyvision2030/222654930722 [CBS라디오 한판승부 김동연 후보 숏터뷰 전문] 김동연 ・ 6시간 전 URL 복사 이웃추가 [CBS라디오 한판승부 김동연 후보 숏터뷰 전문] @박재홍 앵커 어제 토론회에서 나왔던 각종 발언들 짚어봤는데요. 이재명 후보의 기축통화국 발언 또 어제 ... blog.naver.com @박재홍 앵커 어제 토론회에서 나왔던 각종 발언들 짚어봤는데요. 이재명 후보의 기축통화국 발언 또 어제 후보들의 경제 이슈에 대한 토론들 어떻게 보셨는지, 대선 후보이자 또 경제 전문가인 이 분의 의견 듣겠습니다.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 연결돼 있습니다. 후보님 안녕하세요. ​ @김동연 네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아 예 지금 고향인 충..

1999년 6월 - 도은 이숭인 실제(촌거)

> 고전번역서 > 도은집 > 도은집 제3권 > 시 실제〔失題〕 [DCI]ITKC_BT_0034A_0050_010_0190_2011_001_XML DCI복사 URL복사 마을마다 나무 위에 수북이 쌓인 눈 / 雪壓村村樹 가지마다 모두 때 아닌 꽃을 피웠어라 / 技技總作花 산촌의 아이들이 다투어 전하기를 / 山童爭報道 술 사서 마실 만큼 좋은 경치라나 / 嘉景酒堪賖 단풍잎은 시골 오솔길을 밝혀주고 / 赤葉明村逕 맑은 샘물은 돌 뿌리를 씻어주고 / 淸泉漱石根 땅이 외져서 거마 소리 드문 곳 / 地偏車馬少 산기운 혼자서 황혼을 맞는다오 / 山氣自黃昏 고요한 숲속에 새소리도 끊어지고 / 林靜鳥聲盡 텅 빈 못 위에 하늘 그림자 한가로워 / 潭空天影閑 불현듯 도 정절이 생각나기에 / 因思陶靖節 울 아래에서 남산을 바라..

서예/창작 2022.02.20

1999년 5월 - 태재선생 시, 설후

한국문집총간 > 태재집 > 泰齋先生文集卷之二 > 詩○七言絶句 >二百四十四首/雪後 臘雪孤村積未消。(납설고촌적미소) 柴門誰肯爲相敲。(시문수긍위상고) 夜來忽有淸香動。(야래홀유청향동) 知放寒梅第幾梢。(지방한매제기초) -설후(雪後, 늦눈과 함께), 유방선(柳方善) 지난해 쌓인 눈 녹지 않은 외딴 마을에 그 누구라서 사립문을 두드릴까 마는 밤이 오고야 홀연 맑은 향기 풍겨오니 매화 꽃 어느 가지 꽃망울 터뜨린 걸 알겠네 --------- 아무래도 어딘가에 연습 작품 한 보따리가 아직도 있나보다. 명제로 받은 작품을 모두 써보았을텐데 지금까지 정리한 뭉치 외에 어딘가 또 있나보다. 또한번 호되게 정리를 해보고 못찾으면 지금 이 시점에 다시 써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이 시 역시 휘호대회 명제 중 하나였다. 臘 '랍'의..

서예/창작 2022.02.13

1999년 4월 - 정몽주 정 양지휘

고전번역서 > 포은집 > 포은집 제1권 > 시 > 한국고전번역원 최종정보 포은집 제1권 자헌대부(資憲大夫) 지중추부사 겸 동지경연춘추관사 홍문관제학 오위도총부도총관(知中樞府事兼同知經筵春秋館事弘文館提學五衛都摠府都摠管) 신(臣) 유성룡(柳成龍)이 하교를 받들어 교정(校正)하다. / 시(詩) 양 지휘사에게 올리다〔呈楊指揮〕 이름은 준(俊)이고, 하남비호위(河南飛虎衛)이다. [DCI]ITKC_BT_0025A_0030_010_0720_2019_001_XML DCI복사 URL복사 날쌔고 용맹한 데다 책략도 넉넉하니 / 精悍饒奇略 공과 같은 재주는 옛날에도 드물었네 / 公才古亦稀 연산에서 일찍이 적진을 무너뜨렸고 / 燕山曾陷陣 노수에서 멀리까지 위엄을 펼쳤었지 / 瀘水遠宣威 부귀는 금대 위에 엉겨 있고 / 富貴凝金帶..

서예/창작 2022.02.06

1999년 4월 1일 - 이황, 칠월기망 구우신청 등 자하봉 작 이 수

七月旣望 久雨新晴 登紫霞峯作 二首 (7월 기망, 오랜 비가 개어 자하봉에 올라 두 수 짓다.) 野曠天高積雨晴。야광천고적우청 碧山環帶翠濤聲。벽산환대취도성 故知山水無涯興。고지산수무애흥 莫使無端世累攖。막사무단세누영。 넓은 들 높은 하늘에 오래 내리던 비 개니 푸른 산이 둘러싸고 큰 물 소리 청아하다. 자연의 가이 없는 흥취를 아는 까닭에 함부로 세상에서 더럽히고 얽히게 하지 말게나. 綠野新秋色。滄江乍霽天。녹야신추색。창강사제천 高峯霞外迥。蕭寺壁中懸。고봉하외형。소사벽중현 歷歷汾川樹。依依牧谷烟。역력분천수。의의목곡연 偶來成獨樂。莫遣俗人傳。우래성독락。막견속인전 푸른 들판은 초가을 빛이요 창강은 어느새 하늘이 개이네 고봉은 노을 너머 멀고 쓸쓸히도 절은 절벽에 매달려 있네 분천 나무숲 역력하게 성글고 목곡의 안개 의연히..

서예/창작 2022.01.30

기쁘고 떳떳하게. 하. 하. 하. - 두봉 주교, 유퀴즈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떠나온 먼 아들에게 아버지는 70년 동안 매주 편지를 쓰셨다. 2주에 한 번 꼭 답장을 썼다. 마지막 편지 그분도 90 넘게 홀로 계시며 그 편지를 쓰셨다. 어둡고 흔들리는 외로움속에 편지를 쓴다... 라고 쓰셨다는 대목이 마음에 자꾸 걸린다. 가장 멋진 삶, 두봉 주교, 바오로 딸, 2011 책을 읽고 싶다. and 읽어야 할 것. 다석 류영모(우리말과 우리글로 철학한 큰 사상가), 박영호, 두레, 2009.

초서 외기 - 欲, 擧

너무 오래 붓을 놓았다. 특히 초서는 자꾸 잊는다. 주민센터 지도 통계로 보면 남성과 여성의 두뇌 기능이 조금 다른 것 같다. 지우샘을 보면 내 부족한 탓인지도 모른다. 내가 지도하면 회원들은 오래도록 잘 외고 잘 쓰시는데 나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서예학과에서도 반복을 거듭하면 잘 외어 쓸 수 있을까하여 한 학기 청강을 더했지만, 역부족이다. 초서는 반복하는 수밖에 없다. 앞 뒤 글씨와의 흐름에서 약간씩 다른 자형을 선택하기에 '경우의 수'를 외울 밖에...

서예/법첩임서 2022.01.26

1999년 3월 - 이율곡 등하간서

1999년 3월 3일 何處人閒有廣居 하처인한유광거 百年身世是蘧廬 백년신세시거려 初回海外遊山夢 초회해외유산몽 一盞靑燈照古書 일잔청등조고서 어느 곳에 있는 사람이 한가하여 어진 마음이 있는가 백년이라는 내 세상 이 잠시 머무는 곳 신선의 나라에서 이제 막 돌아와 봉래산에서 노니니 등잔 하나 푸른 등에 옛 책을 비추인다. --李栗谷 先生, 燈下看書

서예/창작 2022.01.23

1999년 1월 이율곡 범국

1999년 1월 爲愛霜中菊 金英摘滿觴 위애상중국 금영적만상 淸香添酒味 秀色潤詩腸 청향첨주미 수색윤시장 元亮尋常採 靈均造次嘗 원량심상채 영균조차상 何如情話處 詩酒兩逢場 하여정화처 시주양봉장 서리 속의 국화를 사랑하게 되니 금꽃 따서 잔에 가득 채웠네 맑은 향기는 술맛을 더해주고 빼어난 빛은 시심을 풍요롭게 하네 원량(도연명)은 예사롭게 따고 영균(굴원)은 급하게도 맛보네 어찌 성정을 말하는 곳이 시와 술 둘이 만나는 곳과 같으라. -栗谷 李珥, 泛菊

서예/창작 2022.01.15

1998년 3월 소동파 혜숭춘강만경

1998년 3월 竹外桃花三兩枝 죽외도화삼양지 春江水暖鴨先知 춘강수난압선지 蔞蒿滿地蘆芽短 누호만지로아단 正是河豚欲上時 정시하돈욕상시 죽림 밖 도화꽃 피기 시작하니, 춘강은 따스해지고 물오리가 먼저 봄을 알아차린다. 흰쑥 갈대 새싹들이 돋아 들을 메우니, 때는 바야흐로 복이 강을 오를 시절이다. 蘇東坡, 惠崇春江晩景(화승혜숭의 ‘춘강만경’의 그림을 보고 작시 --------- 이 시기에는 집안에 일이 많았었나보다. 이후 연말까지 창작이 없고 붓글씨로 완성한 작품도 찾을 수 없다. 정리하다 보면 어느 화선지 뭉치 속에서 또 나올지도...

서예/창작 2022.01.09

문화재사랑 1월호 - 정조 파초도

제목 정조 필 뒤에 숨은 군주의 덕성 작성일 2021-12-30 작성자 문화재청 조회수 37 겉에 가려진 진성(眞性)을 바라보다 정조는 파초, 국화, 매화 등을 소재로한 그림을 남겼지만, 실생활에서는 화초에 뜻을 둔 적이 없었다. 사사로운 것에 마음을 뺏겨 큰 뜻을 상하게 할 우려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왕위에 오른 후에는 화훼 공물(貢物) 제도조차 없애려 했다. 그러나 화훼 농민의 삶을 불쌍히 여겨 형식만은 유지한다는 뜻으로 가을 국화와 여름 석류 분(盆)을 조금 사두게 했다. 특별히 석류를 가까이한 것은 아름답다거나 사랑스러워서가 아니라 꽃 피고 열매 맺고 익는 절후가 벼농사와 부합하기 때문이었다. 인간 이산(李祘)을 둘러싼 것 대부분은 개인 취향이나 정서 표출이 아닌 군주로서 공적(公的) 자아..

[전자책]월인석보-월인천강지곡-석보상절

(쉽게 읽는) 월인석보 [전자책] . 1 , 月印千江之曲 第一·釋譜詳節 第一 나찬연, 도서출판 경진, 2017. --- 이 시기에 딱 맞는 전자책을 찾았다. 그간 나와있던 주해, 역해 등의 책들을 좀 더 현대 어법에 가깝게 정비했고 석보상절 영인본을 그대로 실었다. 한 면에는 영인 원본과 아래 원본을 우리말로 옮긴 글이 있고 다른 한 면에는 원본 그대로 고어를 옮기고 아래 주해를 두었다.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부터 시작되는데 나라의 보물을 훔친 도적들의 죄를 대신하여 나무에 꿰여 죽음을 당하고 그 피가 스며든 흙을 좌 우로 거두어 남자와 여자를 만들었다. 그러다 환생하고... 33번을 다시 환생했다. 창세기 진흙을 빚어 아담과 이브를 창조하시고 우리의 죄를 대속하여 예수님을 보내시니 십자가에 못박혀 죄를 ..

1998년 2월 도연명 귀전원거(귀원전거)

1998년 2월 9일 어떤 곳에는 귀원전거라 되어 있고 또 어떤 곳에는 귀전원거라 되어 있다. 種豆南山下 草盛豆苗稀 종두남산하 초성두묘희 侵晨理荒穢 帶月荷鋤歸 침신이황예 대월하서귀 道狹草木長 夕露沾我衣 도협초목장 석로점아의 衣沾不足惜 但使願無違 의점부족석 단사원무위 콩을 남산 밑에 심으니 잡초가 무성하여 두묘가 드물도다 새벽 일찍 황예(무성한 잡초)를 다스리고 달빛을 받으며 호미 메고 돌아오네. 길은 좁은데 초목은 자라, 저녁 이슬이 나의 옷을 적신다. 옷이 젖는 것이야 탓할 바 아니지만, 다만 농사가 틀림없기를 원할 뿐이다. 陶淵明, 歸田園居 --------- 작품에 쓸 문장을 고를 때는 내용이 내 마음에 들어야 하고 내용과 내가 쓰고자 하는 서체의 흥취가 맞아야 하며 영자팔법에 든 기초획이 고루 들어..

서예/창작 2022.01.02

1997년 12월 도연명 음주

1997년 12월 結廬在人境 而無車馬喧 결려재인경 이무차마훤 問君何能爾 心遠地自偏 문군하능이 심원지자편 採菊東籬下 悠然見南山 채국동리하 유연견남산 山氣日夕佳 飛鳥相與還 산기일석가 비조상여환 此中有眞意 欲辨已忘言 차중유진의 욕변이망언 * 도연명, 음주 * 초가를 지어 인적을 경계하니 더욱 마차의 소음도 없이 조용하다. 자문하여 꾸짖으니 어째서일까? 그것은 자기의 심경이 속사에서 멀어져가고 있기 때문에 여기 이 장소까지 자연적으로 도피된 것이겠지요. 국화를 동쪽 울타리에서 꺾고 무심코 남산을 바라보니 저녁 산의 운기가 근사하다. 새들은 제집 찾아 돌아가고 나의 현 생활 속에 진의는 있지만 변명할 기분이 되어버린다. https://blog.naver.com/pnuybcho/222561066550 025. 음주..

서예/창작 2021.12.25

월인천강지곡-석보상절-월인석보(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달이 온 세상 千개의 江에 하나로 새긴 듯 똑같이 비추듯이 부처님의 가르침도 그러하리라. 서예하는 사람들이 국어와 함께 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고구려몽석' 김종순 작가는 월인천강지곡의 주요 단어를 뽑아 새기고 해설을 변관에 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다. http://mbiz.heraldcorp.com/view.php?ud=20131111000440 은둔의 전각예술가…돌에 우주를 새기다 그는 은둔의 전각예술가다. 서울 남산자락 아래 좁은 작업실에서 마치 면벽수도하듯 온갖 돌들을 부여잡고, 새기고 또 새긴다. 국내 미술계에선 아직 이름조차 생소한 작가지만 남들이 알아주 mbiz.heraldcorp.com 출처 :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월인천강지곡 권상 月印千江之曲 卷上 시대 조선 저작자 세종 문화재 지..

1997년 9월 29일 이이 화석정

화석정 林亭秋已晩 騷客意無窮 임정추이만 소객의무궁 遠水連天碧 霜楓向日紅 원수연천벽 상풍향일홍 山吐孤輪月 江含萬里風 산토고륜월 강함만리풍 塞鴻何處去 聲斷暮雲中 한홍하처거 성단모운중 - 이이, 화석정, 율곡전서 - 수풀 속 정자에 가을이 이미 늦으니 시인의 시상이 끝이 없도다. 먼데로 뻐쳐 흐르는 물은 하늘에 연하여 푸르고 서리 맞은 단풍은 햇빛을 향하여 더욱 붉도다. 산은 외롭게 생긴 둥근 달을 토해 냈고 강은 만리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머금었도다 변방에서 날아온 기러기는 어느 곳으로 가는가 소리가 저물어가는 구름 가운데 끊어지더라. 석문송을 배운 후 그 필의로 한 번 더 창작

서예/창작 2021.12.19

김동연 대선후보 공약

https://blog.naver.com/dyvision2030/222583080060 [5호 공약] " 권력구조 대개혁 " 김동연의 다섯 번째 약속 권력구조 대개혁 오늘 국회 소통관에서 개헌과 권력구조의 근본적 개편에 관한 5...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dyvision2030/222548715645 [기득권 깨기 1호 공약] " 공무원 개혁 " 김동연의 첫 번째 약속 [기득권 깨기 1호 공약] 공무원 개혁 존경하... blog.naver.com https://blog.naver.com/dyvision2030/222570002912 [2호공약 미래 시리즈 1호] " 5개의 서울 만들기 " 김동연의 두 번째 약속 [미래시리즈..

경서와 복사본 버리기 100권

내가 이 책들을 더는 공부하지 못할 것 같다. 책을 구하는 방법을 모르던 시절 아주 오래 복사본으로 공부를 했다. 중국책이나 대만책도 사본을 구했다. 원본을 어렵게 구하고 나면 공부가 끝난다. 설악산 지리산을 여러번 청바지와 골덴바지, 흰운동화로 미끄러지며 오르고 막상 등산화를 새로 사고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것과 같다. 대만책은 마치 우리글을 읽는 듯이 술술 넘어간다. 간자책은 한자를 간자화한 것을 다시 한자로 바꾸어 읽자니 오류도 많고 시간 낭비가 너무 많다. 사고전서에 거의 나오는 내용이니 버려도 괜찮을 것 같다. 서예 법첩 사본은 복사과정에서 필의가 많이 훼손되기도 하고 복사 기술이 잘 발달하지 않은 때 복사하시는 분이 헤드드럼을 수시로 청소하지 않고 대량으로 복사한 자료라서 어두운 음영이 곳곳..

묘서동처

猫고양이 묘 鼠쥐 서 同한가지 동 處곳 처 고양이와 쥐가 한 공간에... '쥐 서' 흘림체의 전고 https://blog.daum.net/solpee/15388670 猫鼠同處 [māoshǔ tóngchù]/辛丑䄵大䨮節仲候虎始交1日(음11/9)甲午 猫鼠同處 [māoshǔ tóngchù] 고양이와 쥐가 함께 살다. 상하가 함께 나쁜 일 하다. 도둑과 경찰이 한통속이 되다. 쥐란 조그만 동물은 여러 모로 사람에게 피해를 끼친다. 음식물을 훔치고 병균을 blog.daum.net

1997년 7월 28일 노자 운이

老子 運夷章 노자 운이장(평범하게 처신하는 것)에 나오는 글 持而盈之不如其已 揣而銳之不可長保 金玉滿堂莫之能守 富貴而驕自遺其咎 功遂身退 天之道 [지이영지불여기이 췌이예지불가장보 금옥만당막지능수 부귀이교자유기구 공수신퇴 천지도] : 자기가 유지하는 것이 가득차는 것은 그렇게 되지 않게 하는 것만은 못하다. 단련시켜 예리하게 된 것은 오래도록 보전될 수가 없는 것이다. 황금과 구슬이 집안에 가득차면 그것을 완전히 지킬 수는 없는 것이다. 부귀함으로써 교만하다 보면 스스로 그로 인한 허물을 입게 될 것이다. 공을 이룩한 다음에는 자신의 몸을 물러나게 하는 것이 하늘의 도에 알맞은 행동이다. ------------ 싱가폴에서 오신 기술자 분이 이 글귀를 부탁하셨었다. 내용이 좋아서 장법을 이리저리 바꾸어가며 정희..

서예/창작 2021.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