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자방고전 풀이

책만 보는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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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월~10월 - 고운선생 우흥

고전번역서 > 고운집 제1권 / 시(詩) 우흥〔寓興〕 [DCI]ITKC_BT_0002A_0040_020_0010_2011_001_XML DCI복사 URL복사 아무쪼록 이욕의 문에 빗장을 걸어 / 願言扃利門 부모님이 주신 몸 손상하지 말기를 / 不使損遺體 어찌하여 구슬 뒤지는 저 사람들은 / 爭奈探珠者 목숨 걸고 바다 밑으로 들어가는지 / 輕生入海底 몸의 영화는 속진이 더럽히기 쉽고 / 身榮塵易染 마음의 때는 물로도 씻기 어려운 법 / 心垢水難洗 담박한 우정을 누구와 논해 볼거나 / 澹泊與誰論 세상길은 감주만을 좋아하니 원 / 世路嗜甘醴 [주-D001] 珠 : 대본에는 ‘利’로 되어 있는데, 뜻이 통하지 않아 《동문선(東文選)》 권4 〈우흥(寓興)〉에 의거하여 바로잡아 번역하였다. [주-D002] 어찌하여..

서예/창작 2022.06.19

겸손한 목격자들

겸손한목격자들, 메디토리얼, 2021. -철새와 철새를 세는 사람들과 연루되다, 성한아 -경락을 연구하는 실험실에 연루되다, 김연화 -자폐증과 자폐증을 공부하는 엄마들에 연루되다, 장하원 -성형외과에 연루되다, 임소연 169면 다른 사람과 상호관계가 형성되지 않고 정서적인 유대감도 일어나지 않는 아동기 증후군 *이 책을 읽고 여학생 7월 14일 모임 주제로 정한 후 우연히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기 시작한다. 지금을 사는 많은 사람들이 상대방의 눈을 마주보며 이야기하지 못한다. 내 생각에 골똘히 빠지고 내 중심의 생활로 상대방을 적응시키려 한다. 그 경계는 어디인가. 아는 분 아들 어렸을 때, 한겨울 그 집을 방문하면 내가 사들고간 모든 귤이 빈 봉지가 될 때까지 그 아들이 던지는 귤을 얼굴에 맞..

우리집 청포도 나무 한 그루

대략 1977년부터 자리잡은 것 같다. 그때 건축법에는 사계절 나무와 유실수를 심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 특히 포도나무와 석류나무는 한 송이에 많은 알을 품고 있어 자손 번창과 관련이 있다. 건축업자가 나란히 지은 집들 하나같이 산당화(명자나무) 목련 장미 단풍나무 포도나무 사철나무 향나무가 있었다. 난 아직도 이 포도나무를 어찌 관리해야할지 잘 모른다. 봄이 되어 순이 너무 많이 나온다 싶으면 가지관리가 힘들것 같아 솎아주고, 날이 더워지면서 드나드는 대문까지 가지가 내려오면 순도 따주고 길이도 자른다. 그무렵 이리저리 가지와 잎 위로 누워서 자라는 포도송이들을 아래로 내려준다. 이 때 한참 자라 알도 꽤 커진 포도들을 실수로 많이 잃는다. 가지 벋은 선을 잘못 찾았거나 너무 엉켜 풀..

우리/일기 2022.06.14

2001년 8월 - 이규보 선생 사평강범주

고전번역서 > 동문선 제9권 / 오언율시(五言律詩) 사평강(漢江)에 배를 띄우고[沙平江泛舟] [DCI]ITKC_BT_1365A_0120_010_0540_2002_001_XML DCI복사 URL복사 이규보(李奎報) 먼 강에 하늘이 나직이 붙었는데 / 江遠天低襯 배가 가니 언덕이 따라 움직이네 / 舟行岸趁移 엷은 구름은 흰 비단처럼 비껴 있고 / 薄雲橫似素 성긴 비가 실마냥 흩어져 내리네 / 疏雨散如絲 여울이 험하니 물도 빠르게 흐를시고 / 灘險水流疾 봉이 하도 많으니 산이 끝나기 더디네 / 峯多山盡遲 흥얼거리다 문득 고개를 돌리는 그때는 / 沈吟費回首 내 고향 바라보는 때외다 / 正是望鄕時 ⓒ 한국고전번역원 | 양주동 (역) | 1968 - 고전번역원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해제(解題) -김동욱(金..

서예/창작 2022.06.12

집필법 - 도등화구(매월당 선생)

***아직 해석의 초안이라서 거칠다. 어느새 600면을 넘기고 있다. 아래 집필법 그림은 오래전 훈민정음 '자방고전' 연구를 처음 시작할 때 국립중앙도서관 검색 '전서'로 시작하여, 고문헌실에서 열람을 허가받고 보았던 그림이다. 예전에는 서서 벽에 쓰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집필법을 이해하는데 차이가 있다고 이 뒤의 여러 항목을 지난 뒤에 써 있어서 여기 592면에서는 해석이 거칠다. 발등이 도등이라 하니 대학원 졸업작품 매월당 선생의 '도등화구'가 생각나 함께 본다. 옛 학자 이름이 현실적이다. '전약수'... 돈을 물쓰듯이 하게 해주세요... 뭐든 최고로 좋은 것은 물과 같은 것인가보다. 상선약수. 한글은 위대하다. 세종대왕이 음에 집중한 것은 큰 원리를 꿰신 것이다. 음이 같은 한자는 원래 뜻도 공유..

2001년 7월 - 매월당 만의

2001년 7월 한국문집총간 > 梅月堂詩集卷之九 > 詩○遊關西錄 晚意 萬壑千峯外。孤雲獨鳥還。 此年居是寺。來歲向何山。 風息松窓靜。香銷禪室閑。 此生吾已斷。棲迹水雲間。 첩첩 골짜기와 봉우리 저 너머에 외로운 구름과 새가 돌아오누나 올해는 이 절에서 지낸다지만 이듬해에는 어느 산을 향해서 갈거나 바람 자니 솔 그림자도 창에 고요하고 향은 스러져 선실도 한가한데 이 生은 이미 내 몫이 아니니 물 흐르는 곳 구름 따라 흘러가리라 김시습(金時習)1435년(세종 17)~1493년(성종 24) 자 : 열경(悅卿), 호 : 매월당(梅月堂), 동봉(東峯), 청한자(淸寒子) 본관 : 강릉(江陵), 법명 : 설잠(雪岑), 시호 : 청간(淸簡) 남효온(南孝溫)ㆍ안응세(安應世)ㆍ홍유손(洪裕孫) 등과 교유 --------------..

서예/창작 2022.06.05

유일한 - 유한양행 - 유한공고

동작충효길 4-5코스를 시작할 때 출발점이었다. 바닥에 심어진 실미도 사건 현장 동판이 있다. https://blog.daum.net/inkbook/12861034 동작충효길 4 - 5코스 노량진 - 동작구청 - 유한양행 - 청매 - 신대방삼거리역 - 농심 - 보라매공원 - 신대방역 blog.daum.net 버스를 타고 유한양행 사옥 앞을 지날 때면 건물 디자인도 버드나무 같다고 생각했다. 70년대 어려운 시절 친구들의 우수한 동생들은 학비가 없는 유한공고의 장학생으로 들어가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 이분을 우리세대의 기억 만으로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

2001년 5월 13일 - 송익필 산중

산중에서〔山中〕 홀로 천 봉 마주하여 하루 종일 자다 보니 / 獨對千峯盡日眠 저녁 남기 비에 섞여 주렴 앞에 내리누나 / 夕嵐和雨下簾前 귓가에는 들리는 말 없거늘 어찌 일찌감치 씻으랴 / 耳邊無語何曾洗 청록이 와서 놀며 맑은 샘물 마시누나 / 靑鹿來遊飮碧泉 구봉(龜峯) 송익필(宋翼弼, 1534~1599) : 본관은 여산(礪山), 자는 운장(雲長), 호는 구봉(龜峯), 시호는 문경(文敬)이다. 할아버지는 직장(直長) 송린(宋璘)이고, 아버지는 판관(判官) 송사련(宋祀連)이며, 어머니는 연일 정씨(延日鄭氏)이다. http://db.itkc.or.kr/inLink?DCI=ITKC_BT_0197A_0010_060_0420_2021_001_XML ----------- 고전번역서 > 구봉집 제1권 / 칠언 절구 1..

서예/창작 2022.05.29

2001년 3월 26일 - 왕안석 즉사

即事 왕안석(王安石, 宋 1021~1086) 徑暖(亂)草如積。山晴花更繁。 縱橫一川水。高下數家村。 靜憩鷄鳴午。荒尋犬吠昏。 歸來向人說。疑是武陵源。 어지러이 초목이 덤불같은 곳을 지나니 산은 맑게 개고 꽃은 더 무성하다 구불구불 개울물 하나 높고 낮은 집 몇 채 마을 조용히 쉬노라니 닭 우는 소리 한낮을 알리네 정처없이 헤매다 개 짖는 소리 날도 저물어 돌아와 사람들에게 ‘이 어쩌면 무릉도원이 아니었나’ 한다. 한국문집총간> 楓皐集(풍고집)卷之六 > 詩 >山晴, 김조순(金祖淳, 호 楓皐 1765~1832) *풍고집에는 暖->亂으로 되어 있다. 아마도 저자가 다르고, 본문이 달라 작품을 남기지 않았는지... 아니면 아직도 지하 작업실 화선지 더미 속에 있는지... 많은 작품이 없다. ------------ 우연..

서예/창작 2022.05.22

엄마의 하얀 찔레꽃

날마다 같은 길을 간다. 오른팔만 까맣게 탔어. 그랬다. 몇 번이나 다닌다고... 버스 오른쪽 창가에 1시간씩 기대어 온 탓이다. 5월은 부모님들의 계절 친구들도 모두 충실히 자신의 길을 잘 해내고 있다. 대견하다. 어렴풋이 내가 갈 날이 지나 엄마를 불안하게 해드렸다. 아주 가까운 기억부터 놓치시는 빈도가 잦아진다. 둘레길 끝이, 엄마랑 멀다고 하루를 거른 탓이다. 내 두 손을 끔찍이도 귀히 여겨 당신 몸을 절대 만지지 못하게 하셨지만 그날은 내 고집으로 이틀동안 꽁꽁 굳어 차가와진 두 발을 허벅지 오금 종아리 정갱이 발목 뒤꿈치... 꼼꼼하게 주무르고 문지르고... 아는 것은 없지만 대퇴부에서 피가 생성되는 것 같고 오금 쯤에서 굵은 혈관이 발끝 모세혈관까지 전달할 힘이 필요하다 생각했다. 저녁에는 ..

우리/함께걷기 2022.05.19

2000년 5월 - 3~ 도은 선생 신청

5월의 휘호대회 명제 연습 3 고전번역서 > 도은집 제3권 / 시(詩) 맑게 갠 날〔新晴〕 [DCI]ITKC_BT_0034A_0050_010_0820_2011_001_XML DCI복사 URL복사 陶隱 李崇仁 맑게 갠 날 하도 좋아 초정에 올라 기댔더니 / 爲愛新晴倚草亭 살구꽃은 봉오리 맺고 버들가지는 푸릇푸릇 / 杏花初結柳條靑 시는 정녕 무심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법 / 詩成政在無心處 옛날 책 뒤지며 구차히 영감을 구해서야 / 枉向塵編苦乞靈 ⓒ 한국고전번역원 | 이상현 (역) | 2008

서예/창작 2022.05.15

2000년 5월- 2 ~ 포은선생 석정전다

5월의 휘호대회 명제 연습 2 고전번역서 > 포은집 제2권 / 시(詩) 돌솥에 차를 달이다〔石鼎煎茶〕 [DCI]ITKC_BT_0025A_0040_010_1140_2019_001_XML DCI복사 URL복사 국은을 갚는 데 공효 없는 늙은 서생이 / 報國無效老書生 차 마심이 버릇되어 세상사에 관심 없네 / 喫茶成癖無世情 눈보라 치는 밤 그윽한 집에 홀로 누워서 / 幽齋獨卧風雪夜 돌솥 가 솔바람 소리를 사랑스레 듣노라 / 愛聽石鼎松風聲 ⓒ 한국고전번역원 | 박대현 (역) | 2018

서예/창작 2022.05.09

김지하 - 젊은 벗들! 역사에서 무엇을 배우는가

오래전 어떤 날 그렇게도 쉬쉬하고 구하기 어렵던 김지하의 시집이 아주 싼 가격에 헌책방에 쏟아져 나온 적이 있다. 내가 그간 경로를 잘못 찾았던 것으로 알고 갖고 싶던 목록의 시집들을 많이 사들였었다. 그때가 아마도 그 무렵이었었나보다. 자극적 극단적 선동적으로 요약된 표제를 빼보았다. ------------ *1991. 5. 5 (일요일) 조선일보, 김지하 기고 젊은 벗들! 나는 너스레를 좋아하지 않는다. 잘라 말하겠다. 지금 곧 죽음의 찬미를 중지하라. 그리고 그 굿판을 당장 걷어치워라. 당신들은 잘못 들어서고 있다. 그것도 크게! 이제나저제나 하고 기다렸다. 젊은 당신들의 슬기로운 결단이 있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숱한 사람들의 간곡한 호소가 있었고, 여기저기서 자제요청이 빗발쳐 당연히 그쯤에서 ..

2000년 5월- 1~ - 고봉선생 만흥

5월의 휘호대회 모든 명제를 작품 연습한다. 고전번역서 > 고봉전서 > 고봉집 제1권 > [시(詩)] > 만흥〔漫興〕 [DCI]ITKC_BT_0185B_0030_010_0060_2008_001_XML DCI복사 URL복사 고향 산에 봄비 내린 뒤라 / 故山春雨後 꽃 피고 고사리도 돋아나누나 / 花發蕨芽肥 부질없이 꽃을 찾아 떠나갔다가 / 謾欲尋芳去 달빛에 시 읊고 돌아오련다 / 應須詠月歸 송료는 동이 가득 익어 가고 / 松醪滿盎嫩 돌나물은 뿌리 내려 향기롭네 / 石菜着根馡 취해 눕자 바람이 귓가에 나니 / 醉臥風生耳 도연히 세상일을 잊어버리노라 / 陶然忘世機 또〔又〕 문밖에 밤새도록 비 내리더니 / 閉門終夜雨 들판에 푸른 물결 넘실거리네 / 野水綠生漪 흙이 불어 밭이 잘 갈리기 시작하고 / 土潤耕初利 바..

서예/창작 2022.05.01

踏雪野中去 답설야중거

踏雪野中去 답설야중거 不須胡亂行 불수호란행 今日我行蹟 금일아행적 遂作後人程 수작후인정 -------------- [가슴으로 읽는 한시] 야설(野雪) 안대회·성균관대 교수·한문학 입력 2013.02.19 02:34 야설(野雪) 눈을 뚫고 들판 길을 걸어가노니 어지럽게 함부로 걷지를 말자. 오늘 내가 밟고 간 이 발자국이 뒷사람이 밟고 갈 길이 될 테니. 穿雪野中去(천설야중거) 不須胡亂行(불수호란행) 今朝我行跡(금조아행적)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이양연(李亮淵·1771~1853) 조선 정조와 순조 때를 살다 간 시인 임연당(臨淵堂) 이양연의 작품이다. 김구(金九) 선생의 애송시로 많은 애독자를 갖고 있다. 서산대사의 작품으로 잘못 알려져 있지만 정작 서산대사의 문집인 '청허집(淸虛集)'에는 실려 있지도 않..

2000년 5월 14일 - 화담선생 자사

저자 성명 서경덕(徐敬德) 1489년(성종 20)~1546년(명종 1) 자 가구(可久), 호 복재(復齋), 화담(花潭), 본관 당성(唐城), 시호 문강(文康) 한국문집총간 > 花潭先生文集卷之二 / 雜著 /朴頤正字詞 幷序 a024_316a [DCI]ITKC_MO_0124A_0040_030_0120_2003_A024_XML DCI복사 URL복사 朴氏民獻。初字元夫。請改於余。余曰。元者。天德之首而衆善之總也。非初學所宜自居。不若改之以頤正則有用力自勉之義。況沿其所訓。必充所期之數而後已。則亦不失爲元夫矣。余故撰字詞以示之。而幷及改之之意云。 天地之正。稟全者人。其正伊何。曰義與仁。仁義之源。a024_316b至善至眞。如水未波。如鏡未塵。情一用事。或失其正。其始也幾差。其究也狂聖。彼狂罔念。蠢與物競。惟聖克念。德與天倂。聖狂之分。一蹴怠敬。子旣知有事..

서예/창작 2022.04.24

2000년 3월 29일 - 원매 소하시

消夏詩 浮瓜沉李傍淸池 부과침리방청지 香隔重簾散每遲 향격중렴산매지 何處凉多何處坐 하처량다하처좌 四時筆硯逐風移 사시필연축풍이 맑은 물에 참외와 복숭아를 담그니 향기는 창 발 건너로 스며든다 어딘가 시원한 자리 있으면 그 자리에 앉고 四季로 筆硯을 바람따라 옮긴다 *袁枚 원매(袁枚, 1716년~1797년)는 淸 중기 문인. 자는 子才, 호는 簡齋, 隨園. https://blog.daum.net/inkbook/12860515

서예/창작 2022.04.18

일중 김충현 보현재, 장석주 시인 - 조선일보 정상혁 기자

https://www.chosun.com/culture-life/art-gallery/2022/04/05/FTWJVLUTCNBU5HOK2ETDT7AJOU/ 붓은 필기도구 아닌 유희도구… “함께 즐거워하자” 붓은 필기도구 아닌 유희도구 함께 즐거워하자 서예관에서 하룻밤 6 시인 장석주 國筆로 불린 서예가 일중의 집 곳곳에 서예와 미술품의 향연 그가 일필일획했을 탁자에서 단정히 숨 쉬며 생각 www.chosun.com 문화·라이프미술·전시 붓은 필기도구 아닌 유희도구… “함께 즐거워하자” [서예관에서 하룻밤] [6] 시인 장석주 國筆로 불린 서예가 일중의 집… 곳곳에 서예와 미술품의 향연 “그가 일필일획했을 탁자에서 단정히 숨 쉬며 생각을 적는다” 장석주 시인 정상혁 기자 입력 2022.04.05 21:00..

2000년 2월 - 북창선생 설경, 새천년 휘호

黔丹寺雪景 山徑無人鳥不回。산길에는 사람도 없고 새도 날아오지 않는데 孤村暗淡冷雲堆。외로운 마을은 어두워지고 차가운 구름이 덮었도다. 院僧踏破琉璃界。절의 스님이 유리처럼 맑은 눈 위를 걸어가 江上敲冰汲水來。강 위에서 얼음을 깨고 물을 길어 온다. *鄭?(조선조 명종 때의 시인 학자, 자는 士潔, 호는 北窓) ? [강희자전 837쪽 우상단에서 26번째 글자] 【正字通】同磏。 磏 거친 숫돌 렴(염) 1.거친 숫돌(연장을 갈아 날을 세우는 데 쓰는 돌) 2.모난 돌 3.애쓰다 4.고심(苦心)하여 구하다(求--) 5.청렴하다 이체자 ?(동자) 或以此爲白光勳作。혹자는 이 시가 백광훈이 지은 것이라고도 한다. 一日讀盡萬卷書。一日飮罷千鍾酒。 高談伏羲以上事。俗說生來不到口。 “하루에 만 권의 책들을 모두 읽고, 하루에 천..

서예/창작 2022.04.10

디지털 청소 백업 - 다음 메일, 다음 블로그

얼마전부터 다음 로그인 준비를 하면 카카오계정을 사용할 수 있다는 안내가 나온다. 붉은색 글씨 어제서야 다시 읽어보니 2022년 10월 1일부터 다음아이디로 로그인 할 수 없다. 카카오계정이 있으신 분들은 통합하라고 한다. 카카오 아이디로 로그인을 하면 블로그가 없으며, 새로 만들으라고 한다. 다음메일도 카카오로 통합하라고 한다. 주변에 다음메일과 블로그를 본인임에도 본인이 아니라고 접속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는다. 속수무책 수많은 메일 접근할 방법이 없단다. 무언가 따라 하려다가 막히면서 한 방법 밖에는 선택할 수 없으니 단일 메일도 큰 걱정이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5개월 이내에 백업을 해 두어야 한다. 책과 살림도 정리하는데 디지털 자료도 정리해야 할 때인가 보다. 언젠가 카카오계정이 등장했을 때처..

우리/일기 2022.04.08

파충류 허신 설문해자

지난주 책을 빌려 그림을 보고 또 보고 읽은 책이라곤 '허신과 설문해자'(요효수 지음, 하영삼 옮김)만 읽었는데 그 한 권에서 모르던 몇 자를 획득하였는데 이날 주역에 나오는 글자 모두가 풀린다. 우리 한글 '다 함께'의 유래를 수산샘 글에서 찾아 읽었을 뿐인데 수업의 주요 내용 중의 하나였다. 무거워 빌리지 말고 반납만 해야지.. 결국 파충류 책 두 권을 헌책방에서 사고 또 하영삼 저서 책을 두 권이나 빌려왔다. 머리를 쉬자. 꽃도 피었는데... 도경님이 그랬었다. 겨울옷은 스승의 날 세탁을 맡기고 한글날 꺼내 입는다고. 스승의 날이 다음달이니 겨울옷 정리를 시작한다. 패딩과 점퍼 7개, 기모바지 3개, 털목도리... 빨간 다라이에 담가 밟으니 아직 발이 많이 시리다. 그리고 아침에 춥다.

2000년 1월 26일 - 손곡선생 산사

흰 구름 속에 절이 있네 / 寺在白雲中 스님은 흰구름을 쓸지 않네 / 白雲僧不掃 손이 오자 그제사 문을 여니 / 客來門始開 골짜기엔 온통 송화만 흐드러졌구나 / 萬壑松花老 - 이달, 산사 - 정시는 삼국 시대 위(魏)의 소릉 여공(邵陵厲公)의 연호. 당시에 죽림칠현(竹林七賢)으로 불리는 혜강(嵇康)ㆍ완적(阮籍)ㆍ산도(山濤)ㆍ상수(向秀)ㆍ유령(劉伶)ㆍ완함(阮咸)ㆍ왕융(王戎) 등이 노ㆍ장(老莊)의 사상에 심취하여, 표일(飄逸)하고 청원(淸遠)한 시풍(詩風)을 일으켰는데, 이를 정시체(正始體)라고 한다. ---------------- 이 시와 관련된 두 언어를 다시 검색했다. 검색어 : 정시체, 쓴다 빗자루 손곡선생 시 일부분을 고전번역원에 검색했을 때 '정시체'라 하였고,'쓴다 빗자루'는 무척 오래 전 깊이..

서예/창작 2022.04.03

1999년 12월 - 박은 선생 차이택지운 제2수

고전번역서 > 읍취헌유고 제2권 / 오언절구(五言絶句) 읍취헌(挹翠軒)은 조선 중기의 시인이며 학자인 박은(朴誾, 1479~1504)의 호이다. 박은은 본관이 고령(高靈), 자(字)는 중열(仲說), 호는 읍취헌이다. 15세 때 이미 문장에 능하였으며, 1495년(연산군1)에 진사가 되고, 이듬해 18세로 문과에 급제하였다. 승문원에 발탁되었다가 홍문관의 정자(正字)와 수찬(修撰)을 역임하고, 경연관으로 5년간 있으면서 유자광(柳子光)과 성준(成俊) 등의 죄상을 연산군에게 고했다가 그들의 모함으로 투옥된 후 파직당했다. 이때부터 산수를 주유하면서 시와 술로써 소일하고 독서에 열중하여 많은 책을 읽었다. 1504년에 다시 지제교(知製敎)에 임명되었으나 같은 해 갑자사화(甲子士禍)로 동래(東萊)에 유배되었다가..

서예/창작 2022.03.26

소몰이 김진호 SG워너비

나를 터뜨려줄 힘 있는 사람만 기다렸네 하늘 위로 날아올라 반짝이고 나면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겠지 소리쳐주겠지 나 그 기분이 좋았고 딱 그 위치가 좋았어 그러다 보니 내 옆에 별이 닿을 것 같네 별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만 싶네 날 다시 하늘 위로 날려줄 사람만을 찾고 그들 손에 길들여져 버린 폭죽 하나로 남네 난 다시 하늘 위로 떠오르고 사람들은 날 보고 소리 지르고 난 다시 재가 되어 땅에 내리고 사람들은 나를 밟고 떠나가고 하늘에 잠시 떠올랐던 그 순간 별들에게 물어봤어 너희들은 좋겠다고 계속 빛나고 있으니 폭죽에게 별들이 말해줬어 사람들은 잊곤 한대 계속 빛을 내고 있으면 빛인 줄도 모른다고 외롭거나 누군가 그리운 날들이 오면 그제서야 가끔씩 별들을 바라본다고 환호 속에 반짝이는 커다란 폭죽보..

1강 窮理盡性 以至於命 자연의 뜻에 가까와지기까지 이치를 궁구하고 정성을 다하자. 2강 窮神知化 德之盛也 온 정신을 다 쏟아 지식을 탈바꿈하면(본질의 변화를 알면) 그 덕이 무성해진다. 수산샘의 선천팔괘와 후천팔괘의 결합... 인 줄 알았는데 그저 물로 불을 다스리고자하는 기원? 오늘도 요리조리 다른 길로 가본다. 청야 그때 그 고가도로, 적십자간호전문대, 고대병원... 머리석들만 서울역사박물관 옥외에 오글오글 모여 있다.

1999년 11월 - 구봉선생 남계모범

고전번역서 > 구봉집 제1권 / 오언 절구 39수 (五言絶句 三十九首) 남계에서 저물녘에 배를 띄우다 2수〔南溪暮泛 二首〕 방초 자란 물가에다 배를 대고는 / 一棹依芳渚 천 봉우리 이는 구름 바라다보네 / 千峯看白雲 고개 돌려 술을 가져오라는 곳엔 / 回頭喚酒處 꽃 이파리 분분하게 떨어지누나 / 花雨落紛紛 꽃에 빠져 돌아갈 길 이미 늦었고 / 迷花歸島晩 달 보려고 여울 더디 내려오누나 / 待月下灘遲 취해 졸며 낚싯줄을 드리우거니 / 醉睡猶垂釣 배는 옮겨 가나 꿈은 안 옮겨 가네 / 舟移夢不移 [주-D001] 남계(南溪)에서 …… 띄우다 : 남계는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에 있는 시내이다. 초간본에는 이 시의 첫째 수에 대해서 “시사가 걸핏하면 바뀌는 것을 탄식한 것이다.[歎時事易影]”라고 평하였으며, 둘째..

서예/창작 2022.03.18

부추와 도마뱀

부추 韭 韮 솔, 졸, 정구지, 부추 구 韰 䪥 솔, 졸, 염교 해 蒜 달래, 마늘 산 葱 蔥 쪽파, 파 총 염교 뿌리는 락교라 하고 천해는 달래라 하고 대산은 마늘이라 하고 영양부추, 맥문동, 백합...은? 다산 정약용의 이천자문을 행서로 쓰다가 부추와 염교에서 두 달을 소모했다. 잎이 넓고 납작한지, 영양부추나 달래처럼 잎이 동글동글한지... 도마뱀 역의 석척설에서 또 소모하고 있다. 蜥 도마뱀 석 蜴 도마뱀 척 虺 살무사 훼 蠑 도롱룡 영 蚖 螈 도롱룡 원 蝘 수궁 도마뱀붙이 언 蜓 수궁 도마뱀분이 정 守宮 도마뱀 비슷한 파충류, 두더지.... 합개(蛤蚧) 할호(蝎虎) 석룡(石龍) 도마뱀〔蠸蜥〕 벽호(壁虎) 첨사(簷蛇)... 척추동물 중에 파충류 중에는 벽에 붙어 사는 것들이 있고, 초목에 붙어 사..

1999년 9월 29일 - 이색 부벽루

이 시의 내용과 지은이가 좋아서 2001년 신사년에도 다시 창작을 해 보았다. 노트에 자전 면표시와 손글씨가 남아있어서 후에 언제든 뒤적이며 고쳐서 재창작을 할 수 있었다. 부벽루(浮碧樓) 이색(李穡) 어제 영명사를 지나다가 / 昨過永明寺 잠깐 부벽루에 올랐어라 / 暫登浮碧樓 성은 비었는데 달은 한 조각이요 / 城空月一片 돌은 늙었는데 구름은 천추로다 / 石老雲千秋 기린마는 가서 돌아오지 않고 / 麟馬去不返 천손이 어느 곳에 노니는고 / 天孫何處遊 길게 휘파람 불고 바람 부는 언덕에 서니 / 長嘯倚風磴 산은 푸르고 강은 저대로 흐르더라 / 山青江自流 ⓒ 한국고전번역원 | 양주동 (역) | 1968 이색(李穡, 1328~1396) : 자는 영숙(穎叔), 호는 목은(牧隱)이라서 목로(牧老)라고도 한다. 원(..

서예/창작 2022.03.06